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사투리 지역 - 금산 편
선비(203.240)
2005-01-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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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짤방은 금산에 있는 보석사의 은행나무 되겠소.
이번 글은 특이한 사투리 지역으로 충남의 금산지역이 되겠소
저 번 글에서 설명했다시피 충청도 남부 일부 지역은 전라북도와 인접해 있어 전라도 방언의 영향을 많이
받았소. 곳에 따라서 거의 구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오.
그 중에서도 특이하다고 본 햏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금산이라오.
본 햏 친척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말하자면 서울, 경기를 포함하여 원주,대구,영천,고창,전주,김제 등을
꼽을 수 있소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들과는 어려서부터 내왕이 잦아 본 햏이 놀러가기도 하고 친척들이 본 햏
집으로 오시기도 했소
방언권으로 구분하자면 강원도나 경상도에 사시는 분들은 경기도 포천지역일대에서 해당 지역으로 가신
경우라 그 지역 사투리를 거의 안 쓰신다오.
그런데 전라북도에 사시는 외가 쪽 친척 일부 분들은 그 쪽 토박이 분들이라 전라북도 사투리를 잘 사용
하신다오. 본 햏 그래서 전라북도 사투리는 어려서 부터 익히 들어 귀에 익었다오
그리고 본 햏 부모님께선 불교에 관심이 많아 본 햏 역시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사찰을 많이 방문했었소
전국 곳곳에 살면서 가까운 큰 절은 상당수 가봤다고 생각하오.
우리나라 산수경치가 좋은 곳은 어김없이 군부대나 절이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오
대전에 살면서 충청도 일대의 절이나 산, 관광지 등을 많이 가 보곤 했소 그 때 가본 지역 중 금산이란
곳을 방문했었소. 그런데 그 쪽 지역주민들 말은 어려서 부터 익히 듣던 전라북도 사투리였소
그래서 본 햏은 사회생활 하기전까지 금산지역이 인삼으로 유명하고 경치 좋은 전라북도 일부라고
생각했었소.
본 햏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패션유통이다 보니 다양한 지역에 출장을 가기도 하고 또 행사나 세일 기획전
때문에 다른 지역출신 분들이 서울로 오기도 한다오. 그 중 금산지역 출신분이 한 분 계셨소
그 분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분은 전형적인 전라북도 사투리를 썼다오. 거시기란 말을 입에 달고 사신다오.
그러다 업무상 서로 친해져 고향을 여쭤 보니 자신은 금산 출신이라 하셨소 그래서 본 햏 역시 방문했던
경험담을 털어 놓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곤 했소.
그런데 한 번은 이야기 중 본 햏이 전라북도에 속하지 않냐면서 전주 얘기를 하니 그 분은 행정구역상 충청
남도에 속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소. 본 햏 처음엔 상당히 놀랬소 그 분은 자신이 전라도 출신이라고
생각하시고 또 그렇게 말씀하신곤 하셨소.
본햏도 충청남도 일부가 전라북도와 비슷한 방언을 구사한다고 경험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영락없는
전라북도 사투리를 써서 의아스러웠다오. 그래서 혹시 다른 전라도 지역에서 사시다 오신건 아닌지 여쭈어
보니 자신은 그 지역에서 대대로 사셨다고 말씀 하셨소
본 햏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그분이 설명을 해주셨소 전에는 전라북도에 속했었는데 60년댄가 70년대에
충청남도에 편입이 되었다는 것이었소.
그 후 본 햏 행정학 전공이나 주변의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단순히 군이나 면 지역이 시로 승격이나 편입
된 경우 뿐만이 아니라 아예 다른 도로 편입된 경우도 있다는 답변이었소.
예를 들면 제주도는 전라남도에서 떨어져 나와 따로 독립된 도로 승격된 경우이고, 울진,봉화,영덕 등
일부와 울릉도는 강원도에서 경상북도로 행정구역이 바뀐 경우라오
본 햏 아버지께선 군장교 출신이시라 베트남전에 참전하셨고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 때도 작전에
투입되셨다오. 본 햏 아버지께서 가끔 옛일을 회상하시면서 울진,삼척 지역은 강원도 대부분지역처럼 산세가
험하고 오지였다고 말씀하신곤 한다오.
