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겔에 올릴려다가 언어겔이 나은 듯 싶어서...... 분명 가림토 문자에 대해서는 열린 시각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당시로 돌아가 보면 최만리가 반대한 것은 훈민정음 자체가 아니라 동국정운식 표기로 중국어를 쓰는 것이었소. 여기에 세종은  훈민정음은 모두 옛글자를 본뜬 것이고 새로 된 것이 없다고 답하고 다시 최만리는 글자의 생김새는 전자(篆字)를 닮았을지라도 음을 쓰고 합하는 원리는 전혀 옛것에 반대된다. 고 하오. 그런데 무슨  전자(篆字)를 두고 가림토 운운하는것이오?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학부시절에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결론은 근거없음 이었소. 막연한 기대치를 가지면 실망도 큰 법이겠지만  사실이 그렇소. 전자(篆字)는 말그대로 한자의 옛글 모양새가 창제 당시 훈민정음과 닮았다는 말일 뿐이고 세종이 옛글자를 본뜬 것이라 답한 것은 중국어를 한자가 아닌 훈민정음으로 표기하는 것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최만리를 구슬리기 위해 완곡하게 표현 한 말일 뿐이오. 아니 그럼 한단고기는???? 다시 말하지만 신대문자는 말할 필요도 없이 어린애 장난 같은 조작이고 한단고기에 쓰여진 가림토가 문제시되오 한단고기를 내어놓은 계연수는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를 엮어 이를 펴내었는데 논쟁에도 불구하고 일부 역사적 기록은 증명되고 있긴 하오. 그럼 가림토 얘기는? 1. 계연수가 창작했을 가능성 : 단군세기에 적혀 있는 것을 옮겼다고 하니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소 2. 정말로 예부터 이어져 온 문자일 가능성 : 단군세기는 고려때부터 이어져 온 책이라 하오. 그렇다면 정말로 예부터 가림토가 이어져 내려왔을 수도 있겠소만....... 아닐 가능성 1. 일치하지 않는 글자가 너무 많다. : 사람들은 가끔 보고 싶은 것만 보는데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상세히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림토가 그 원류라 하는 것은 심히 비논리적이라 할 수 있소. 더군다나 순서도 체계적으로 타당성 있게 정리되어 있는 훈민정음에 비해 뒤죽박죽이오. 모양이 일치하는 것만 본다면 알파벳도 한글창제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겠소! 2. 적어도 조선시대 학자들이 가림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정황은 전혀 없소. : 오히려 음운학적 견지에서 자료와 지식을 모아나갔고 그 결과 초중종성이 합일이 되야 완전한 글자가 형성된다는 견해에 도달하였소. 그래서 한자어의 경우 음가가 없는 종성에도 구태여 ㅇ을 썼던 것인데 이런 모양새는 끊임없는 연구의 결과이지 어디서인가 참조하여 가져온 것이 아니오. 세종대왕이 하도 이 연구에 매달리니 신하들이 건강을 위해서 좀 쉬라고 상소를 올릴 지경이었다오. 3. 전자(篆字)란 한 글자에 매달린다면 : 세종대왕이 뭐하러 ...각각 제 나라 말에 알맞은 글자가 있는데, 우리나라만은 글자가 없어......'란 말을 하였겠소? ......옛날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쓰이지 않고...... 쯤으로 읊었겠지. 보고 싶은 것만 보면 결론이 이상해지오. 최만리의 상소에는 이두가 언급되오 ...신라 설총의 이두가 비록 비루하고 속되나, 다 중국 통행의 글자를 빌려다가, 토에 쓴 것이니, 한문과 그  근본이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 이럴진대 무슨 전자나 고자 운운이 가림토가 되오? 諺文皆本古字 非新字也 則字形雖倣古之篆文 用音合字 盡反於古 實無所據 若流中國 或有非議之者 豈不有愧於事大慕華 라 하는 뼈속까지 사대모화에 심취한 사람인데 말이오. 전자, 고자는 어디까지나 옛 한자일 따름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