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도: 남산오두라는 분의 계룡 해석에 따르면 계룡은 고래란다. 그럴 수도 있겠고... 다른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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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 년 이규보 동명왕편이 상징하는 고구려 우주관을 해석하면?

문자적인 해독은 비록 번역은 끝났으나, 그 의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를 합리적으로 해석해야만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대체 무슨 자연현상이나 짐승 혹은 신수, 괴수를 가리키고 있을까?
여기에 나오는 서술은 이규보의 말대로 환상적이며, 고대의 전승을 문자화한 설화 중 신비로 남은 부분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부분 부분의 분석과 종합적 해석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모두가 참여하여 미지의 세계를 밝혀 봅시다.

1. 고구려 시조설화로서의 동명왕편의 성격

아래의 <동명왕편> 부분에서 하백은 어떤 신수일까?
유화의 입술이 석 자 늘어나 변한 물속의 괴물은 무슨 짐승일까?  
해모수는 어떤 천문현상일까?
해모수라는 하늘의 기운과 (신수 혹은 괴수) 유화라는 물의 기운이  (신수 혹은 괴수) 결합하여 주몽이 탄
생하였다는 것은 고구려인들에게 무엇을 뜻하였을까?

2. 신라, 가야 설화와 동명왕편 계열 설화 간의 교섭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왜 하백과 해모수 간의 주술 겨루기는 수로왕과 탈해왕 사이의 주술겨루기와 평행을 달리고 있을까?
유화부인의 입술이 석자나 길게 늘어났던 것은 신라 알영정 계룡이 낳은 알영부인의 닭 부리와 호응하는데, 이는 무슨 짐승 혹은 신수를 가리키는가?
신라의 박혁거세 알지거서간-알영부인의 탄생 설화는 고구려의 천제자 해모수-하백녀 유화부인의 탄생설화와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만약 후자로부터 전자가 변형을 거쳐 발생하였다 가정할 경우, 변형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로부터 신라 박혁거세 전승은 신라가 북방의 고구려적 세계로부터 파생된 것일까, 아니면 고구려의 전승을 차용한 것일까?



자료편: 

A. 동명왕편 발췌
 

진실로 상제자(上帝子)면            신통(神通)을 시험하자.

파아란 물결 속에                  하백이 잉어 되자,

왕은 문득 수달 되어                몇 발만에 잡았도다.

이번엔 날개 돋아                  너울거려 꿩이 되니,

왕이 또한 매가 되어                치는 솜씨 억세었다.

사슴 되어 달아나니                 늑대 되어 쫓아갔다.

하백은 신통(神通) 알아             술자리로 잔치하다.

만취(滿醉)하자 혁여(革輿) 태워     딸을 곁에 실어 두다.

그의 뜻은 딸도 함께                천상(天上)으로 오르도록.

물에서 뜨기 전에                  술이 깨서 놀라 일다.

황금 비녀를 뽑아쥐고               가죽 뚫어 빠져 나가,

하늘구름 홀로 탄 뒤 적막히 소식 끊다. 하백은 딸을 책망

입술을 석 자 뽑아,                 우발수(優渤水)에 추방하되

비복(婢僕) 둘만 주었구나.


어부가 물 속 보니                  기수(奇獸)가 헤엄친다.

금와왕(金蛙王)께 고하고            철망(鐵網)을 물에 던져

돌에 앉은 여자 얻다.               모양이 사나운데,

입술 길어 말 못하니                세 번 잘라 입 열리다.


해모수 비(解慕漱妣) 틀림없어       별궁(別宮)에 있게 했다.

햇빛 받아 주몽(朱蒙) 낳으니        이 때가 계해년.

골격이 특이하고                   우는 소리 또한 컸다.

처음에는 알 낳으니                 보는 이 모두 놀라.

임금은 불길(不吉)타고              이것 어찌 인류(人類)될꼬.

말 우리에 던져 두니                모든 말이 밟지 않고,

깊은 산에 버렸더니                 온갖 짐승 지켜 준다.


