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은 왜어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오. 그래서 이 가설이 얼토당토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하오. 그럼 시작하리다. 왜어에서 용언(동사, 형용사)의 기본형은 대체로 <이>로 끝난다고 들었소. 근데 왜어에서는 이 기본형이 문장 전체의 서술어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어법과는 다르게 체언을 수식하는 용도로 쓰인다고 들었소. 즉 우리 말로 직역을 하자면 <~~하는>이라는 형태로 말이오. 그리고 이제는 익숙한 각종 연예방송의 감초(?)인 형형색색의 자막의 원조는 왜국의 연예방송이라고 알고 있소. 왜국 연예방송 베끼기 신공은 그야말로 한국이 타의추종을 불허하니 말이오. 왜국 연예방송에서 자막처리를 할 당시 서술어는 기본형으로, 즉 <이>로 끝나는 형태를 쓸 것이외다. 그걸 한국 방송 피디들이 그대로 베끼는 과정에서 이 <이>를 <~~는>이라고 번역했을 터이고.... 이런 연예방송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없는 우리의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햏들이 그걸 아무 여과없이 받아들여....... 현재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는>체가 정착했다고 보오. 다시 말해 이건 의도성은 없지만 결과적으로 <왜빠체>라는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소햏의 결론이오. 뭐, 그렇다고 이미 광범위한 언어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이 표현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지금으로서는 지켜볼 수 밖에 도리가 없다고 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