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탐방 - 아래, 아래께
선비(211.190)
2005-01-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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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짤방은 부산 서면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호텔이 되겠소.
전라도권의 거시기, 머시기 란 표현이 있다면 이와 유사한 경상남도을 위시해 경상도권의 아래, 아래께 란
표현을 들 수 있소,
아래. 아래께는 본 햏이 살았던 지역에서 대부분 사용했소.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 (주로 충청북도권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소) ,경상남도 해안지방인 마산, 서부
지역인 진주. 전라도 동부 지방인 순천, 경상북도권인 대구, 안동에서도 이런 표현을 들을 수 있었소,
또 업무상 부산에 장기간 상주하거나 출장가보면 이 지역 햏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소.
그래서 경상도 방언권의 영향이 있는 지방까지 두루두루 쓰인다고도 볼 수 있지만, 본 햏이 보기엔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소.
서울에서도 나이드신 분들 위주로 일정부분 사용되어지는 것 같소.
전라남도. 경상남도 할 것 없이 남부지방에선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 같소.
또 같은 경상도 지방이라도 경상북도 보다는 경상남도 권에서 훨씬 더 사용을 많이 하는 것 같소.
부산을 위시한 경상남도 동남해안지방햏 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소.
이런 표현은 아래, 아래께 에서 보듯 위의 반대개념인 밑을 뜻하는 아래를 의미하지 않소.
우리말 중의 위의 반대 개념인 밑을 의미하는 아래 도 있지만 이와는 다른 뜻이거나 의미가 확대된 것
같기도 하오.
간단히 보면 먼저 시간이나 날짜를 칭하는 말로 볼 수 있소.
이 경운 충청북도 지방등 일부 중부지방에서도 사용하오.
예를 들어 진수 : 친척 언제 왔슈?
병국 : 겨 아래(께) 오셨슈- .
이 경우 가까운 기일에 오신 경우로 어제일 수도 있고 어제부터 대략 일주일 이내, 3-4 일 이내를 뜻함
딱히 몇일 전인지 구분이 필요 없을 때나 잘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사용하오.
이 경우 아래, 아래께 중 주로 아래 란 표현을 많이 쓰며 대부분 같은 의미로 쓰이오.
간혹 화자에 따라서는 아래께 가 조금 더 먼 시점을 나타내기도 하오.
또다른 넓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주로 남부지방에서 쓰이는 의미로 지역. 장소. 시간. 물건 을 뜻하는
경우이오.
이 경우도 거시기란 표현처럼 딱히 지칭을 할 때 생각이 나지 않거나 막연할 때 많이 쓰이오.
또 말 안해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 생략하는 의미로도 많이 쓴다오.
예를 들어 창준 : 아래께 (부산 서면) 가가보문 이쁜 가시나가 억수로 많다.
병국 : 맞나! 니는 눈이 삐읐나!
진수 : 아래께 (몇일전 정확히 3일전) 니한테 준 건메달 (금메달) 어딨노?
병국 : 아래께 (집의 내방에 있는 책상서랍) 노아두고 왔다.
창준 : 몬 건메달이고?
진수 : 아래 (과거 정확히 1개월 전) 내가 유도대헤에 나가가 땄다아니가.
창준 : 내도 하나 도라.
병국 : 아래께 (일주일 전) 하나 주지 않았나?
창준 : 몬 소리고!
진수 : 아래 (지난번 일주일 전에 준 금메달) 준 건 철수다.
(억양이 표시되면 비교적 더 방언 실현에 충실할 수 있을텐데 조금 아쉽소)
윗 예는 다소 억지스러운 경우라고 볼 수 있지만 이처럼 아래, 아래께 는 여러용도로 쓰이오.
바로 앞글에서 언급했듯이 거시기, 머시기 등의 예와 같이 아래, 아래께 표현인 경우도 나쁘게 보자면 같은
집단이나, 지역에서 공동정서를 공유하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는 맹점이 있소.
과거 비교적 시간 관념이 덜 필요했던 농경사회에서는 유익하고 적당한 표현이지만 현대사회같이 다양한
집단과 복잡한 상황에서는 오해와 효율성 면에서 다소 문제가 볼거질 수도 있다도 보오.
의사소통을 효율성을 많이 필요로 하는 회사나 공공기관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군대와 같은 집단에서도 다소 문제가 될 수도 있소.
그리고 이런 공동정서를 공유하지 않는 다른 집단은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의미를 오해할 수 있소.
그래서 이런 말들을 이해하고 표현방식을 앎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나 불편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보오.
그러나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상당히 재미있고 특이하고, 정겨운 우리말 표현이므로 적극적으로
우리말에 반영해도 무방하다고 생각이 드오.
