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便於日用耳가 便於日用矣로 잘못 적혔다는 것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의 시발점인데...... 이 해례본이 없었다면 한글에 대해 구구한 억설이 지금까지 넘쳐났을 것이오.(뭐 아직도 가림토니 신대문자를 보라니 하는 말이 있지만...... 신대문자는 말할 필요도 없는 엉터리고 가림토에 대해서는 좀 더 열린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생각되오.) 1940년에 안동에서 이모씨가 소장한 해례본은 어찌된 셈인지 앞부분 두장이 찢겨 있었소. 어떤 이는 연산군때 투서가 한글로 여기저기 붙자 어명으로 인한 한글 박해로 앞뒤를 찢어 숨긴 거라고 얘기하지만 별 타당성은 없는 듯 하오. 오히려 연산군때 한글로 역서나 대비의 전교를 번역하라는 어명까지 있었으니 말이오. 하여간 이를 찾아낸 전형필씨는 두장의 낙장을 안타깝게 여기다가 앞장을 만들어 붙이자는 생각을 하게 되오. 당시 이름난 서예가인 이용준을 불러 원본과 똑같은 필체로 글을 쓰게 한후(뒤 언해본을 한역하면 되는 것이기에)종이를 솥에 넣어 누렇게 탈색되도록 약품을 넣어 쪘다오. 만족할 만한 색이 나오자  붙인후 일제가 노릴 것을 염려해 이를 6년간 봉인하오. 그리고 공개된 후...... 저 한 글자로 인해 앞장을 보완한게 드러나게 되었지만 워낙 엄청난 발견이라 그런 사소한 일은 묻혀졌다 하오. 이상,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잡설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