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도: 황우석의 \'한국적 미소\'; 광의의 황우석 팀 소셜 네트워크; ‘황우석 신화’에 열광하던 한국 매스컴, 대중, 그리고 과학계; 끝으로 황우석 까기로 값싸게 면죄부를 사려던 이들 모두 한 개의 한국 민족성의 여러 거울상일 뿐이었다.
그러나 과연 나치 전범 재판으로 독일인들이 지적 성찰하고 성장했듯, 한국인들도 황우석 사건을 통해 지적 성찰, 성장을 이룩했을까?
새 나라의 어린이들은 매일매일 무럭무럭 자라요!>
한국문화의 과학적 언어: 황우석 사건은 이를 몇 번 검증했나?
두 번 검증했다. 적어도.
1. 철저히 과학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주고 띄워 \'신화 만들기\' 좋아하는 성향을 드러냈다.
2. 거짓이 드러나서 신뢰를 벗겨 내리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황우석 사건은 한국인의 비논리적인 지적 후진성을 검증했다.
두 번 다 한국인은 비과학적 언어를 구사하는 민족임이 검증됐다.
과학계에서 학위를 쌓으신 분들로부터 아직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인간들까지, 일반인들도 물론이고.
과학의 양 대 기둥인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를 보여 주는 데 실패했다.
나는 일하느라 바빠서 황우석이 올라갈 때에는 검증 못 했다. 황우석도, 황우석 빠도.
그러나 나는 황우석이 내려 올 때, 황우석 까의 비과학성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가졌다.
마침 당시 나는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마음껏 즐기며, 한국 문화의 특징을 검증할 기회를 가졌다.
이것이 양비론이라는 방법론적 황우석 변호의 소득이었다.
나는 이런 희귀한 기회를 내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양비론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양비론; 찬반 모두 주장에 결함이 있다는 논증 방식; 즉 황우석 논문에 도의적 결함이 있다는 주장까지만 맞고 그 밖의 여러 말들은 상당히 허술하여 논리적인 보장이 없는 억지 주장들이 많았는데, 다시 말하자면 결론이 황우석 논문은 논리적 허위라 하여, 그것을 주장하는 서론이나 본론의 논증 방식이 옳지 않은 경우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를 확장해서 한국의 입시제도와 연결해 볼 때, 답만 옳으면 다 좋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이는 선진국으로서는 매우 희귀하고 변칙적인 병든 사회의 모습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논리를 여행이 아닌 과학적 담론에 적용할 수 있는가? 논리에서 다른 추론 경로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느 단계에서도 비약은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보이는 논리적 참이 보장되지 않은 억지 주장을 쏘아 내린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논증으로 그리스 사회의 지적 허술함이 까이고 서구 학술이 태어났듯,
황우석 까기의 분석으로부터 한국적 사고법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한국적 학술이 탄생했는지는 모르겠다.
내 머리 속에는? Maybe.
너의 머리 속에는? I dunno???
하~하하하하하~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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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군가가 뒤져내서 무례하게도 내 얼굴에 던지길래 처음 본 듯 발견한 어느 포항 과학 포럼 인사의 우스운 댓글.
\"이것 우리가 지방 이-삼류 대학 열등감으로 이런다 하겠지?\"
하하하. 여러 해 지나서 우연히 보고 웃었다. ^^^^^
나는 그런 생각 한 적 없다.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과학에, 삼단논법에 서울대 것하고 포항공대 것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게 있나???
그런데, 왜 묻지도 않았는데, 이 사람은 학교 우월감 열등감 얘기를 하나?
나는 포항공대 사람들도 다 똑똑하다고 믿었는데 말이지??
이걸 보면 학교는 좋은 데 가는 게 좋을 듯하다.
나온 학교를 말한 건지 들어간 학교를 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야.
말하던 본인은 무슨 일만 터지면, \"이거 또 지방 3류 대?\" 이러면서 뒷골 당겼을 것 같다.
나는 학교 갖고 비난한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사람처럼 홀로도 긁어서 고민하는 사람 있으니 얼마나 피곤했을까? 가엾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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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다. 문제는 엄밀한 논리적, 과학적 사고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황우석의 사기성 논문에 거짓이 끼어들었다는 주장이 틀린 게 아니라,
논문 조작 사건의 소식이 터지자, 개떼처럼 와글와글 모두 둘러싸고 돌을 던지는데,
그 돌 하나하나를 검증해 보니까, 무식하고 틀린 소리가 많더라는 것이다.
이공계 석박사생들의 말 중에서도 말이지.
가짜 석박사생인가? 과학적 소양이 없는 이가 취직을 위해서 억지로 다니나?
심지어는 모 대학 교수라는 인물이 중고등학교에 과정 나오는 간단한 기초통계의 확률론적 모델 설정도 그릇되게 주장할 정도였다.
확률론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수학적 모델이 우선적으로 선명히 규정해야 되는데,
이것이 안 되면 어떻게 확률을 따져 과학적 명제의 결론을 도출하지?
잘 모르면 교수질을 말든가, 교수질 하더라도, 조용히 배워가며 하든가, 자신 없으면 못 난 교수 아가리 닥치고 있든가 말이야.
(물론 진짜 교수가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무슨 말은 못 하겠는가?
최근 여기 언어갤러리에도 자기가 정신과의사라는 주장을 하면서 함부로 오청하지 않은 진단도 내리고,
싸움에 끼어들어 테러를 권장하기도 하였으니, 그런 의사는 없다. 신고되면 부적절한 의료행위로 면허취소되면 어쩌려고? 그러니 가짜 의사지!)
황우석을 떠받들던 과학자들의 무식함과, 황우석을 까대던 과학자들의 무식함에서 나는 동일한 한국성을 발견하였다.
\"결론: 한국 과학계와 과학 활동에 대하여 언급하는 인사들 간에는
기본적 삼단논법을 구사할 정도의 과학적 기초소양이 광범위하게 결핍되어 있다.\"
이렇게 나는 나의 황까까 활동을 요약할 수 있다. 말들이 아직도 많길래
이 양반들이 아직도 정신머리를 못 차렸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기억해 냈다.
그래서 언제 한 번 옛 시간을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여겨 오늘 여기에 남긴다.
2011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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