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나치게 영어나 일본어를 우리나라 말에 많이 쓰거나 너무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하는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지금 대중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자어나 외래어들을 굳이 고유어로 대체해서 쓸 필요가 있나요? 언어의 본질은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널리 사용돼고 있는 말을 오히려 잘 사용되지 않는 고유어로 바꾸게 되면오히려 의사소통에 지장이 생기는게 아닐까 합니다.
제가 직접 겪은 예로 제가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분이 우리나라 고유어를 살린답시고 멀쩡하게 쓰고있는 물리학 용어들을 고유어로 바꿔버리는 바람에 책을 읽는게 상당히 힘들더군요. 예를 들자면 물리학 용어에서 입자의 이름에 붙는 접사 -자 를 -알 이나 -알갱이 로 바꿔서 \'광자\', \'중력자\' 같은 용어를 \'빛알\' \'중력알\' 같은 용어로 바꿔버린다든가 -장(field) 를 -마당으로 바꿔서 \'전기장\', \'자기장\', \'중력장\' 등을 \'전기마당\', \'자기마당\', \'중력마당\' 같은 용어로 바꿔서 쓰는 바람에 책을 읽는 내내 오히려 거북했습니다.
영어를 예로 들어도 현대 영어에서 사용되는 단어들 중 거의 대부분이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를 어원으로 하는 단어잖습니까. 그렇다고 영국인들중에 \'앵글로 색슨 고유어를 살려쓰자.\' 라는 운동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것 같던데 왜 우리나라는 유독 그런데에 민감한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