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자음 변별은 목구멍에서 터져나오는 바람의 세기에 근거하오. 그렇기에 한국어는 외국인이 듣기에 침튀기는 듯한 불쾌감을 주기 싶소. 뭔 소리를 할 때 마다 늘 입밖으로 바람이 튀어나오니 말이오. 그러나 영어의 자음 변별은 목구멍 자체의 진동 즉 성대울림에 근거하오. 그렇기에 한국인이 영어를 들어보면 마치 말을 먹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오. 웅얼웅얼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소. 이처럼 한국어와 영어는 발음의 법칙에 있어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소. ㄱ는 유기음 中 약기음이고 ㅋ는 유기음 中 강기음이오 (단, ㄱ는 모음 사이에서는 무기음). 그러나 영어의 g는 무성음이고 k는 유기음 中 중기음이오. 그러면 이 네 개의 발음의 차이를 바람의 세기를 기준으로 보겠소. (1) g는 무성음이니 당연히 바람의 세기가 느껴지지 않소. 즉 이 발음의 특징은 말을 먹는다는 것이오. 바람의 세기 無이오. (2) 그 다음이 ㄱ인데 유기음이긴 유기음이지만 그 바람의 세기가 비교적 약해서 약기음이라 할 수 있소. 바람의 세기 下이오. 그러나 바람의 세기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므로 외국인은 ㄱ를 g보다는 k로 이해한다오. "각하"를 외국인이 "칵하"로 발음하는 것이 바로 이 이유때문이오. "부산"은 "푸산". (3) 그 다음이 k인데, 유기음이긴 유기음이지만, g보다는 바람이 강하고 k보다는 약하오. 어거지로 말하면 중기음이라 할 수 있소. 바람의 세기 中이오. (4)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람이 가장 강한 것이 ㅋ이오. 유기음은 유기음인데 강기음이오. 영어의 k보다 바람이 강하오. 바람의 세기는 上이오. 나머지 자음들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하면 편할 것이오. 이처럼 한국어의 발음은 영어의 발음과는 원리 자체가 다르오. 그러니 한국인이 한국식으로 발음하면 당연히 된장 냄새가 나지 않겠소? 팔자려니 해야할 듯 하오. 그러나 요령은 있소. 뭐냐하면 말을 먹는 듯이 발음하자는 마인드로 발음을 하면 그나마 비슷하게 흉내가 된다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