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의 음가 여부와 관련된 본 햏의 입장
선비(203.240)
2005-01-09 20:15
추천 0
윗 짤방은 황희 정승 동상 이라오.
이번 글은 ㅇ 의 음가 문제에 관련되어 본 햏 친구와 나눈 대담을 중심으로 본 햏 입장을 피력하겠소.
본 햏 언어갤을 통해 많은 사실과 지식을 알게 되었소.
또 본 햏이 평소 가지고 있던 의문의 제기를 통해 많은 의구점을 다른 많은 햏자들의 포스로 해결할수 있었소.
그 중에서 고람거사 햏의 높은 햏력과 전문적인 지식으로 언어갤이 지탱한다고 볼 수 있소.
본 햏 역시 많이 배웠고 의문점을 해결해오고 있소.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소.
그중에서 오늘은 고람거사 햏 과의 작은 논쟁인 ㅇ 의 음가문제로 한정하여 말해 보겠소.
본 햏 친구중 언어관련 학과를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한 친구가 있소.
그 친구와는 고등학교 때 친했소.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곤하오 본 햏은 이과 그 친구는 문과라 서로 관심이 달라 지금까진 만나도 세상돌아
가는 이야기나 나누곤 했소.
오늘은 모처럼 그 친구 전공사항을 얘기해 재미가 있었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소.
본 햏이 최근에 DC 에 빠져 이러이러한 글들을 올린다고 하자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소.
그 중 본 햏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 ㅇ 의 음가 실현 여부 였소.
본 햏의 귀가 번쩍 띄이는 말을 했소.
그 친구 말이 일반적인 통설은 종성에서만 음가가 실현된다는 주장이었는데 최근에는 초성에서도 음가가
있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소.
이런 주장이 나온 계기는 얼마전 이슈였던 컴퓨터에서 워드로 한글을 구현할 때 한글 조합이 완성형을 채택
할 것인가 조립형을 채택할 것인가를 놓고 불거졌다 하오.
그 후 음운 현상과 관련되어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했소.
아직은 가설수준이고 학계에서 인정되고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고 했소.
또 일부에서는 우리말의 장단음과 관련된 논문에서 장음으로 발음하면 모음이 더 선명해지는 현상을 논하며
이를 지지하는 부류도 있다고 했소.
그 친구 표현은 ㅇ 의 음가가 아니라 한글 모음에 포함된 자음적 요소란 표현을 썼소.
물론 본 햏이 언어학과 관련된 기본이 안되어 있어 쉽게 풀이해서 설명을 해주었소.
그 친구와 같이 서점에 가 고람거사 햏께서 추천해준 이 호영 저의 음성학을 조금 읽어 보았소.
그 책 내용중 ㅔ 발음과 ㅐ 발음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길게 발음하면 더 정확한 발음이 나온다고 나와
있었소. 그 부분만 눈에 띄인 것 같소.
또한 그 친구는 본 햏에게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소.
네가 화학공학도여서 화학공부를 할 때 원소의 주기율표가 기본이듯이 IPA 음성기호도 언어학의 기본이다.
단순한 잡담수준에서는 본 햏의 주장이 관심이 있을 수 있지만 언어학 계통의 사람들은 IPA 음성기호로 발음
문제를 논하므로 대화가 쉽지 않을꺼라 걱정해주었소.
그래서 본 햏은 고람거사 햏에게 바라고 싶은점이 있소.
본 햏의 부족한 점은 말할수 없이 많겠지만 그냥 이 햏자는 이런 점에 주목을 해 자기 주장을 펼치는구나
하고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하오.
아 물론 현재의 기존 학설과 사실에 배치되는 점은 지금처럼 지적과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드리오.
본 햏의 주장은 대부분 경험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소.
어떤 체계나 규범을 학습하고 현상을 규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반대로 경험한 사실의 의문으로부터 출발
했소.
그래서 나중에 그 원인을 알고 보면 학문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쪽에서 보면 기본적인 내용도 있고,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은 내용도 있다고 보오.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내용은 본 햏 판단으로는 답이 없다가 정답일 것 같소.
여러원인이나 학설이 있다는 말은 인문사회과학의 특성상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소.
본 햏은 고람거사 햏에게 몇 가지 양해나 협조를 구하오.
본 햏의 일부 학문적인 명칭 예를 들어 복모음과 사이모음과 같은 호칭은 당분간 본 햏 글에서 쓰여질
것이오.
그리고 ㅇ 의 음가가 있다는 전제하에 몇 가지 본 햏의 생각을 앞으로 논해보겠소.
본 햏은 고람거사 햏께서 이런 주장과 현상규명 방법을 보고 이런 의견이나 발상도 있구나 하는 차원에서
참조해 주셨으면 하오.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상반된 내용이 있어도 지적은 하고, 고람거사 햏의 의견과 배운 학문을 논하고 주장
해도 부정은 하지 않았으면 하오.
본 햏이 사실규명을 설령 잘 못하고 원인파악을 잘 못한다 하더라도 상상으로 쓰지는 않소.
고람거사 햏의 넓은 아량과 이해를 부탁드리오.
본 햏은 DC 언어갤이 어느정도의 수준있는 언어논쟁의 장이 되었으면 하지만 그렇다고 세미나나 학술발표
회장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소. 또 그럴 능력도 안 된다오.
이런 전제로 말씀드리오니 윗 짤방의 황희 정승의 넓은 마음처럼 학문하는 자세에서 조금 유연하게, 때로는
벗어난 스탠스를 취해주셨으면 하오.
초성의 ㅇ에 음가가 있다고 할 때의 경우는 두 가지이오. 하나는 중세 국어에서 k가 약화된 γ을 표기할 때 ㅇ을 썼다는 설(이기문의 <국어사개설>을 참조)이요, 하나는 어두에서 성문 파열음(glottal stops)으로 실현된다는 것이오. 소햏도 알고는 있소. 그러나 햏의 ㅇ 설정과는 무관한 듯 싶구료.
더우기 ㅇ의 음가를 인정하는 측에서도 햏이 설정하는 ㅇ과 같은 역할을 초성의 ㅇ이 수행한다고는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소.
물론 여기는 학술 토론회장이 아님이 분명하오. 그러나, 가령 과갤에서 '저의 경험상 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네요? 그러므로 해는 지구 주위를 도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라 발언한다면 어찌되겠소? 생활속의 경험이 소중하다는 것은 인정하오. 그러나, 이미 학문적으로 밝혀져 있는 내용에 대하여 실정과 맞지 않는 설명방식을 사용하신다면, 소햏으로서는 씁쓸한 감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외다. 소햏의 고충도 이해해 주셨으면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