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도 1: 포르투갈, 1542년 일본에 도착하다. 조선은 개화의 기회를 놓친 것인가? 일본이 이 지역 서구와 무역을 독점하기 위한 조항을 포함한 계약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말한다. 이로부터 50 년 후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의 도발을 기점으로 7년 전쟁이 발발하고, 조선은 수 년간 돌보지 못 한 전답을 유실했고, 이로 인하여 과거의 생산력과 인구를 회복하지 못한 채 300 년을 명맥만 유지하다 1910 년 치욕의 한일병합을 경험한다.>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Portugal_(1415%E2%80%931542)#Portuguese_in_Asia

<IMG border=0 src=\"http://61.251.176.5:4959/96132_1.jpg\">
<삽도 2: 약자가 보다 나은 삶을 향하여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모습을 풍자한 단편, 꺼삐딴 리. 그러나 당연할 수 있는 평범한-- 내지 비양심적이기에 천박한-- 인간의 개인적 행동이 지탄받아야 하는 역사 사회적 풍토 역시 건강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낙타털 코트를 소재로 한개의 단편 소설 역시 전쟁기 한국을 탈출하는 인간을 그리고 있어 흥미롭다. 제목의 꺼삐탄은 러시아어로 대위 (Капитан) 에서 왔다고 하네. >

일본어의 キャプテン (로마지 kyaputen) 은 먼저 포르투갈어에서 차용된 낱말 kapitan 이었다. 대항해 시대 전기에 일본에 도달한 (Tanegashima. 1542) 배의 선장이라는 뜻이었다.
http://ja.wikipedia.org/wiki/%E3%82%AD%E3%83%A3%E3%83%97%E3%83%86%E3%83%B3
† kapitan 甲比丹 / 甲必丹 captain (of ships from Europe in The Age of Discovery) 전근대형 capitão 현대형 capitão

http://en.wikipedia.org/wiki/Japanese_words_from_Portuguese#List_of_loanwords

[보충: 네델란드어에서 차용한 다음의 용례도 있다.
kapitan カピタン 네델란드어  kapitein
Language contact in Japan: a socio-linguistic history. Leo Loveday, p.54-55
http://en.wikipedia.org/wiki/Japanese_words_of_Dutch_origin 

어쩌면 위의 포르투갈어 차용어 칸지형 甲比丹 / 甲必丹 중에는 네델란드어 차용어가 섞여 있을 수 있다.]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갑비단, 갑필단이 되겠지만, 이는 별 의미 없고, 1962년 한국 단편소설 <<꺼삐딴 리>>와 음상이 일맥 통하는 개화기 초기를 연상사키는 어형이다.

현재 쓰고 있는 캬푸텐은 영어 capitain /ˈkæp.tɪn/ 에서 왔다는 주장도 있으나, 불일치하는 점이 세 곳이나 되어 불합리한 주장이라고 본다. 특히 이 중 첫 음절은 만약 영어였다면 표준적 발음은 아니고 사투리 발음이므로 의심스러운 주장이라고 본다.

그러나 만약 kyaputen 이 프랑스어 capitaine /ka.pi.tɛn/  에서 왔다면, 불일치하는 점이 한 곳에 불과하여 보다 큰 설득력을 얻는다. 프랑스어에 /ka/ 음절이 구개음화하는 경향이 뚜렷한 점에 비추어 일본어 어형의 /ki/ 가 해명된다는 합리성을 가졌다. 구체적인 문증으로 첫 사용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함은 물론이겠으나, 이의 확인은 다음으로 미룬다.

여기 언갤러 중에 일본어를 조금 하시는 분들이 있어 보이는데, 숨어서 혼자만 아는 알쏭달쏭 묘한 일본어로 혼자 웅얼거리지 마시고, 이런 때에 인문학적 예리함을 한 번 과시하여 주셔도 빛나지 않겠는가?

아아/하하하하하하~! 차사(嗟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