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일본어 계통 연구하는데 앞으로 잘해봅시다
그나저나 한국어 계통 연구하는 듯한 사람이 나타나서 존나게 반갑네
밍고스사랑해(mingosudaisuki)
2015-11-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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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_^ ♡
동의를 얻기는 힘들 것 같지만 나는 한국어가 한장어족에 속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연구(언어학 전공도 아니고 별로 아는 것은 없어서 연구라고 하기에는 조금 과장인 것처럼 생각되기는 하지만)하고 있는데 일단 중국어, 일본어는 할 줄 아니까(어차피 Baxter-Sagart가 재구한 상고음만 보면 되니까 중국어를 할 줄 알아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티베트어랑 미얀마어는 배우는 중인데 어쨌든 김지형, 최영애, 엄익상, 오세준, 김태경, 潘悟雲, 侯玲文 논문이나 보면서 그냥 나름대로 음운대응을 찾는 정도. 몽골어족, 퉁구스어족 언어를 손대보려고 한 것은 한국어가 그쪽 어족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필요할까 해서 생각한거지 한국어가 그 어족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부류의 사람들과 같은 목적은 아니다.
흥미로운 생각이라고 본다. 사실 내가 재구하는 한국·일본 조어(PKJ)에도 고대 중국어(OC)와 비슷한 어근들이 꽤 많이 나타나는데, 지금으로서는 이것들을 우연에 의한 lookalike로 취급하고 있지만 [사실 인도·유럽 조어(PIE)와 비슷한 것들도 있어서], PKJ와 Sino-Tibetan (또는 Indo-European)의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아주 낮다고는 보더라도 0%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나는 "생각하다"에 대해 한국·일본 조어 어근 *kôñ- [kôɲ]을 재구하는데 이건 고대 중국어 選과 발음과 의미 양쪽에서 유사하지. "말하다"의 *kôd- [kôd]는 曰과 비슷하고.
형태론의 측면에서 OC는 prefix가 꽤 풍부한데 내가 재구하는 PKJ에는 prefix가 하나도 없긴 하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애초에 이런 long-distance 비교를 하면서 유형적인 측면을 따지는 것도 우스운 일인 것 같네.
하여튼 잘 아는게 아니라서 요즘은 그냥 미얀마어, 티베트어 공부나 하는 중인데 (시작한지 얼마 안 되고 문자가 워낙 어려워서 이제 겨우 읽을 수 있는 수준) 한장어족설도 아직 단정지을만할 수준이 아니라 미심쩍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데 한국어와 중국어가 대응되는 단어 중에서 만주어, 몽골어와 대응되는 것도 꽤 보여서
예를 들면 물-海-muke(만주어), 나무-木-moo(만주어), 가람-河-gol(몽골어), 加/皆/干(부여/고구려/신라)-王-хаан/khan(몽골어) 이런 것이 꽤 신경 쓰이는데 河-gol 같은 경우에 橋本萬太郎 같은 사람은 몽골어에서 중국어로 전파된 거라고 주장하는데(최영애의 책에서 인용된 것을 본 것이라 본인이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는 모름) 적어도 지리적인 상식으로 생각하면 황하 주변에서 나왔다고 봐야하고 동원어라면 중국어에서 몽골어로 갔다고 보는게 타당한 것 아닌가 생각함.
아무튼 한국 학자들이 쓴 책도 얼마 없지만 김방한이나 강길운 같은 사람 것은 봤는데 잘 모르지만 무리하게 알타이 쪽에 끼워 맞추려는 것 같은 인상이 강한데 어떻게 생각하려나
김방한의 후기 연구 (한국어를 Nivkh=Gilyak과 연결하는)라든지 강길운의 연구는 전혀 참고할 가치가 없는 것임. 그리고 알타이어학은 전통적으로 언제나 다양한 끼워맞추기를 근간으로 삼아 왔음.
한국어 kolom은 나로서는 동사 '흐르다'와 동근인 것으로 이해함. '나무'는 '타다'와 동근으로 이해하며 PKJ에서는 *d-로 시작했다고 재구함.
숫자 같은 경우는 하나~넷까지는 일치가 되는 것 같은데, 個-하나/홑, 二-이틀의 이(둘은 次와 비교하고 있는데 이쪽은 잘 모르겠다), 三-셋, 四-넷-le(미얀마어) 다섯부터가 문제라 그리고 일본어는 대명사가 중국어와 대응되서 일본어도 한장어족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데 그 이외의 어휘나 요소에서 일본어는 한국어만큼의 유사성을 보여주지는 못해서 일본어는 처리가 까다롭기는 함 (어차피 일본어의 계통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일본어도 한장어족과 친연성이 깊다면 한국어 한장어족설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방증으로서 주목하고는 있음)
중국어 일본어 대명사 비교 吾-あ, 汝-な, 之-そ, 其-か(대명사 '이'의 일본어는 大野晋에 따르면 こ이외에 い도 쓰였다는 설이 있기는 한데 이게 올바르다면 伊와 대응되겠지만)
글쎄. 그런 식의 비교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음. 위에서 1인칭 대명사로 언급된 あ는 원시 일본어 어두음이 *b였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되어 왔고, 다른 한편으로 2인칭 대명사로 언급된 な는 원래 2인칭이 아니라 reflexive였다는 것이 일본어와 류큐 제어의 비교 연구에 의해 알려져 있다.
あ의 어두음이 *b였다는 것은 잘 몰랐는데 あ를 わ로 보고 p→φ→w 음운변화를 고려해서 그렇게 추정하는 건가? 내 지식으로는 그렇게 밖에 짐작이 안 되는데 어차피 이것이 아니더라도 おの의 형태도 생각될 수 있지만 그리고 な가 reflexive라서 제외해야 한다면 2인칭은 어떤 형태로 재구되려나?
