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투리
선비(203.240)
2005-01-01 01:42
추천 2
윗 짤방은 충청북도 지방 되겠소
본 햏 연말 이라 약간 바빴다오. 나날이 언어갤이 활성화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구려
언어갤 햏 들 포함해 DC 폐인 햏 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
오늘은 대전을 중심으로 한 층청도 방언권의 구체적인 예와 본 햏의 느낌을 적어 볼까 하오
지난 번 글에서 썼듯이 대전에 처음 살 땐 충청도 사투리를 그리 실감할수 없었소
본 햏 충청도에는 친척들이 살고 있지 않고 주변 부모님이 아시고 계신 충청도 분들도 특별히 충청도 사투리
를 심하게 쓰시지 않았소. 그래서 충청도 사투리는 방송을 제외하곤 어려서부터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소.
그런데 접할수록 그 다양한 형태에 놀라고 친근한 방언이란 느낌이 드오.
우선 충청도 방언을 본 햏 기준을 분류해 보겠소 지난 번 글의 충청남도 지도에서 보듯 경기도와 인접한 지역
과 중부를 포함한 충청남도 대부분 지역, 전라북도와 인접한 지역,
그리고 이번 지도에서 보듯 강원도, 경상북도와 인접한 충청북도 지역으로 방언권을 크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소
본 햏이 느끼기론 충청도 방언은 전체적으로 말이 빠르지 않소 즉 어미의 활용시 길게 장음으로 발음하오.
게다가 말의 끝 어미를 길게 느러뜨릴 때 복모음을 경기남부지역처럼 단모음으로 분해해 말하는 경향이 있소
전반적으로 남쪽으로 갈수록 전라도 방언권에 가깝고 산악지역은 강원도나 경상도 방언이 일부 혼합되었소
또한 해안가 평지지역과 내룩산간지방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겠소
또 말투 자체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항상 연결할 여지를 남기는 특징이 있소.
즉 자기주장 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스타일이오
따라서 때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 도 있으나 그 만큼 정감이 넘치는 방언이 되겠소
몇 가지 특징을 나열 하자면
ㅐ 나 ㅔ 로 어미가 끝나면 ㅑ, ㅕ , ㅓ 로 바꾸어 말하는 경향이 있소
피곤해/피곤하니? - 피곤햐-/피곤햐아 그랬데/그랬니? - 그랬댜- / 그럈-다아
뭘로 먹으래? - 뭘로 먹을겨- ? 했어? - 한겨-? ~할래? - ~ 할려? ~ 해도 - ~ 허도
또 ㅑ 를 ㅕ 로 많이 바꾸어서 말을 한다오
~ 가 아니야 - ~ 가 아녀-/아닌겨- 뭐야 - 뭐여/뭐여-
어미를 ~ 디, ~ 겨, ~ 유, ~ 슈/수 로 끝내는 경향이 강하오.
~했는데, - ~ 했는디, ~ 했어요? - ~ 했는겨?. 한겨-? ~해요 - ~ 해유 ~ 했어요 - ~ 했슈/수
특히 ~ 겨 는 동의나 의문을 나타날 때 두루 잘 쓰이오
어제 교통사고가 난(난게 사실인겨)겨-? - 사실유무를 확인할 때
어제 사고가 맞는겨- - 사고를 확인하며 종결과 또다른 말을 연결하는 의미를 내포하오
긍겨/기여 - 동의를 나탄냄 이 때 긍겨의 긍 은 근과 긍의 중간 음 즉 ㄴ과 ㅇ 의 중간음이오
또 일부 지역에서는 ~ 했 남(유) , 혀 싸 도 많이 쓰이오
밥 먹었니? / 밥 먹었남(유)? 너는 그런 행동을 왜 하니 / 혀 싸
그리고 충청도 남부 즉 전라북도 와 경계 지역에서는 ~ 해 뻐리다, ~ 했 싸 를 많이 쓰오
예를 들어 탈옥범이 도망가 버렸네 - 뻔져/뻔졌어/뻔졌네 로 쓴다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어! - 무너져 뻔진겨
너는 왜 그렇게 많이 먹냐/먹니? 먹었싸
또 ~ 했는 개벼(ㅂ이어 . ㅂ 여-) 를 종종 쓰오
넌 어제 또 영희 만났지 / 만났는 개벼
경기남부와 접한 곳과 산악 지역에서는 ~ 하는/한 거라 란 표현도 쓰이오
이번 영화는 재미있다 - 재밌는 거라
철수와 영희가 막 싸우다 글쎄 ~ - 싸우는 거라
또한 ~ 이랑은 형태도 자주 보이오
그 사람이 나한테 다가 왔어 - 다가설랑은
어휘는 경기남부 와 전라도 권 사투리를 많이 쓰고 충청북도 일부는 경상도, 강원도 사투리도 쓴다오
혓바닥 - 세바닥 , 형님 - 성님, 젓가락-저붐, 징그럽다- 징글(맞다)
등 이런 어휘는 전라도 방언과 유사 및 일치하오
또 전체적으로 ㅎ - ㅅ 으로 많이 발음 하오 이런한 현상은 우리나라 해안가 쪽의 공통된 현상 같소
그리고 어휘 몇 가지를 더 들자면 밑의 예를 들 수 있겠소
나중-낭중, 아직까지-아직까정 ~ 보다 - ~ 맨치/맨침
글 쓸 때 특징은 전라도 방어권 화자 처럼 글을 쓸 때 ~ 의 를 ~ 에 로 많이 쓰오
이상으로 간단히 방언의 예를 알았봤소.
