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어 순위
말갈(210.108)
2005-04-1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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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짤방은 Ethnologue 언어 통계를 바탕으로 캐나다 라발 대학교의 언어정책 사이트에서 만든 표로서 첫 번째는 20위까지의 순위표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고 두 번째는 원래 80위까인데 45위까지 잘렸다. 일단 이 표는 모어 사용자만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흔히 생각했던 순위와 약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 표의 순위를 보면 약간 다른 게 있다. 관심있는 햏은 http://www.tlfq.ulaval.ca/axl/index.shtml 로 가거나 표를 보려면http://www.tlfq.ulaval.ca/axl/Langues/2vital_expansion_tablo1.htm 로 가면 됨.
첫 번째 표는 한국어가 11위, 두 번째는 12위로 나오는데 첫 번째에 있던 아랍어가 10위권에 없고 25위 이집트 아랍어라는 이름으로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자바어, 중국의 상해어의 인구가 둘째 표에서 좀 더 많이 나온다. 그런데 한국어, 자바어, 상해어의 인구가 엇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10위라 할 수도 있다. 아랍어를 하나의 언어로 여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두 번째 표는 각 지역 아랍어를 개별 언어로 다뤘다. 자바어 사용자도 인도네시아어와의 관계에서 약간 유동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딱히 계량화하기는 애매하지만 가령 모로코 아랍어와 이라크 아랍어의 차이는 투르크어로 치면 터키어와 위구르어의 차이쯤 될 테고 로망스어로 치면 포르투갈어와 이탈리아어의 차이쯤 되리라 본다. 물론 이건 대략적인 추정일 뿐이므로 꼭 이렇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라크 사람과 모로코 사람이 서로의 언어에 대해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처음 만나 얘기를 하면 기초적인 대화 말고는 통하기 힘들다.
힌디어와 우르두어를 하나의 언어로 보면 힌디-우르두어의 사용자가 벵골어를 넘는다. 힌디어가 데바나가리 문자를 쓰고 우르두어가 아랍 문자를 쓴다는 것 말고 언어학적으로 볼 때 두 언어는 같은 언어의 변종일 뿐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우르두어에 아랍어, 페르시아어 어휘가 많고 힌디어에 범어 어휘가 많으나 힌디어 역시 아랍어, 페르시아어 어휘가 많으므로 굳이 비교하자면 남한과 북한의 전문용어 차이쯤 된다고 볼 수 있다.
인구 2억에 육박하는 인도네시아의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어가 순위권에 없음에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인도네시아어를 모어로 쓰는 인구는 저 통계상 천7백만 정도다. 말레이어를 인도네시아어와 같이 묶는다면 3천5백만쯤 되므로 30위에 들 뻔했으나 이 통계에서는 따로 처리했다. 다만 제2언어 화자까지 친다면 1억은 충분히 넘을 것이다. 그러나 자바어 인구가 7천만에 육박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도네시아 자바의 인도네시아어는 자바어와 상당한 접촉으로 여러 변이형이 있다. 물론 이런 변이형이 표준으로 인정 받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어와 다소 비슷한 경우로 스와힐리어가 있다. 스와힐리어는 동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공용어 및 통용어로 쓰이고 있으나 실제 모어 사용자 수는 해당 국가의 1% 많아야 5% 밖에 안 된다. 그러나 가령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같은 나라 사람의 과반수 이상이 이 언어를 통용어(lingua franca)로서 제2언어로 쓰고 있듯이 과반수 언어 사용자가 따로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소수의 언어를 택해 모어 사용자 수를 훨씬 뛰어넘는 영향력을 보여 인도네시아어와 비슷한 경우라 하겠다. 이 경우 두 언어가 모두 식민지 시절에 해당 지역에서 무역어와 통용어로 쓰였던 영향이 크다.
