`버섯'이 어떻게 버섯인가 하면 사내가 벗으면 보이는 그 대가리가 바로 버섯임 섰어 벌써

`버찌'가 왜 버찌겠어 계집이 벗을 때는 거기서 찌꺼기가 나올 때지 시뻘개 두 손 다 뻘건 피 같은 물을 들이면서 버찌를 따먹어보라고

`벚나무'가 왜 벚나무겠어 벗으면 보이는 그 피 색깔을 말하는 것임 보지나무라 이것임

`나'는 무엇인가 그거야 이렇게 세상에 `나'와 있는 것임

`박태기나무'가 왜 그렇겠나 하면 봄에 꼭 밥알탱이같이 생긴 게 꽃으로 되니까지

`수수꽃다리'가 왜 그렇겠냐 바로 수수처럼 모양을 갖추고 달리니까 그렇지

`너'는 왜 너인가 내 혀를 보라고 앞이빨 뒤에서 너를 가리키잖아?

`뽕'나무야 정말 방귀 뽕뽕거림 많은 오디를 먹었다 하면,

`편백'이야 偏이 치우칠 편을 쓰지 이파리가 자세히 보면 한쪽에만 나 있어

`배[梨]'를 먹으면 정말 배가 불러 크니까

`누나'가 왜 누나겠어 그건 누나가 눈물이 많아서야

`누이'도 그래 눈에서 물이 잘 나오니까 그런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