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짤방은 본 햏이 놀러다녔던 대구의 앞산공원이라오. 본 햏이 순천에서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이 대구이오. 본 햏이 살았던 지방에서 가장 살기 좋았던 때였던 것 같소. 대구는 살기 전에 친척이 있어 가끔가 보았기 때문에 낯익은 동네였고 말도 어느정도 특징은 파악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소. 또 워낙 마산지역의 강렬한 억양을 경험한 터이고, 순천에서 전라도 남부 사투리를 체험해 왠만한 사투리는 강하게 느껴지지가 않았소. 군대에 갔다 온 햏들은 잘 알겠지만 대구는 2군 사령부가 있소. 그래서 부대규모가 제법 크다오. 본 햏은 3군 사령부가 있던 용인에서도 꽤 살았봤소. 시설을 비교하자면 대구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소. 군대규모가 크다 보니 대구현지 사람들하곤 처음엔 접촉이 별로 없었소. 학교에 가면 비로소 현지인들이 있었으나 학교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았소. 그런데 본 햏 담임선생님께서 전형적인 경상북도 사람이셨소. 말 할때 보면 ㅆ 발음이 잘 안 되었소. 쌍둥이를 상둥이 , 쌀 을 살 로 발음하고 거기에다 ㅅ 받침도 잘 못 하셨소. ~ 을 못 한다 는 말에서 그렇게 못을 발음하지 못했소. 못을 몬으로 발음하곤 했소. 그런데 또 음악시간에 노래를 가르킬 때는 또 발음이 되곤 했소. 본 햏을 포함한 군인가족 햏들은 참 불가사의하게 생각했소. 본 햏 학교는 크게 3개 그룹으로 언어권을 설정할 수 있었소. 본 햏처럼 인근의 군인아파트에 거주하는 군인가족 외지인 그룹. 근처 AID 아파트에 사는 주민과 영남대학교 교수 가족, 그리고 인근의 대구 현지인 집단이 있었소. 본 햏과 같은 학생들은 당연히 표준어 위주로 쓰고, 영남대학교 교수가족학생들도 비교적 표준어를 쓰거나 경상북도 사투리를 쓰더라도 비교적 약화된 사투리를 썼소. 그나마 나머지 현지인 학생들이 경상북도 사투리를 썼는데 자신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숫자적으로도 소수이고 표준어 쓰는 것에 크게 반감을 나타내지도 않았소.   본 햏 대구에서부터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소. 본 햏을 포함해 대부분 아파트 햏들은 OB 팬들이었소. 그 땐 어린이 OB 클럽이 인기였소. 그런데 팬구성이 학교에선 삼성도 꽤 되었소. 학교에서 조회를 하다보면 근처의 공군기지에서 F-4 팬텀이 날라 다니기도 했소. 그러면 소음이 힘해 잠시 조회할때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기도 했소. 민방위 훈련 때처럼 가만히 하늘을 처다보곤 했소. 그 때만 해도 F-4 팬텀이 그래도 그럭저럭 쓸만 했듯데 아직까지 우리영공을 지키는 대형전투기 기종이니 참 답답하오. 우리군도 하루빨리 F-15 가 상당수 도입이 되어야 할텐데... 부연설명하자면 대구공항은 군부대와 함께 쓴다오. 전국에 걸쳐 이런 공항이 꽤 된다오. 이렇듯 대구에선 일종의 고립된 섬 형태로 언어생활이 이어졌소. 그래서 대구사투리 이미지가 더욱 비교하기 쉽게 되었던 것 같소. 그러다 주말에 동성로 등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에 가곤 했을 때 언어차이를 많이 느꼈소. 그렇지만 대구에선 표준어나 서울말을 쓴다고 마산이나 순천에서처럼 신기하게 처다보지는 않았소. 그 때는 대구사람들은 자심감과 활기가 넘쳤던 것 같소. 마산편에서도 말했지만 본 햏이 보건데 본 햏이 살던 그 때 대구현지사람들의 자부심, 향토심, 우월감, 자랑은 전국에서 최고였던 것 같소. 그런데 부산, 경남권에서처럼 공격적 형태를 띠기보다는 감히 다른 지역이 우리와 비교가 되느냐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소. 일종의 여유도 많이 보였던 것 같소. 그래서인지 표준어를 쓰는 본 햏 같은 외지인들에게도 잘 해 줬던 것 같소. 소풍을 영남대학교로 갔는데 가는 버스 속에서 물씬 풍기는 경북사투리는 이전에 듣던 사투리와는 달랐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대구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도시라 여러 경북지역의 사투리가 쓰이고 또 대구만의 특색있는 사투리가 형성되었다고 보오. 본 햏 소풍 때 깨달았지만 대구, 경상북도도 다양한 사투리가 있구나 하는 점이었소. 그 이후 가본 경북 북부 지역 안동, 상주, 문경 등과 경주, 포항, 구미, 영천 등이 다 제각각이었다는 점이었소. 또한 경상북도 오지에 해당하는 영양,봉화,울진은 또 다른 방언권이란 느낌이 들었소. 또 그 때 울산,부산,가야,합천,양산 지역의 큰절이나 시설물, 관광지도 많이 보았소. 다시 한번 더 언급하지만 경상남도은 경상북도와는 사투리 형태가 매우 달랐소. 그렇지만 경상북도 전체적인 특징도 있소. 말을 길게 하지 않고 축약형태를 선호하는 것 같소. 경상남도와 달리 말이 길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같소. 이 과정에서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복모음을 많이 사용하오. 또 축약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의미중복을 억양으로 구별해 이 지역만의 독특한 정서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소. 같은 억양이라도 경상남도권 화자에 비해 앞말에 강세가 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점도 있소. 즉 경상남도권 화자는 대화중 말 처음보다는 두세번째에 강한 억양이 오는 경향이 있소. 이 차이만으로도 대충은 경상북도권인가 경상남도권 출신인지 구분이 갈 수 있소. 지난글 댓 글 중 경상북도 햏자들이 ㅆ 발음을 이젠 잘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한 것 같소. 당연하겠지만 계층, 연령, 집단에 따라 분포가 달라지는 것 같소. 사투리도 말이라 항상 변하는 것 같소, 그리고 그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같소. 경상북도 방언의 구체적인 예는 별도의 글로써 지역별로 다루어볼 까 하오. 지역별로는 경주. 안동. 포항과 영양, 봉화, 울진 등 북부내륙지역, 상주 문경 등 북부 지역 그리고 다른 내륙 지역 형식으로 알아볼 까 하오. 또 경상도 방언은 억양도 독특하므로 그점에 대한 설명도 곁들일까 하오.   대구에서는 많은 추억이 있었고, 본 햏 역시 할 얘기는 많소. 그런 부분은 사투리편에 포함해 계속 언급하겠소. 그만큼 본 햏에게 있어서 애증이 많은 지역인 것 같소. 대구를 포함해 경상북도권 햏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