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상의 언어학(映像の言語学:城生百太郎編、おうふう)>이란 일서를 읽다가 자막과 관련된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보았소이다. 영어로 된 영상물에 영어 자막을 제시했을 경우, 일본어를 모어로 쓰는 학습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대한 일본의 연구결과였소. 이 연구로 다섯 가지 패턴이 밝혀졌소이다. 1. 초급, 상급 학습자의 구별이 없이 시청할 때에 자막이 제시되면, 자막을 읽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이마크(즉 시선의 움직임. 이후 시선이라 칭하겠소)로 확인이 되는데, 자막이 없을 경우, 시선은 화면 전체를 떠도나, 자막이 있을 경우에는 영어 실력과는 관계 없이 자막에 시선이 집중되는 결과가 나왔소이다. 2. 초급 학습자는 음성영어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자막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초급 학습자가 영어로 된 영상물을 볼 경우, 시선은 거의 대부분 자막에 집중되게 되오. 3. 초급 학습자는 영상, 자막으로부터 효과적 선택에 의한 정보처리가 되지 않는다. 초급 학습자의 시선은 자막에 집중되지만, 자막에 집중된 동선 이외의 것은 일정한 패턴 없이 불안정하오. 4. 상급 학습자는 영상을 보면서 음성영어를 자막으로 확인, 보완하여 이해를 해나간다. 상급 학습자의 시선 패턴은 거의 일정하게 삼각형을 그리게 되오. 이는 초급 학습자의 시선 패턴과는 달리, 규칙적으로 영상과 자막을 참고, 확인, 보완하고 있음을 말하는 사실이외다.(여담으로, 영어 원어민은 상급 학습자보다 더욱 다각적으로 균일한 시선을 보내고 있음이 확인되었소) 5. 자막이 붙은 음성영상의 이해는, 적당한 정도의 연습에 의해 그 효과가 인정된다. 초급 학습자가 자막이 붙은 음성영상을 언어 학습에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그 전에 딕테이션(받아쓰기)과 같은 훈련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소.('영어공부 절대 하지마라'의 학습법을 생각하시면 되오) 또한 해당 발화보다 약간 자막을 빨리 띄우면 학습 효과가 증진된다고 나와 있더구료. ------------------------------------------------------------------------------------------ 더불어 영어 영상에 모어 자막은 언어 학습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영어와 일어의 문법적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이 드오.(일본 애니메이션의 자막만 몇 년 보고도 일본어를 줄줄 말하고 듣는 햏들이 있지 아니하오) 나중에 소햏이 실험이라도 하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