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많이 잊어버렸음을 느낀다..
....(221.142)
2005-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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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제주도도 안 가본 제가 요즘 한국어실력이 많이 줄었음을 깨달으면서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간단한 글을 올리면서도
맞춤법은 물론이고 띄어쓰기도 뭐가 맞는지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더 문제는..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갑자기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 것입니다.
문맥에 맞는 적절한 한글 단어대신에 적절한 영어 단어가 생각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수능시험칠때 언어영역 점수 상위권이었는데 지금은 이거 원..
여러분들, 특히 고등학교 졸업한지 좀 되신 분들은 그런적 없으세요?
이 게시판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덧붙임.
여기는 지방도시인데, 동네 영어학원에 양넘들이 제법 보입니다.
원어민이라고 한국인 대졸자보다도 더 많이 받는 모양인데
걔네들에게 "영어를 할 수 있는 능력" 이 아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더군요.
(갑자기 '번지 점프를 하다'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젓가락은 "ㅅ" 받침인데 숟가락은 왜 "ㄷ" 받침을 쓰는지 물어보는 장면)
아마 애들 모아놓고 농담따먹기나 하면서 돈버는 모양이던데
참..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났다는게 벼슬이더군요.
심지어 티비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 나오는 외국인들도 상당수는
학부에서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식당에서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종업원에게
"Can you speak English?" 라고 묻는 양넘들보면 왜 이렇게 열받죠?
제 경우엔 애플 컴퓨터 시절부터 키보드를 만져서인지 한때 글씨 잘쓴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악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가끔 당황하기도 하죠.
그리고 미국식 영어가 주류인 우리나라에서 뉴질랜드 출신 학원강사들은 좀 문제가 있더군요. 회사 내부강사로 학원 소개를 받아서 초빙하곤 하는데 영국식 액센트가 너무 강해서 곤란한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또 말씀대로 체계적인 교육은 그들에게 기대할것은 없는듯 하더군요. 매일 느끼는건 하루 하루 때우고 간다는 느낌. 단지 영어권 국가출신이라 영어로 말 잘한다는거 밖엔.
원어민 강사 중에 대학 안나온 사람들도 종종 있지 않나요. 대학 나왔다 쳐도 영어교육과는 상관 없어보이는 과...예를 들면 공학 전공이라든가. 그리고 한국말 문제는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제가 사용하는 한국말 수준이 낮아진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뉴질랜드 억양은 영국식 억양과도 거리가 좀 있는 억양이랄까.. 싶은 느낌인 것 같소. 좀 걸쭉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영국영어를 배우던, 인도악센트로 영어를 배우던, 필리핀 억양으로 영어를 배우던 어짜피 영어사용자들은 다 알아들으니 뭐를 배우던 크게 상관없다고 보오.
뉴질랜드는 감지덕지지요. 필리핀 원어민한테 영어배워보세요. 죽을맛입니다.
남아공한테 배워보시오 악센트가 묘한곳에 있소
싱가폴의 싱글리시는 들어보셨는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