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짝지어진 or 짝지워진...
해파리(220.93)
2005-04-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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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다>짝지우다>짝지우어지다>짝지워지다
감사합니다... 근데 '짝지어진'으로 표기한 책들도 되게 많네요... 버젓이 출판사를 거쳐나온 책인데도 불구하고 틀린 표기를 해서야...
'짓다'는 '지어'로 바뀐다오. 저 위의 설명은 틀렸소.
그럼 '짝지어진' 이 올바른 표기인가요?
짝지운(능동태) 짝지워진(수동태)
짝지은(능동) 짝지어진(수동) <<< 이게 맞는 겁니다.
말갈 햏, 가시리잇고 햏의 말씀처럼 짝지어진 형태가 수동의 뜻을 나타내는 표현이라오.
문젠 그럼 왜 실생활에서 짝지어진 란 말보다 짝지워진 말들이 더 자연스럽고 또 이런 표기법이 유통되느냐? 하는 점이오. 본 햏 견해로는 ~어 란 형태의 발음 중 어 가 비교적 장음의 ㅓ 발음이라오. 그런데 이 장음의 ㅓ 가 듣기에는 ㅝ 에 가깝게 들린다오.
우리말의 ㅓ 발음은 본 햏이 보기엔 화자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세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소. 첫째로 비교적 짧고 굵은 ㅓ 로 입을 ㅏ 나 ㅐ 발음를 할때처럼 크게 벌리는 ㅓ 발음이 있소. 두번째로 입을 덜벌리지만 장음으로 발음되는 긴 형태의 굴리는 듯한 ㅓ 발음이 있소. 세번째로 두번째 발음과 같지만 이 장음의 ㅓ 가 더욱 장음으로 길게 발음되는 형태의 ㅓ 가 있소. 이 세번째 발음은 주로 단어의 축약에 쓰이는 윗글같은 ~어 같은 말에 나타난다오. 그런데 이 길고 굴리는 ㅓ 발음이 듣기에 따라 ㅝ 로 많이 들리오. 엄밀히 따지면 ㅓ 표기의 기존 발음도 아니고, ㅝ 표기의 발음도 아니오. 약간 ㅝ 에 치우친 ㅓ 형태의 중간 발음이라고 보면 된다오. 굳이 표기하자면 ㅡ + ㅓ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이오.
그런데 우리말의 표기인 한글모음이 ㅓ 발음의 구분이 없기에 이런 혼란이 벌어진다고 보여지오. 최근에는 ㅓ 발음이 많이 짧아져서 장음의 발음이 많이 사라졌소. 또 그러면서 발음을 할때 크게 입을 벌리지를 않아 장음의 ㅓ 발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짧은 단음의 ㅓ 발음도 아닌 어설픈? ㅓ 발음이 많이 등장했소. 마치 기존의 약한 ㅔ 와 장단음의 ㅐ 발음을 강한 ㅔ 발음이 대체하듯이 모음의 단순화? 및 상실이 벌어지고 있다오. 그래서 아직 ㅓ 발음을 무의식적으로 구분하는 화자들은 ~ 어지다 라는 발음보다는 ~워지다 라고 인식하고 표현하다고 생각하오.
본 햏의 불만은 이런 ㅓ 발음의 다양함에 관한 근본적인 비교, 언급없이 단지 표준표기니까 ~어지다 라고 밀고 나가는 것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오. 주로 남부지방의 발음형태를 가진 화자들은 ㅝ 발음보다는 ㅓ 발음이라고 인식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