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문구를 의식적으로 해독하려 시도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단군의 개국과 문명국의 건국이념이라 생각하고 보니
홍익인간(弘益人間)이 반드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 읽어야 하는 법이 없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간단히 결론만 제시한다면 이 문구는 \'인간을 번성하게 한다. 인구를 늘인다\'는 신석기 이래 농업문명 집단에서
지극히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이념으로 볼 수 있다.

마치도 구약성경에서 \'번성하라!\' 즉 아들딸 많이 낳아서 번창하라는 농경문화적 이념이라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게 그거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문자적으로 충실히 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현대시민사회의 보편적 인본주의적 이로움과는 상당히 다른 사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이를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혼동이 잘 되는 번역을 택했다면, 나는 그 사람 내지 운동의 목적을 의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