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어의 독특한 어휘 -왜서-
선비(203.240)
2005-01-07 04:27
추천 1
윗 짤방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 되겠소.
이번 글은 예고된 내용이 아니라 다른 주제인 연변어를 한 번 간단히 알아보겠소.
본 햏이 보는 재중동포 이른바 조선족들이 많이 쓰는 말 중 특이하다고 생각해 -왜서-를 한 번 소개할까 해오.
중국에 거주하는 한민족 및 방계 혈족을 따지자면 매우 다양하고 범위가 넓겠지만 주로 연변지역 등
동북삼성(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에 거주하는 함경도 출신 재중 동포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편의상
연변어로 칭하겠소.
그 분들과는 업무상 본 햏이 직접 이야기하거나 일한 적도 많소.
그러다가 왜 우리들과 사고나 행동양식이 다른지 의문을 품게 되었소
물론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언어에 주목해서 관찰했소.
그래서 인터넷에 게재된 재중 동포분들의 글들을 유심히 보게되었소
그러던 중 이 -왜서- 란 단어가 상당히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소
언어가 사람의 행동이나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고 거꾸로 사람의 행동이나
가치관이 언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새삼 일깨우는 경우라고 하겠소.
자 그럼 -왜서- 란 단어를 알아보겠소
-왜서- 는 주로 문어체로 글을 쓸 때 사용한다오.
이 왜서 를 본 햏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어휘 자체가 전 후 문맥에 있어서 특이한 기능을 내포
해서 그렇다오.
2 가지로 특이한 점을 볼 수 있는데
첫째 선동의 의미를 포함하고 둘째는 변명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하오.
본 햏 생각으로는 반드시 함경도 방언권에서 그렇게 사용했다기 보다는 중국이 공산화 된 후에 겪은 특수한
환경이 이런 어휘를 만들어냈다고 보오.
즉 공산혁명이나 공산당 지령 등 전 부분에서 선동선전술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오. 게다가 지식인들은 이런
일련의 사태에서 자의든 타의든 중추적인 역활을 담당하오.
그래서 일제시대때 한글체계가 확립된 후 형성된 우리말과는 전개방식이 다른 새로운 단어가 생겨났다고
보오.
일종의 사투리나 방언이 아니라 자기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이는 특이한 경우에 해당
되는 단어라고 생각하오.
여기에 문화혁명을 거쳐서인지 때로는 자신의 합리화나 변명을 위해서 쓰이오.
다분히 이중적인 언어양식 이라고 보오.
문화혁명기간이나 대약진 운동 때는 정말 살기 어려웠다고 재중동포들이 말을 하곤 하오.
먹을 것이 없어 북한 지역으로도 많이 넘어갔다고도 하오.
또한 전통문화가 파괴되고 문화재나 옛것들은 반동으로 몰려 사려졌다 하오. 또 무서운 점은 인민재판에 회부
되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도 많다 하오.
때문에 재중동포들에겐 자신의 과오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오.
또한 그 혼란한 와중에 윗어른들에 대한 예절, 가족간의 사랑,부모 자식간의 믿음도 송두리채 사라졌다오.
더더욱 형제애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거의 사라졌다 하오. 소수민족인 조선족은 중국 한족과는 달리
2 명 까지 공식적으로 낳을 수 있었지만 힘든 여건 때문에 자녀들을 많이 두지 않았다 하오.
이로인해 친구간의 우정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열의도 아래세대로 갈수록 옅어지고, 민족의식도 많이
사라졌소.
재중동포들 중 극소수 노년 계층을 제외하곤 이념적으로 거의 한족화 되었고, 정체성도 중국의 일부 민족
이고 구성원이라고 생각하오.
그들에겐 우리는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라오.
전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많은 해외동포들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교포들이 있겠으나 우리나라를 칭할때
우리나라 라고 안 부르는 동포는 재중동포뿐이라오.
그들은 우리중국이란 표현을 항상 쓴다오.
같은 공산권이었던 러시아동포들조차도 그렇지 않은데 이를 참작해보면, 공산주의 뿐이 아니라 이를 능가
하는 중화사상이라는게 엄청나게 무서운 이념인것 같소
어쨋든 -왜서-라는 말을 우리말과 비교해 보겠소.
우리말이라고 하는 한국어에서도 말을 단정적으로 끝내지 않고 뒷말과 연결 의미를 두는 경우는 많소.
예를 들어 왜, 왜냐하면, 따라서, 그래서 등을 들 수 있겠소.
이런 유사한 사투리로 본 햏이 이미 썼듯이 각 지역권을 보자면 서울지역에서는 ~하니깐, ~그러니깐 형태가
있고, 충청권은 긍겨, 겨 등이 있소. 또한 전라도권은 기여, 요로코롬, ~함시롱 등을 들 수 있겠소.
그런데 -왜서- 란 말은 이러한 우리말 스타일과는 달리 왜냐하면과 따라서 를 합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소
우리말 전개시 보통은
어떤현상이나 상대편 생각, 주장 + 왜냐하면 + 앞에서 말한 현상의 원인이나 분석, 상대편 생각, 주장의
차이점 및 문제점 + 따라서, 그러므로 + 내생각이나 주장의 전달 및 정당화
이런 패턴으로 말한다오
그런데 -왜서-를 쓰게 되면 왜/왜냐하면과 따라서/그래서/그러므로 의 축약형태이므로
어떤현상이나 상대편 생각, 주장 + 왜서 + 내생각이나 주장 전달 ,정당화 및 앞의 내용이 이해할 수 없고
보편적이지 않은 현상
이라는 도식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쓴다오
즉 -왜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앞의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지적, 주장은 왜 타당성이 없고 잘못되었냐는
구체적인 반증이 생략되고 무조건 자신의 주장과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오.