이탈리아어도 재미있는 경우다. 이탈리아는 방언의 영향이 아직도 상당한데 이 통계에서 보듯이 표준어를 제1언어로 구사하는 인구만 계산에 넣어 인구가 얼마 안 나와 27위에 머물렀다. 물론 이 기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방언의 영향이 큰 독일의 경우와 비교를 해 본다면 논란의 여지도 있겠으나 상대적으로 피에몬테, 베네치아, 롬바르디아, 시칠리아, 사르디니아 같은 이탈리아의 여러 방언들의 입지가 아직 꽤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러 아랍어 방언을 별개로 보고 힌디어 우르두어를 하나로 묶으면 중국어의 민방언(복건어, 대만어, Hokkien, Taiwanese 등으로 불리는 언어. 이 통계에서는 민남, 민북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추정됨)이 20위로 오른다. 20위 안에 인도와 중국의 언어가 네 개씩 있다. 벵골어도 인도에서 쓰이니 다섯 개로 볼 수도 있겠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것이 이란의 언어인데 여기서 보면 아제리어(아제르바이잔어)가 38위로 39위인 이란어(페르시아어, 파르시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온다. 게다가 여기에는 구소련의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 쓰는 북아제르바이잔어를 따로 보고 합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 아제리어 화자 수가 단순히 민족 구성원 수가 아니라 과연 실제 사용자 수일지는 다소 의문이 가기도 한다. 아무튼 제2언어 사용자로 치면 이란어의 수는 5천만을 넘을 것이고 타직어와 아프가니스탄의 다리어를 한 언어로 치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처음에 말했듯이 이 통계는 모어(제1언어) 화자 수만 따진 것이므로 제2언어 화자를 계산한다면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을 것이다. 가령 영어를 비롯해 불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와힐리어 같은 경우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일단 한국어는 전세계 언어 10위권 내외에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은 극히 드물지만 100위권 밑의 언어들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일정한 영토가 있다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더더욱 위험하다. 우리에게도 고구려어가 사라졌듯이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 사라지고 마는 안타까운 순간이 올까 저으기 두렵기도 하다.
말갈 햏의 좋은 글 잘 보았소!
전에 세계 1 위의 사용 언어를 놓고 孤藍居士 햏과 논쟁하던 때가 생각나는 구료.
참고로 글번호 (390) < 영어vs중국어 [63]> 지구의끝 햏자의 글과 댓글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라오.
글번호 (394) < 중국의 방언지리 [46] > 孤藍居士 햏의 글과 댓글도 참조하면 도움이 되리라 믿소!
아래 통계에서는 한글 사용처를 대한민국으로 한정했구료. 중국어의 경우에 여러가지 언어를 각각 표시했는데, 반대로 한글의 경우에는 남북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니 아래 표는 수정의 여지가 있는 것이오.
선비햏의 추천 자료 잘 봤소. 그리고 위의 햏이 약간 착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통계에서는 언어당 가장 많이 쓰는 나라 하나만 나타낸 것이므로 문제가 없소. 그리고 표준어 기준으로 한국어는 남북한이 동일하지만 가령 북경어나 광동어는 전혀 다른 언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오.
1위가 2+3+4 보다 조금 높네.
제주도말이랑 서울말만큼 다르나염?
영어와 독일어 정도 될거요...
조금 오래된 통계구려. ethnologue.com에 순위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좀더 최근 통계를 찾을 수 있소.
중국어는 절대 국제언어가 못됩니다. 솔직히, 미래의 언어는 영어가 더욱 자리를 잡을 것 같네요.
모국어가 아닌 타국의 언어로써 필요에 의해 후천적으로 습득하기를 원하는, 혹은 배우고 있는 언어를 꼽을 수 있다면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예를 들어,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우리들이 영어를 배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던지 하는... 영어권 국가 사람들은 외국어로 주로 스페인어를 많이들 배우더군요.
상당히 의심스러운 수치요. 불어가 한국어보다 이용자가 적다니.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일부지역, 그리고 상당수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불어를 쓰고 있소.
아, 캐나다의 일부 지역도 있고 남태평양의 수많은 섬들도 있소.
프랑스어가 4, 5위쯤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