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냐 \"숫\" 이냐.
표준어 규정 만들고 개정할 때마다 숱한 논란을 일으킨 어려운 문제중 하나입니다.

\"수\"는 어원상 \"수ㅎ\"에 해당합니다. \"암\"의 어원 \"암ㅎ\"처럼 격음 ㅎ이 붙는 말입니다.
이의 표기를 놓고 국어학계가 양분되어 있다고 까지 할 수는 없어도 \"수\"와 \"숫\"이라는
표기를 놓고 의견이 많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에는 숨어서 표준어 규정을 정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해방 후에는 혼란기
라는 점 때문에 공개적으로 여러 의견을 참조하지 못하고 대원칙 \"표기의 단순화
통일화\"를 이유로 \"수\"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씁니다.

문제는 이 것이 현실상의 발음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수로 통일한다는 대원칙과 현실발음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왔다 갔다
반영되다가 결국 \"수\"로 통일한다는 대원칙으로 정해졌습니다.
다만, 현실의 발음이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숫\"으로 굳어 진 것은 \"숫\"으로 한다는
예외 규정이 정해진 겁니다.

표준어 규정 총칙 7항의 수꿩 수나사 수놈 수사돈 수소 등등이 그 원칙의 예이고

첫째 예외규정 수캉아지 수캐 수컷 수키와 등등은 현실 발음을 존중한 것입니다.

문제는 둘째 예외규정 숫양 숫염소 숫쥐 인데, 이들은 발음상 수로 하면 변별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수양으로 정하면 다른 수양이란 말과 혼동이 되고 수염소는 수염이 난 소라는
뜻이 될 수도 있고 수쥐는 수지등 발음이 혼동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숫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