지금 본 햏 주변 선후배나 친구 들 중 홍성, 천안 이쪽 출신이 많소 대부분 서울말을 잘 하오
다른 지역 햏 들보다 적응이 빠르는 것 같소
충청도 권 특징을 보자면 정감이 많고 다른 지역 햏 들과 융합을 잘 하는 것 같소 물론 어디까지나 본 햏의
개인 느낌이오 더구나 개개인 차이도 당연히 존재하오 따라서 오해는 하지 마시구랴
개인시시비비를 딱딱 가르는 서울 깍쟁이 스타일과는 다르게 무난하게 행동들을 하시는 것 같소
아마도 우리나라 중에서 비교적 평지도 많고 농수산물도 풍부하고 자연재해도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드오.
본 햏이 항상 내세우는 말이지만 우리나라 넓소 당연히 충청도도 넓으오 따라서 충청도 방언 역시 여러 구간
으로 나누어 볼 수 있소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경기남부와 인접한 지역 아산.천안 권, 청양을 중심으로 하는
홍성,예산 등 충청도 내륙, 태안, 보령을 중심으로 하는 해안가, 전라북도와 인접한 금산, 부여, 서천 지역,
강원도, 경상도 와 인접한 단양, 제천, 그리고 경상도, 전라도와 접한 영동 지역 등 많은 방언 지역이
존재하오.
따라서 충청도 방언권은 전체적으로 경기남부와 전라도 북부를 아우르는 큰 형태로 나누어 볼 수 도 있지만
충청북도 일부 지역 등 워낙 많은 방언 권으로 세분화 할 수 있어 그 위상을 하나의 큰 독자적인 방언권으로
나누는데 무리가 따르오 즉 행정구역으로 편의 상 방언을 구분한다는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힘들고
난점이 있소
본 햏은 그래서 충청도 지역은 뒷에서 다룰 강원도 지역처럼 한 개의 방언권으로 나눌 수 없다고 보오
물론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본 햏이 가 보고 느낀 바로는 결코 한 개의 방언권이 아니란 생각이 드오
다음 번엔 윗 지역 중 특이 경계 지역에 해당하는 단양, 제천, 영동, 괴산, 금산 지역 등을 본 햏의 경험 중심
으로 차례차례 살펴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하오.
잘 보고있소.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
암울햏 햏 고맙소! 햏 도 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라오.
'해뻔졌어'에는 '해 버렸어' 사이에 매개음이 들어가서 '뻔'으로 발음되는 것 같소. 참 재밌구려.
제가 서울 살다가 대전으로 이사한지 6년이 되었는데, 제가 들은 대전말은 거의 서울말과 같더군요. 제가 느낀 차이점은 글쓴 분이 말씀하신 어미의 차이, 그 중에서도 '-래'를 '-려, -겨'로 말하는 차이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전북- 전주 에서는 ~겨 의 발음이 거의 ~기여 정도라고 알고있소. 고등학교때 전주출신 수학선생님 때문에 참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오.. 같은 전라도인데도 차이가 많이 나니 어찌 그리 웃기던지=_=;;
충청도 말은 억양이 재미있소.. "아저씨 거기가 어디에유?"
태안은 보령이랑 묶는게 아니라 서산이랑 묶습니다. 저는 충남에서는 서태안 사투리라고 부르는 또하나의 특이한 사투리가 존재합니다.
본인 대전햏이오, 요즘 충청도 방언을 거의 못느끼겠소. 있어봤자 "뭐여" "나여" "그랴" "했댜" "할려" 뿐이오... 금산은 좀 이상하더이다.
촌놈- 햏 좋은 지적 감사하오 서산, 태안과 보령은 또 다른 모양이구려, 조금만 더 설명 부탁드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