그리고 대명사는 중국어-일본어 뿐만이 아니라 중국어-한국어, 한국어-일본어 사이의 대응도 생각되는데 한국어 '너', '나'의 상고음 대응은 이미 들어본 바가 있을 거라 생각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吾-나, 汝-너, 伊-이, 之-저, 其-그"의 대응관계가 만들어졌는데 한일어족설을 지지한다면 이것도 무시할 수 없을 텐데... 애초에 한일어족설은 한반도가 열도에 일방적으로 문명을 전수했다는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사이비 학자들이 워낙 많아서 불신했었는데 그 중에 淸水紀佳-박명미도 그 범주에서 못 벗어나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이 찾아낸 음운대응 중에 참고할 만한 것도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려나
지시사 a-는 ka-에서 k가 탈락한 형태로 전통적으로 여겨오지 않았던가. 어쨌든 나는 한국어나 일본어의 대명사 개념이 근본적으로 중국어나 IE와 다르다고 본다. 일본어의 역사에서 reflexive가 계속 1, 2인칭으로 의미변화를 이룬 역사 (nare라든지 onore), 그리고 한국어나 일본어의 대명사가 다른 언어와는 달리 닫혀있지 않은 점을 보면
이들 언어에서 대명사는 원래 별 필요가 없는 것이었나 (그러니까 argument들의 marking이 동사의 affixation으로 이루어지는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나) 의심한다.
대명사가 다양한 것은 일본어의 특징이지 한국어의 특징은 아닐텐데 한국어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중국어하고 비교해도 다양성이 떨어질 정도지만
고대 한국어에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중세 한국어도 그렇게 다양한 것 같지는 않다 일인칭은 고대 중국어도 두개 이상 있었고 다른 것도 다 그랬는데 한국어는 겨우 일인칭이 두개에다가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물론 한국어에도 짐이나 과인 소인같은 표현이 있다고 할 지는 모르겠지만 원래부터 대명사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 일본어하고 달리 저것은 철저히 중국어의 영향이지만
그러고 보니 자네도 있네 당신이라는 말도 고유어라는 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믿을 만한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고유어만 놓고 봐도 대명사가 많이 있는 일본어하고 달리 한국어 같은 경우에는 고유어에서 대명사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이런 것으로 볼때 한국어에 원래 대명사가 많이 있었을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지금처럼 여러가지로 쓰이는 것은 철저히 중국어의 영향이 아닌가 하지만
아무튼 님 같은 것도 너의 변형으로 보이고 조이같은 특정한 대상에만 쓰이는 것도 있는데 일본어는 특정한 대상에다가만 쓰는 것 까지 하면 더 늘어나는지라
중국어는 대체로 격변화 때문에 숫자가 많아보이는 거고 한국어의 ne와 kutuy는 딱 봐도 다르잖아. 그리고 내가 지적한 건 다양하다는게 아니라 닫혀있지 않다는 거야. 후대에 들어온 말이 기존의 대명사를 대체하는 것도 아니고 대명사 pool에 추가될 가능성이 본질적으로 열려있다는 거지
아무튼 일본어나 중국어하고 달리 한국어의 대명사가 다양한 것은 단순히 sprachbund로 설명이 되는 듯
그런데 그것은 sprachbund로 설명되지 않나 그리고 중국어 대명사에 격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식의 격변화인지
kutuy가 뭔가 했는데 그대인가 그렇다고 해도 중국어에 비해도 수가 매우 적은 것은 변함없지 않나
아무튼 ŋV계열이나 lV계열은 그렇다고 들어봤어도 Vm계열도 그런가 참고로 Vm계열은 俺이지만 일본어 おれ도 표기는 여기서 가져온 것이고
오히려 sprachbund 때문에 수가 그 정도로 늘어난 것이면 일본어하고 달리 대명사가 다양한 것은 한국어의 고유한 특징으로 보기 힘들 듯
중국어 기원적 1인칭 대명사 *l-, *ng- 이렇게 2개 어근 아님?
내가 격변화라고 말한 건 후자에서 吾와 我의 차이같은거고.
가장 기본적인 것은 그럴 듯
俺이나 㒖같은 것은 외래어일 수도 있고 언제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偶인가 저것도 상고음이 ŋro인 것을 봐서는 ŋV계통일 수도 있을 듯
저 둘은 사투리라고 하지만 俺같은 경우는 일본에서도 쓰이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오래 전 부터 쓰였던 듯
일본에서도 쓰이는 것이라고 해봤자 일본에 한자 전래된 시기가 고대 중국어 시기와 천수백년이 차이가 나는데
그렇다고 해도 중고음 시기가 이르면 2000년 전부터 시작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삼국시대때에 이미 중고음 시대가 되었지만
일본에 한자가 전해진 것은 수나라때나 그 이전인 것 같기도 한데 이미 수나라에 글을 써서 보냈을 정도라면 수나라 이전에 한자가 전해 졌을 듯 아무튼 수나라때라고 해도 1500년 전이지만
물론 그래도 상고음 시대가 지난 지 한참 뒤지만 그렇다고 해서 1500년 전이라면 늦다고 하기는 힘들 듯 대부분의 나라는 1500년 전에 제대로 된 문명도 없었지만 물론 한국도 그렇고
어쨌든 한자 俺이 일본에서도 쓰이는 것을 가지고 무언가를 논증한다면 곤란한 점이 많음
그렇기는 하겠지 그것이 나중에 들어간 글자일 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저런 것을 보면 대명사가 다양한 것은 한국어의 특징이라고 보기는 힘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