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장구 치는 다양한 지역별 표현들
선비(211.190)
2005-01-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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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짤방은 구수한 된장찌게가 되겠소.
이번글은 대화중에 상대편 말에 귀기울이며 동의나 성의를 가지고 듣고 있다는 말들, 즉 맞장구 치는 표현
들을 각지역별로 한 번 살펴 볼까 하오.
우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표준어로는 그래서, 또 란 표현이 있소.
이말은 문장의 인과관계를 나타내지만 대화에 있어서는 상대편에게 다음말을 재촉하며 관심있게 듣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오.
서울말이거나 서울사투리로는
그래갔구, 그래갖구 , 그래가지구 를 들수 있소.
다소 말이 미끄럽고 유들유들한 느낌이 들기도 하오.
또 그랬단 말이지 를 들 수가 있겠소.
이 표현은 다소 대화가 끊길 수 있고 상대편의 말을 가로막을 염려가 있소.
또 주로 여햏들이 쓰는 말로는
왠일이니 , 어머 왠일 이란 표현을 즐겨 쓰기도 하오.
충청도 지방에서는 겨 를 들 수 있겠소.
기여 란 동의를 나타내는 매개표현의 축약으로 모든 사항에 사용할 수 있는 정겨운 표현이라오.
이 겨 란 말은 그자체로 의문이나 동의, 대화의 전환을 나타내는 다용도로 쓰이오.
이 말에 익숙해지면 대화의 내용 사실유무, 동의나 거절 유무를 딱딱 끊지 않고, 다소 뭉그러뜨려 말하는
재미있고 구수한 표현이라오.
또 다른 말로는 그려, 그런겨, 긍겨 를 들을 수 있겠소.
전라북도와 인접한 충청남도와 전라북도권에서는 기여 란 말을 주로 쓰오.
이 말 역시 충청권의 겨 와 의미가 비슷하나 사용의 의미는 다소 의문이나 놀람, 동의 등에 많이 쓰이오.
말이 다소 늘어뜨려지고 충청권의 겨 와는 또다른 정겨운 느낌이 드는 말이라오.
또다른 표현으로는 그려냐 를 들을 수 있소.
전라남도권의 표현으로는 그렁께 , 긍께 , 한다냐 , 그렸냐 를 들을 수 있겠소.
이런 표현은 자신의 말시작이나 대화중에 아무때나 쓸 수 있소.
전라도 각 지역마다 약간씩 억양을 다르게 표현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다양하게 쓰인다오.
대단히 향토색이 묻어나오는 푹신푹신한 말이라고 볼 수 있겠소.
경상도권에서 쓰이는 말로는 대표적으로 맞나 란 표현을 들수 있겠소.
이 표현은 사물의 옳고 그름을 나타내는 맞다 란 뜻아 아니라 말마다 상대편에게 듣고 있다는 표시이고,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부드러운 매개 표현이라고 생각하오.
이런 의미의 차이는 억양에 따라 구분을 할 수 있소.
본 햏 대구에 친척집에 놀러가서 주변햏들로부터 처음 이 표현을 들었을 때는 본 햏의 말이 맞아서 그렇게
동의를 하는줄 알았소.
그런데 나중에 마산, 대구, 진주에서 보니 이 표현은 여러 의미가 함축된 친근한 표시인걸 알았소.
참으로 지역정서를 알게 되면 포근하고 정겨운 말이란 느낌이 들게 되오.
이 표현때문에 의미있는 기억이 남는 건, 본 햏의 팀원이 부산에 있는 매장여직원과 전화통화를 할때마다
맞나 라고 해서 자신의 의견이나 말이 무조건 맞는다는 말인지, 아니면 의문이 들거나 반문하기 위해서
말끝마다 맞나 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한 적이 있었소,
이 팀원은 이 표현때문에 부산 매장 직원을 이상하게 보고 있었소.
더 나아가 별로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소.
그래서 본 햏이 이 말은 친근하게 팀원을 생각해 성의를 가지고 전화통화를 하는 의미이니 기분좋게
생각하라고 충고를 주었소.
그 팀원은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몇번 부산이나 경상도 지역으로 출장을 가더니 이내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지금은 매장직원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더 친하게 되었다오.
이상에서 보듯 이런 말들은 표준어인 그래서, 또 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오.
이런 표현들은 구태여 표준어로 대체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오.
각 지역마다 각각의 정겹고 구수하고 포근한 정서를 포함하고 있어, 지역의 정서와 향토성을 맛볼수 있는
소중한 우리말이라고 생각이 드오.
햏자분들 역시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되는 이런 표현을 오해하거나 거부감 있게 받아들이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받아들이기 바라오.
윗 짤방의 된장찌게처럼 구수한 우리말들의 진면목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오.
다른 햏들의 견해나 느낌은 어떠하오?
경기도지역에서 여햏들 사이에 쓰이는 '왠일이니', '어머 왠일'의 표현은 소햏이 가장 싫어하는 표현들중 하나.. - _ -;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햏들은 별로 안 이상하다고하던데 소햏은 유독..그 말이 엄청 싫었다오. 다분이 깔보고 무시하는 말투라고 느껴진달까.. 그러면서 깨달은건 소햏은 역시나 촌놈이구나 ;ㅁ;
소햏 동네에선 '그냐?'라는 표현도 종종 쓴다오. 천안에서 온 여햏중 '기냐?'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약간은 신기하게 느꼈던 기억이 나는구랴
왠일이니->웬일이니
암울햏 햏 말씀처럼 그냐? 란 말도 전라남도에서 많이 쓰는 것 같소.
마루 햏 말씀처럼 왠일이니 의 실제 발음은 왠 보다 웬 으로 발음을 많이 하오. 특히 여햏들은 더 웬 으로 강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소. 물론 왠 으로 발음을 하는 햏자들도 있소.
왠 으로 표기한것은 아무래도 단어의 어원이 의문을 나타내는 왜 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여 그렇게 표기를 했다오. 이 왜도 햏자들에 따라 웨 로 발음을 하는 경우도 많소.
어인일이냐->웬일이냐, 왜인줄 모르겠다->왠줄 모르겠다 뭐 이럴거요.
암울햏 혹시 폐인탑팀?
PTT!!!
전천후군햏 중국에서 수햏은 어찌되어가시옿?
경상도에서 '맞나' 는 그 미묘한 억양에서 진짜 맞다는 뜻인지, 단순히 맞장구 쳐주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