이런 말들을 들으면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를 쓰지만 가치관과 논리 전개 방식이나 행태가 상당히 이질적
이란 느낌이 드오.
그래서 재중동포들과 말을 하다가 차이점 부분에서 논쟁이 더 이상 진행이 안된다고 보오.
본 햏 견해로는 공산주의 특성상 위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무비판적으로 반응하고 인지하기 위해서 왜 란
의문을 갇지 못하게하기 위해 왜 란 용법의 단어를 선동적으로 변질시켰다고 보오.
그리고 문화혁명 기간을 거치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잘못을 일단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앞의 말의
구체적인 반증부분을 제외시키고 무조건 자신의 견해나 변명으로 일관된 형태로 바뀌어 놓았다고 보오.
그래서 -왜서- 란 말이 들어가면, 앞의 내용을 강하게 부정하는 의미를 포함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다분히 선동적이고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보오.
이상 본 햏의 견해이오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민감한 사항이라 사료되어, 상당히 이견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조심스럽소
하지만 재중동포들을 무조건 감싸거나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언어나
행동패턴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차이점을 알기 위해 이 번 글을 썼다오
이 때문에 우리와 사고 패턴이 왜 차이가 나는지 -왜서- 란 한 가지 단어의 예를 제시했소.
다른 햏들의 견해는 어떤하신지 귀 햏들의 고견 부탁드리오.
'연변어'라는 말은 방언학에서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편. 중국에 있는 조선족들은 상당수가 경상도에서 왔소. 그래서 경상도와 한반도 북부방언의 크레올이 된 경우가 많다오. 이 분야에서는 최명옥 선생이 독보적이오.
왜 이런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소. 하지만 소햏은 맛보기부터 넌더리가 난 책이나 귀햏은 흥미롭게 읽을지도 모르는 책 한권을 추천하겠소. 노암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이오.
생각난 건데, 예문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서 써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소. 이건 음운 문제가 아닌고로.
변형생성문법... 햏겨레햏. 농담은 아니시리이다. 덜덜덜...
돌아보니 감당도 못할 말을 내뱉었구려. 변형생성문법... 덜덜덜
강릉 사람도 '왜서'라 그러는뎅
감자바우 햏 영동지방에도 이런 사투리가 있소? 본 햏의 무지구려 그럼 연변어의 -왜서- 도 함경도 사투리인가? 흠! 감자바우 햏 강릉에서 어떻게 쓰여지는지 설명 부탁드리오.
그리고 고람거사 햏, 햏겨레 햏 들 노암 촘스키 책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오. 아마 대단한 책인가 보오!
변형생성문법..크어어;;;; 먼 발치에서나마 놈 참스키 선생을 본적이 있소.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연설을 했었을 때인데.. 그때 소햏은 이런 생각을 했다오.'저 인간이 변형생성문법을 만들었단 말이지.. ㅆㅂ...' 햏햏;;
마루 햏 말씀 처럼 본 햏이 그 느낌을 구체적으로 적었으면 훨씬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본 햏 실력으론 부족했소 그래서 다른 재중동포 글을 인용할려고 했으나 용법 자체보다 그 내용이 적당한 것이 없고 또 문제가 될까봐 하지 않았소.
마루 햏 수고스럽겠지만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무 연변싸이트에 들어가셔서 네티즌 코너에 가면 어렵지 않게 -왜서- 란 단어와 사용법을 알아보실 수 있을거라 사료되오.
그냥 왜!!라는 의미로 쓴다오. 그나저나 연변친구도 그렇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았소.
'네이버' 오픈국어 분류 : 사투리 > 강원도 - '왜서' 라는 말은 강원도의 사투리 중 하나로 '왜서' 라는 말은 '왜' 라는 뜻이다. - petty37
왜서라는 말은 탈북자들도 많이 쓰는 단어입니다.그 밖에도 "열분"이라는 단어가 나는 아주 생소하게 들리던데요? 그리고 "위"라고 안 하고 꼭 우에라고 하던데요?우리나라의 위라는 단어가 일본어로는 우에가 맞지요?
아내는 안해라고 하고..?그리고 조선족들은 우리나라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_-; 여기서 우리나라란 한국이 아니고 차이나를 말하는 겁니다.대부분의 조선족들은 조국을 차이나로 생각하거든요 북한쪽 동포들은 우리라는 표현을 잘 안쓰는 것으로 압니다.조선족도 마찮가지구요 한국의 영향으로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조선족들은 "조선어 맞추법"인가요? 하여튼 북한식 문법을 기본으로 따릅니다.두음법칙도 적용을 안 하구요 탈북자들의 글을 보면 조선족들과 표현과 문법 단어가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그러다가 92년 한.중 수교 이후로 한국의 영향으로 한국식 문법과 표현,단어들을 지금은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의 조선족들이 쓰는 언어는 한국식,북한식,이들의 사투리에다가 중국식 그러니깐 짬뽕식의 언어를 쓰고 있습니다.내가 조선족 관련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모르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나두 연변어라는 것은 아주 생소하구요 이들은 보통 "조선어"라고 하구요 한글을 조선글이라고 합니다.
음... 햏의 좋은 말씀 감사하오. 많은 것을 알게 되었구려 역시 본 햏의 무지를 새삼 느껴지는 구랴.
그런데 음... 햏 한가지만 말씀하자면 전라도나 충청도 일부에서는 위 를 우에 라고 쓴다고 알고 있소.사투리마다 비슷한게 많은 모양이오.
경남에서는 '우에' 가 '위에' 를 뜻합니다. '위' 를 '우'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을 보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