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라는 2인칭 대명사가 사전에 올라야 할까?
선물이펑펑(211.104)
2005-01-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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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니가 그랬잖아"의 예에서 볼 수 있듯 2인칭 (비존칭)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알다시피, "니"는 "네"의 잘못이다.
잘못된 말이지만, 실제 대화 상황에선 이미 "니"는 "네"를 완전히 대치한 듯하고, 문자의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다.
그렇게 된 것은 경기방언에서 애/에의 구분이 붕괴됨에 따라 "네"가 1인칭 대명사 "내"와 구별될 방법이 없어졌다는 데 있다.
몇몇 사람은 자기는 애/에를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자랑)하지만... 그건 틀린 논리다. 한국인도 주의하면 f, v 발음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그것이 의미 있는 현대 한국어 음운이 되는 건 아니다.
차라리 현실을 인정하고 "니"를 과감하게 쓰는 게 어떨까?
물론 모두가 과감하게 쓰고 있다... 말로는. 내 말은 글자로도, 책에서도 잘 쓰자는 얘기다.
("니"가 원래 맞는 거 아닌가요?라고 한다면 낭패-_-)
전에는 대중가요에서 "니"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혐오감이 일었었는데 이젠 내가 양보하기로 했다.
가요 프로그램 보면 아예 노골적으로 "니"라고 적는다. 말은 "니"라고 하지만 적기는 "네"로 하는 우리 모두의 가식적 품위 유지의 노력조차 찾아볼 길 없다.
그게 뭐가 잘못이란 말인가? 있는 그대로 쓰는 것뿐인데. 과연 장차 다시 "네"로 돌아갈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모르겠다.
솔직히 내/네는 경기방언에서 애/에 발음의 구분이 유지되었다 하더라도 위태로워 보인다. 혼란의 방지를 위해서 "니"를 인위적으로 만들자는 운동이 있었다면 참신한 발상으로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니"가 사전에 오르면 안 될 까닭이라도 있을까?
따지고 보면 "내"도, "네"도 1인칭 대명사로 사전에 올라 있지만, 잘못된 말이다.
나/너에 주격 조사 "이"가 붙은 형태인데, 또 주격 조사 "가"를 붙여서 쓰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전도 그 점이 민망했는지 내/네는 '주격 조사 "가" 앞에서만 쓰이는 나/너의 특수형'이라고 해놓았다.
특수형은 무슨 개뿔. "가"가 침투하면서 생긴 혼란의 전형일 뿐이다.
'내/네'가 '나/너'에 주격 조사가 결합된 형태라는 것은, '내/네'가 절대로 목적격 조사 을/를 앞에 올 수 없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뿌리가 언어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너의 구별은 완전하다... 나를 너로 잘못 들을 여지가 없다. 하지만 내/네라는 변종의 발생은 그 구별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애/에의 구별이 붕괴되었다... 그렇다면 '니'의 출현은 거의 필연이다.
하여튼... 결론
1. '니'라는 말을 굳이 경원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2. 이미 공식화된 것을 공식화시켜라.
3. '내/네'도 사전에 올라와 있다면 '니'도 올려라.
아주 타당한 말로 여겨지오. 하지만 그 분야에 있는 양반들이 금세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소.
ㅐ/ㅔ의 구분 때문이라기보다 전체적으로 조음점이 낮아진 때문으로 보는데요. "내"는 혀의 긴장이 풀려서 "네"가 되고, "네"는 더 풀려서 "*늬"가 돼서 "니"로 된 것 같습니다. 차라리 "늬" 표기는 어떨까요.
예. 저도 '네'의 발음이 '느이'에 가깝게 들리는 거 압니다. 장모음 e가 i로 변하는 현상은 유럽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런데 다른 자음(ㄱ, ㅅ...) 뒤에서는 그렇게 'ㅢ'로 가는 현상이 드물잖아요. 그와 연관이 되는 건지는 제가 잘;; 그리고 굳이 '늬'라고 할 필요 있을까요? 결국 (또는 이미) '니'로 가는데.
내는 그냥 내고 네는 약간 녜 비슷하게 발음하면 되는거 아니오? 아예 몰라서 그냥 그렇게 구분해왔는데
느에 쯤 되려나? ? ? ? 어디까지나 소햏 생각 -.-
너를 뜻하는 "니" 발음은 늬도 아니고 니도 아니다. 앞니에 혀를 댄 상태에서 니 발음을 해야 정확한 발음인데 이것을 어떻게 한글로 표시할수 있을까?
군대에서 특히 포병이 숫자 셀때를 생각하자. 혼동의 소지가 있는건 좀 글타
한문으로 너 니(你) 인줄 알고있었는데 그거 아니였소??
'너'를 의미하는 '니'라는 표현이 표준어에선 잘못된 표현, 틀린 표현일지는 몰라도, 경상도에서는 '너'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인칭대명사로 전혀 잘못쓰이지 않은 표현입니다. 사투리를 잘못된 표현, 잘못된 말이라 가르치는 현 표준어 정책이 참 우스울 따름입니다. 사투리는 잘못된 표현이 아니라 표준어와는 '다른' 표현으로 또 하나의 우리말입니다.
가만 보면 3대 방송사에서 억지로 '니'를 정착시키려고 애쓰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건 모르겠는데.. 사극에서 왕족이 '니가, 니가!' 하는 거 들으면 대본 쓴 인간 죽이고 싶어진답니다.
내가 보기엔 "네"가 더 억지로 인것 같은데..일상생활에서 "네"를 써본 기역이 없어서리..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니를 너무 사랑하니까. 네를 너무 사랑하니까.
니를 쓰는건 문제가 없는데 파생문제가 장난이 아니죠.. 대표적인게 '니나 잘해' 그냥 말할때는 별로 거리낌이 없지만,적어놓으면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너나 잘해'라는 발음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어법에도 맞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애들은 다 '니나잘해'로 쓰더군요. 만화제목도 그렇고..
표기와 발음의 괴리가 크달까요, 보통 정돈된 문장에서는 보통 \'네\'를 많이 쓰는데, 읽을 때는 설마 이걸 \'네\'로 읽으면 \'내\'와 차이가 없으니 혼란스럽지 않을까, 이런 생각두 하구요 ^^ ㅎㅎ ;;
그런데 사실 [네]라는 발음 자체도 [니]와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문맥으로 파악해야 할 듯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