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인 표현 - 선거 활동
선비(211.190)
2005-02-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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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짤방은 훈민정음이라오.
정치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말인 연설이나 유세란 말이 있소.
이 말은 중부지방에서는 그렇게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표현은 아니오.
TV 뉴스에서도 정치부분에서 이번선거 유세기간 동안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모 후보의 연설이 있었다는
멘트를 많이 접할 수 있소.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연설이란 뜻이 훌륭한 위인들의 감동을 주는 말이라는 뜻이 강하오,
또 유세란 말도 일종의 자신의 행위를 알리는 홍보의 뜻으로 의미가 확장되었소,
두 말 다 비교적 부정적 의미보다는 긍정적 의미가 더 강하고 가치중립적인 느낌을 많이 풍기오.
본 햏이 남부지방에 살 때 이런 표현을 사람들끼리 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좋은 의미의 대화인지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고 상당히 놀랐소.
전라도권에서 연설하네 란 말은 친구나 동료간에 쓰는 말로 잘난척하거나 듣기 싫은 말이나 싫은 소리를
지칭할때 많이 사용하오.
이 역시 심한 욕은 아니고 정도가 많이 약하오.
어쨌든 이런 정치적인 용어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각인된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소.
경상도에선 유세떨다 또는 유세하네 란 말을 쓰는 것 같소.
이말 역시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며 친구들이나 동년배사이에 잘난척하거나 말도 안되는 소리 또는 듣기
싫은 잔소리를 지칭하면서 많이 쓰이는 것 같소
이 경우도 전라도권의 연설하네 처럼 정치적인 행위를 상당히 부정적인 관점에서 느끼는 것 같소.
요즘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도 일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어른들의
잔소리나 듣기 싫은 소리를 연설 이라고도 하는 것 같소.
또 선배나 윗어른 등 기성세대의 행태나 말을 유세로 비유하며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는 것 같소.
이처럼 말의 표현들이 지역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쓰이오.
또 지역간 교류나 영향으로 이런 표현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느낌으로 전이되기도 하는 것 같소.
같은 말이라도 지역에 따라서는 다른 어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나 안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소.
줄여서 '연설~'이라고하며 말꼬리를 살짝 흐려주면 그 의미가 배가된다오-_-;
우리 부모님은 경남 함양 출신인데..... 전라도 지역과 인접해 있는 곳이요.. 본인이 어릴 적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길... "연설하고 있네..." 이런식으로 많이 말씀하셨다오. "잘난체 하고 있네..." "꼴깝 떨고 있네.." 이런식의 어감인 듯 싶구랴... 그리고 "유세떨고 있네..." 이런식의 표현도 많이 쓰신 것 같소....
전라도에서도 유세란 말 쓰오. 소햏 광주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왔소. '지금 그까짓 꺼 하나 했다고 유세하냐? 잉?'
遊說도 있지만 有勢(세력을 자랑함)도 있습니다. 유세를 떨다, 유세를 부리다, 유세를 하다, 공부가 유세냐? 등등의 말에서는 후자쪽이죠.
Klaus 햏 설명 감사하오, 본 햏은 유세가 여러 뜻이 있는지는 알고 있었소. 그리고 지역별로 다른 의미로 쓰이는지 알았소. 그런데 애시당초 한자말로 한자가 다르다는 것은 미처 몰랐소.
vital 햏 지적 감사하오. 본 햏도 들어보긴 했소. 그런데 경상도권의 유세와는 약간 뉘앙스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Klaus 햏 설명을 들어보니 같은 뜻으로 쓰일때도 있고 약간 다른 뜻으로 쓰일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