오히려 우리말의 표현력이 더 풍부해질꺼란 생각이 드오.
이 말때문에 겪은 불편이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이 있을거란 생각이 드오.
이 표현도 본 햏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으므로 다른 의미가 있거나 또 다른 표현이 있는지 햏들의 지적이나
의견 부탁드리오.
아래,아래께는 위치 개념으로 쓰지않고 시간개념 으로만 쓴다오.
근데 확실한지 모르겠소. 부산(부산 남쪽)과 동래(부산 북쪽)는 미묘한 문화차이가 있어서 말이오.
그리고 매번 좋은 글 감사드리오.
전남목포,무안등은 전혀 쓰지 않는답니다 ^^
부산사람 햏 님 말씀 감사합니다. 본 햏의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이 점도 본 햏의 경험이지만 부산에서도 여러 의미로 아래, 아래께를 사용하는 것 같다오.
물론 부산 햏 들도 출신지에 따라 외지인과 토박이 등 여러 배경의 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본 햏이 업무상 가는 백화점에서의 예를 들어보면 서면의 롯데본점과 롯데 동래점에서 판매를 지켜보자면 다양하게 아래께란 표현을 썼다오. 물론 범일동의 현대백화점에서나 해운대의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도 마찬가지였다오.
c 햏 말씀처럼 본 햏의 글에서 썼듯이 전라남도에서도 동부 해안 지방(순천, 여수, 여천, 여양, 광양 등)에서 이런 표현을 꽤 들어보았소. 즉 전라남도에서 쓰이더라도 목포나 신안, 무안, 진도, 완도 이 지역에선 본 햏 역시 잘 들어보지 못 했소. 간혹 외지인들이 쓰는 경우는 보았소. 단 이 지역은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로 미루어 판단한 결과이오. 그러므로 이는 지역의 정의를 규정하는 범위문제이지 전라남도 일부 지방에서 쓰이는 것은 맞소.
그리고 덧 불이자면 대구에서 살 때도 이런 표현은 흔하게 들었소 지금도 업무차 출장을 가면 대구나 다른 경북 지역 햏들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소. 또한 경상도 전역에선 흔하게 쓰이는 것 같소.
본 햏의 대학 동기중 안동과 영주 출신 친구가 이런 표현을 잘 구사한다오. 이 친구들은 아래께란 말로 장난도 잘 치고 재미있게 주변상황을 많이 만든다오.
애래께 날짜개념으로만 쓰는데...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오..
요즘엔 대구에서도 날짜 개념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것 같군요. 제가 태어나기 전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냥 선비님이 아레께를 잘못 이해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도 지역은 많이 다녔지만 장소 위치로 하는 건 못 들었습니다; )
아래, 아래께는 지역별 사투리라기보다는 고어가 맞소. 조선 중기 앏 前이라고 표기됐으니 참고하시오. 상대적 위치 밑(아래)이 아니고 앞, 또는 남쪽이란 뜻에서 나온 말이오. 시간적 개념뿐만 아니라 원래는 장소적 관념도 포함한다오. "저 아래 있다." 이 문장은 사어에 가깝지만 아래가 밑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오.
그러니 선비햏께서 예를 든 "아래께 (부산 서면) 가가보문 "은 실례가 없는 문장이 아니오.
아래께 ....그저께... 모두 시간개념으로 알고있소만......
뱀다리로 아래께를 줄임말로 아래 ...그저께를 줄임말로 그제(재)라고 하기도한다오 소햏 마산사람이라오.......
경남 마진창지역에선, 그냥 어제 이전의 시각을 모두 아래(께), 또는 아리(게)라고 하오. 그리고 아래쪽을 말하는 아래는 '아'에 강세가, 시간을 말할때는 별다른 강세없이 아를 약간 빼면서 아-래라고 하오.
그저께도 사투리오? 소햏 쪽은 이틀 뒤를 의미하는데.
본 햏이 알고 있기로는 과거를 나타내는 말로 어제 - 그저께(그제) - 그그저께(엇그제) 로 알고 있소. 이런 말은 표준어로 알고 있소.
여러 햏 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본 햏이 다르게 의미파악을 하고 있었는 것 같소. 또한 일부 특수한 사례를 듣고 이를 일반화시켜 계속 이런 표현을 다양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볼수도 있소. 게다가 계층. 성별. 연령 대에 따라 언어습관이나 선호도가 달라지므로 본 햏 역시 잘 못 이해할 수가 있다고 보오.
그렇지만 본 햏이 잘 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래께가 여러 의미가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고 있었는데 참 아햏햏하오. 다른 햏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견해가 없으신지 알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