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원설을 소개할때 유의할 점
햏..(210.124)
2005-01-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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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간단하오.선비햏이 욕봤다, 골로 갔다를 민간어원설적인 차원에서 다루어 주셨는데......
민간어원설은 말이 설이지 설로도 취급을 해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근거가 전혀 없거든요.
대표적으로 우레(고어 '울게' 에서---> 우레가 됨)같은 우리 말은 민간어원설로 인해 우뢰라는 근거미상의 한자어로 잘못 쓰이기도 하지요.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자꾸 비우(雨)에 천둥 뢰(雷)로 얘기한단 말입니다. 그냥 보면 그럴듯 한데 아무런 어원적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진지하게 다루면 사람들이 무슨 의도가 있는거 아니냐며 오해합니다. 원래 어원부터 파악한 후 맛보기로 민간어원설을 다루는게 좋겠지요. 어원에 대해 요상한 소리가 전해진 방향이 교사들이라는 것은 참......ㅡㅡ;;
여기서 그냥 간단한 문제를 내지요.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찾는 문제. ^^;;a
1. 행주치마의 어원은 임진왜란 당시 행주산성의 싸움에서 비롯된 말이다.
2. '엿먹어라'의 어원은 1964년에 중학입시 시험에 나왔던 문제인 엿을 만들 때 엿기름대신 넣을 수 있는것은? 이라는 문제가 출제되었을 시 오답으로 채점된 무즙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학부모들에 의해서 비롯되었다.
3. '소나기'의 어원은 년대미상 조선시대 함경도에 사는 한 농부가 비가 올것인가 안 올것인가에 대해 소를 걸고 내기를(소+내기=소내기 -> 소나기) 한데서 비롯되었다.
4. '썰매'의 어원은 설마(雪馬), 즉 눈위를 달리는 말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이다.
이 중에서 과연 진실은?
정답은 내일 바쁘지 않거나 근거 있는 정답이 올라오지 않을 때 올립니다.
소햏은 4번으로 아오. 저거 외에도 多發이므로 따발총이라는 둥, 雨雷가 우레라는 둥의 어원설이 참 많소. 사실은 어원학 자체가 그다지 과학적인 연구체계를 갖고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어학에서도 늙은 학자들의 소일거리로 평가되는 수가 많다오...
윽. 우뢰는 말씀하셨구료.
제일 황당한 것은 역시 '무진장'이었소... 무진, 진X(기억 안 남), 장수 세 고을에 눈이 많이 내리는 고로 '무진장'이라고 한다더이다. 한참을 웃었소.
헉, 고람햏 첫리플 우레는 거꾸로 말씀하신거 같소만. 우레를 한자로 쓰자면 그냥 雷일 뿐이오......
엿은 남사당패의 은어로 성기나 성행위를 뜻하는 것이라 하오. 1964년에 학부모가 "엿먹어라"라고 한 것도 출제된 '엿' 문제에다가 이미 존재하던 '엿먹어라'는 말의 '엿'이 발음이 같아 중의적으로 사용한 것이라오.
이익의 성호사설에 雪馬에 관한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다음과 같소.
雪馬 // 우리나라 북쪽 변지에는 겨울철이 되면 사냥꾼들이 모두 설마(雪馬)를 이용하게 된다. 산 골짜기에 눈이 두껍게 쌓이기를 기다려서 한 이틀 지난 후면 나무로 말을 만드는데 두 머리는 위로 치켜들게 한다. 그 밑바닥에는 기름을 칠한 다음, 사람이 올라타고 높은 데에서 아래로 달리면 그 빠르기가 날아가는 것처럼 된다. 곰과 호랑이 따위를 만나기만 하면 모조리 찔러잡게 되니, 이는 대개 기계 중에 빠르고 날카로운 것이리라.
《문헌통고》에 상고하니, “북쪽 지방에 있는 발실미(拔悉彌)라는 나라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 사람들이 늘 나무로 말을 만들어 타고 눈 위에서 사슴을 쫓는데 그 모양은 방패[楯]와 흡사하다. 머리는 위로 치켜들게 만들고 밑에는 말가죽을 대고 털을 내리 입혀서 눈에 닿으면 잘 미끄러지도록 한다. 신발을 튼튼히 단속한 다음, 올라서 타고 언덕으로 내려가게 되면 내닫는 사슴보다 더 빨리 지나갈 수 있다. 만약 평지에서 다니게 되면 막대기로 땅바닥을 찌르면서 달리는데 마치 물에 떠나가는 배와 같다. 언덕으로 올라가려면 손에 들고 다닌다.”고 하였다.
'多發이므로 따발총이라는 둥, 雨雷가 우레라는 둥의 어원설'이 민간 어원설이란 말이오.
무진장하니 적벽부가 다시 생각이 나는게... 그런데 노다지는 어디서 온말이오?
no touch에서 왔다고 교과서에서 배웠소만 이것도 잘못된거라는 소리가 있더구료.
소햏도 그리 들었지만, 왠지미덥지 않아서 말이오.
본 햏 각 지역의 독특한 표현법을 소개하고 정서를 알리려는 취지였는데, 아무래도 포인트를 잘 못 선택한 것 같소. 사용법이나 에피소드를 위주로 전환해서 소개할까 하오. 본 햏은 선생님이나 현지분들이 그렇다고 설명해줘 막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어원의 유래등은 가급적 삼가해야 할 것 같소. 괜한 오해라도 하는 것은 본 햏 역시 원하지 않소. 그러한 오해는 본 햏의 글 쓴 취지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낳을 것 같구려. 더구나 글에서 언급되어진 지역의 햏자분들이 조금이라도 언짠해하는 것 역시 본 햏 원하지 않소. 본 햏의 생각이 짧았던 것 같소. 만약에 이야기 전개상 불가피하게 조금이라도 기술이 된다면 다른 햏자분들의 적절한 지적 부탁드리오.
훈몽자회에 행주치마 - 행자쵸마가 어원아닌가요? 절에서 행자승이 입던 식사 준비시 치마?/
따발총은 북한주민들이 소련군의 PPSh-41의 탄창이 똬리같이 생겼다고 함경도(?)사투리로 따발총이라고 부른 거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