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중고등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
토비(211.187)
2004-12-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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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근데 한글전용 안하면 매국노나 되는것마냥 윽박지르는 한글학자 아자씨들이 워낙 영향력을 끼쳐놔서~
최초의 언어는 실뜨기?
말씀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자어 또는 일본식 한자어가 많은 이유는 우리말식 조어력이 크게 약하기 때문이며 그 약한 이유가 바로 한문식 조어를 남용하기 때문이라는 돌고 도는 관계에 있습니다. 다소 어색하더라도 가능한 경우에는 우리말식 조어에 힘쓸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말식 조어가 비교적 많이 늘어나서 우리말식 조어력이 향상되어 가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했던 말씀이지만 예각을 뾰족각으로 둔각을 무딘각으로 사용하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들리겠지만 말이란 건 자꾸 듣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지금 세대가 조금 품을 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거지같은 지나친 우리말 조어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말식 조어에 힘써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경우가 바로 조선입니다. 보수적 혹은 수구적 신문인 동아일보에서도 조선식 의료용어를 소개하기에 힘쓰는 것을 본적도 있습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데에 이념이나 사상이 끼어들어서는 안됩니다. 조선산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하하거나 맹목적으로 반대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드신 “복사(輻射)”를 한자어로 풀어보면 "바퀴살" 복자에 "쏠"사자인데 해당 한자어를 외워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국어사전을 애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복"이라는 글자에 한자어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는 해도 "복"자에 앞에서 말한 그런 어원이 있다는 지식은 굳이 해당 한자어를 외우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로 "사"라고 써 놓고 "사"에 해당하는 한자어가 너무 많다고 불평하거나 “사”에 해당하는 각각의 한자어를 병기해야 한다고 풀평하기 보다는 "네게", "스승", "선생님", "죽음", "모래" 등을 찾아 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네게-->네개
중고등학교 거치면서 말 못알아 들어서 문제 겪은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네요... 저런 말 다 선생님이 쉽게 풀이해서 이해가게끔 설명해 주시던데요...한자를 적는 것 보다 그 한자말을 한 번에 이해가게끔 쉽게 풀이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국어사전 풀이에 쉽게 잘 설명해 놓던데요^^ 덧붙이자면 한자를 병기하는 것 보다 그 말을 이해하기 빠르게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북한에서 쓰이고 있는 과학용어들 보면 참 괜찮은게 많이 보디던데요.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광합성을 뜻하는 "photosynthesis" 단어의 경우 "photo(빛) + synthe(합성하다) + sis(작용, 반응)" 이라는 라틴어의 조합입니다. 복사니 선상지니 하는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정도의 전문용어들도 모두 라틴어의 조합이고요. 그렇다면 영어권 국가의 아이들은 모두 라틴어를 빡세게 배우고, 교과서에 라틴어를 병기할 것을 학자들이 주장하느냐? 아니라는건 다 아실겁니다.
선상지나 복사라는 단어가 잘 이해 안되는 것은 한문을 적게 배워서 이전에, "선상지" "복사" 와 같이 별 고민없이 한자를 같아붙여서 번역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겠죠. "대퇴부" "하악골" "원구상순부" 뭐 이런 용어까지 들어가면 영어용어가 더 이해 잘됩니다. 영어는 죽어라고 배웠으니까. "원구상순부"에 해당하는 한문 하나하나를 익히는데 투자할 시간에 차라리 영어용어로 공부하는게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현 시대에 더 이익이 될 겁니다.
"한문을 덜 배워서 이해속도가 느리다" -> "한문의 중요성 강조" -> "한자어가 더 많이 쓰임" -> "더 많은 한문을 배워야 함" 계속되는 악순환입니다. 영어가 세계공용어처럼 쓰이는 시대에 비효율적인 한문이라는 외국어에까지 시간을 투자하도록 강요하는건 정말 비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한문은 대학의 한문학과나 중어중문학과, 국문학과에 맞기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들이 전문가이니까. 의학은 꼭 필요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의학을 배울 필요는 없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어가 어려운 이유중의 하나는 "방대한 어휘"입니다. 영어가 강력해지면서 어휘도 엄청나게 늘어가고 있죠. 한글의 어휘는? 형편없습니다. 지금도 점점 줄어들고 있죠. 대학가면(특히 이공계는 모두 원서로 배움) 한글은 단지 보조적인 역할만 할 뿐입니다. 독립선언문에서 "吾等은 我에 ..." 와 똑같은 식으로.. 악순환의 고리는 빨리 끊을수록 좋다고 봅니다. 당장은 불편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