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부르는 다양한 명칭들 -- 동무, 벗, 지기
선비(203.240)
2005-04-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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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짤방은 영화 친구의 포스터라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무대인 부산지역은 친구를 칭구라고 발음하는 것 같소.
본 햏은 어려서 친구를 부르는 말로 동무란 말을 배우면서 자랐소.
초등학교(그당시는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동무-란 말이 철수, 영희, 바둑이와 함께 등장했었소.
그리고 동무란 표현으로 어깨동무라는 말을 많이 썼소.
같은 또래, 년배로 그만큼 허물없이 지내는 오래된 친구라는 뜻이오.
불알친구 라고 보면 된다오.
또 길동무라는 말도 있듯이 동행하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오.
이처럼 동무는 친구와는 약간 개념이 다른 말로 자신과 친한 무리뿐만 아니라 비슷한 동년배나 사회에서
선후배를 모두 아우르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오.
그런데 반공교육의 영향으로 동무란 말을 북한에서 많이 쓰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소.
본 햏이 알기론 남북을 통틀어 일제시대, 해방전부터 전국적으로 널리 쓰여지던 표현으로 알고 있소.
그러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동무란 말은 우리곁에서 점차 사라져갔소.
또 동무와 유사한 뜻으로 -벗- 이란 단어도 많이 썼소.
그리고 친하고 오랜된 벗이란 뜻으로 백년지기, 평생지기, 십년지기 등 지기란 표현도 많이 썼다오.
본 햏의 기억을 어려서부터 더듬어 올라가보면 친구라는 표현을 빈번하게 쓰지는 않았던 것 같소,
그러다 점점더 친구라는 말이 대세로 굳어지게 된 것 같소.
지금은 친구이외의 표현은 잘 보이지 않는것 같소.
동무와 비슷한 케이스로 ....'인민'이란 말도 마찬가지...반공교육속에서 '빨갱이 딱지'붙이는데 딱 좋은 대상.....하지만 한국전쟁전에는 전국방방곡곡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던말이 '인민'인데;;;
동무에 '빨갱이 딱지'를 붙였던 것은 아니오. 육영수 여사가 운영하던 육영재단에서 '어께동무'라는 아동잡지를 70년대 말까지 출간했었소. 딱지를 붙이는데 이용되서라기보다 그당시 반공드라마 속에서 씌여진 '동무'라는 이미지가 원래의 의미에 비해 친근감이 없고 비꼬는 듯한 발음에서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을뿐이오.
동무=625때까지 30대이하사람들이 주로 쓰던말. 친구=40대이상 사람들이 주로 쓰던말. 동무가 없어진이유='동무라니 너 빨갱이지?'.. 그이후 친구가 동무를 대신하게됨. 동무는 어깨동무라는 낱말에서만 살아남게됨.
아직도 길동무는 많이 쓰는 말인데여...
동무는 이제 주로 합성어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소. 길동무 말동무 술동무 어깨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