어미가 거둬 길러                  달포 되니 말을 하되,

파리놈이 눈에 덤벼                 편안히 잠 못 자오.

활과 살을 지어 주니                백발 백중하는구나.



B. 삼국유사 신라시조혁거세왕 발췌

設者云(설자운) : 해설하는 자는 말하기를,


是西述聖母之所誕也(시서술성모지소탄야) : \"이는 서술성모가 낳을 때의 일이다.

故中華人讚仙桃聖母(고중화인찬선도성모) : 그런 때문에 중국사람들이 선도성모를 찬양한 말에,

有娠賢肇邦之語是也(유신현조방지어시야) : ‘어진 이를 낳아서 나라를 세웠다’는 말이 있으니 바로 이 까닭이다\"한다.

乃至鷄龍現瑞産閼英(내지계용현서산알영) : 그러고 보면 계룡이 상서를 나타내고 알영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又焉知非西述聖母之所現耶(우언지비서술성모지소현야) : 또한 어찌 서술성모의 현신을 말한 것이 아닐까)

位號曰居瑟邯(위호왈거슬감) : 의호를 거슬한이라 하였다


(或作居西干(혹작거서간) : (혹은 거거서간이라고도 하니

初開口之時(초개구지시) : 그가 처음 입을 열 때에

自稱云(자칭운) : 스스로 말하기를,

閼智居西干(알지거서간) : \"알영거서간이

一起(일기) : 한번 일어났다\" 하였으므로

因其言稱之(인기언칭지) : 그 말로 인해서 일컬은 것이다.

自後爲王者之尊稱(자후위왕자지존칭) : 이 뒤부터 모든 왕자王者의 존칭이 거서간居西干으로 되었다).)


時人爭賀曰(시인쟁하왈) : 이에 당시 사람들은 다투어 치하하기를,

今天子已降(금천자이강) : \"이제 천자(天子)가 이미 내려왔으니

宜覓有德女君配之(의멱유덕여군배지) : 마땅히 덕 있는 왕후(王后)를 찾아 배필을 삼아야 합니다\"했다.


是日(시일) : 이날

沙梁里閼英井邊(사량리알영정변) : 사량리(沙梁里)에 있는 알영정가에

(一作娥利英井(일작아리영정) : (閼英井; 아리영정이라고 함) )


有鷄龍現(유계용현) : 계룡(鷄龍)이 나타나서

而左脇誕生童女(이좌협탄생동녀) : 왼쪽 갈비에서 어린 계집애를 낳았다


(一云龍現死(일운용현사) : (혹은 용이 나타났다가 죽었는데

而剖其腹得之(이부기복득지) : 그 배를 가르고 계집애를 얻었다고 했다).)

姿容殊麗(자용수려) : 얼굴과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然而唇似鷄觜(연이진사계자) : 그러나 입술이 마치 닭의 입부리와 같았다.

壯浴於月城北川(장욕어월성북천) : 이에 월성(月城) 북쪽에 있는 냇물에 목욕을 시켰더니

其觜撥落(기자발락) : 그 부리가 떨어졌다.

因名其川日撥川(인명기천일발천) : 이 일 대문에 그 내를 발천(撥川)이라고 한다.


營宮室於南山西麓(영궁실어남산서록) : 남산(南山) 서쪽 기슭에 궁실(宮室)을 세우고

(今昌林寺(금창림사) : (지금의 창림사昌林寺))

奉養二聖兒(봉양이성아) : 이들 두 성스러운 어린이를 모셔다가 길렀다.

男以卵生(남이란생) : 남자아이는 알에서 낳았고,

卵如瓠(란여호) : 그 알의 모양이 박과 같았는데,

鄕人以瓠爲朴(향인이호위박) : 향인(鄕人)들은 박을 \'박(朴)\'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故因姓朴(고인성박) : 성(姓)을 박(朴)이라고 했다.

女以所出井名名之(여이소출정명명지) : 또 여자아이는 그가 나온 우물 이름으로 이름을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