또 북한 무장공비가 무자비해서 무고한 양민 뿐이 아니라 가축 등 살아 있는 생명체는 닥치는 대로
죽였다고 하셨소. 북한이 월맹을 본 따 베트콩처럼 우리나라에서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게릴라 근거지를
마련하려고 시도했다고 하셨소.
덧붙여 강원 영동 지역과는 또 다른 강원 산간 지역 사투리라 말이 대단히 특이하시다고 하셨소.
말이 잠시 다른 쪽으로 비껴갔구려 다음에 강원도 방언에서 다시 한번 더 언급하리다.
어쨌든 이렇게 행정구역이 부근 인접한 다른 시,도로 바뀌는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언어적으로 참 많이
혼란스러울것 같소. 또 이런 방언권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아햏햏하오.
주민편의를 위한 행정 및 통치 행위가 필요 하다고 보오.
금산처럼 행정구역이 변경된 햏 들의 느낌을 들어보고 싶소.
햏 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 부탁하오.
다음엔 계속해서 충청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특이 지역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하오.
그런데 그 전에 충청권 햏자들이 사용하는 특이한 발음을 별도로 한번 고찰해보까 하오
언제나 재밌게 보고있소^^
소햏은 친가가 저기 언급된 곳 중 하나인 경북 울진이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약 70년대쯤에 경북으로 들어갔을 것이오. 소햏 느끼기에는 삼척-동해-울진까지는 언어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소. (소햏 영덕은 가본적 없어서 일단은 뺐소-_-;) 그런데 이게 강릉이나 양양쯤으로 올라오면 조금 달라진다오. 확실히 울진과 다른 경북지역 예를들어 대구나 포항만 해도 너무 다른편이라 같은 경상도 사투리로 놓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소. 소햏 교양과목으로 언어학 들을때, 우리나라 현재 방언 구분은 언어학적 차이가 아니라 행정구역상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이걸 언어학적인 차원에서 나누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는구려.
본햏 역시 울진출신이오. 선비햏이 잘 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어 좀 적어볼까하오. 영덕, 영양, 봉화는 원래부터 경상도였소. 울진은 1963년 1월, 경상도로 편입되는데 그전에 울진은 평해군과 울진현으로 분리되어있었소. 평해군은 '조선팔대로' 평해로의 끝에 위치해서 강원도길에 해당하지만 길이 험한 울진, 삼척보다는 경상도 영해부와 더 가깝고(50리 정도) 안동문화권에 속하였소.
조선말에 평해군이 울진과 통합하면서 울진군에 배속되나 문화는 조금 다른면이 없지않았소. 하여튼 통합된 울진군은 문화와 생활권이 경상도에 가깝다는 이유로 63년도에 경상도로 편입되는데 그 가운데 재밌는 일이 있었소. 강원도와 가까운 북부지역에서는 주민투표를 했었는데 그로인해 한 마을이 반으로 나뉘는 일도 있었소. 지금도 마을이 반반으로 갈려있는데 그 마을은 울진원전 반경 5킬로 내에 포함되었다오. 그런데 경상도주민은 전기사용료 혜택을 받는 반면 같은 마을에 살면서 강원도주민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였소.
아, 그리고 선비햏 아버님께서 울진, 삼척 사태에 참전하셨구려. 나이 조금 먹은 저도 그 사태를 기억한다오. 한 번은 군인들이 우리집에 묵게 되었는데 군인들이 방에서 옷을 벗는데 그들의 겨드랑이에 하얀 봉지들이 매달려있었다오. 다름아닌 기생충, 이를 잡는 DDT봉지였소. 그 시절 아련한 기억을 떠 올릴 때면 그 하얀 이약봉지가 눈에 선하다오 - -;.
아직도 울진 내륙은 오지중에 오지인데 한 4년 전에 고향에서 편지가 한통이 왔소. 묘목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우리 산에 트럭이 다니는 길을 내도록 허락을 부탁하는 편지였소. 길이 100 여미터, 폭 3미터를 트럭길로 이용하는데 20만원을 주겠다는구려.^^; 그냥 사용하시라고 답장을 보냈소만 당시 유치원 다니던 아들 한달 원비가 20만원이었소.- -;
적고 보니 한 달 사용료로 착각할 수도 있겠구려.^^ 한달이 아니라 무기한.......
윗 햏 들 좋은 말씀 감사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