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명사는 거의 한자단어인것에 반해 동사는 아닌거지??
왜 한국어에서 명사는 한자어가 많이 쓰이는데 반해 동사는 우리말이 많아?
익명(211.246)
2011-09-1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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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체언에 조사를 붙여 쓰는 건 쉬운 일이지만 한자어 용언이 스스로 활용하는 경우는 없으며 거기에 고유어 어미나 접사를 붙여 쓰자니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즘 외래어 외국어가 국내에 많이 들어오는데 여기서 유추해 보면 - 라디오를 듣다/클럽에 놀러가다/제임스가 말했다 처럼 외래어 외국어 명사는 조사와 결합하기가 쉬운데, 성격이 쿨하다/그 여자는 섹시하다 처럼 외래어 어근에 고유어 어미나 접사를 붙여서 쓸 수밖에 없는데 이게 생각처럼 간단하지가 않아서...
의미 측면에서 보면 한자 한 글자 자체에 서술성이 거의 없기도 하고. 만약 한자를 동사로 쓴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가 달린다\"는 \"아이가 走한다\"라고 해야 될지 \"아이가 走ㄴ다\"라고 해야 할지 \"아이가 走也\"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억지로 이렇게 표기한다고 해도 실제 말할 때엔 어떻게 발음하지? \"아이가 주한다\"? \"아이가 준다\"? \"아이가 주야\"? 아니면 \'走->달리\'로 치환해서 원래대로 읽을까? 생각은 재미있네 ㅋㅋㅋ
옛날에 쓴 글에는 동사에 한자어 쓰인 거 많음. \'안광이 지배를 철한다.\' 라든가
아무래도 명사가 가장 차용되어 쓰기 편한 품사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