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나이에...
아무래도 다니는 회사가 문닫는다는 풍문이 돌아 그런지 어두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영어와 일어에 투자한 저의 인생엔 불만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것들로 인해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 졌단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불어/독어/서어에 투자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나다니는 것에 환장하지 않았고, 사람만나는 것에도 기쁨을 느끼지 않으며,
인생의 무대를 유럽으로 정한 것도 아닌데, 언어뽕에 취해, 불/독/서에 5년이란 시간을 던져버렸으니... 이걸 어찌할까요.
컴퓨터/장사/전가,기기/자동차/심지어 도배라는 '기술'을 갖고 있고 언어를 할줄 안다면 그건 정말 엄청난 메트리인데..
작은 문구회사에 다니는 사무직이 그저 팔자좋게 별 쓸일도 없을 공부에 저렇게 긴 시간을 투자하다니..
나라망하게 만든 씹선비들과 제가 다른점이 무엇인지요..
언어공부는 조승연,선현우분(목적이 있는), 무역,보따리상 등 사업가기질이 있는 분들, 번역하시는 분들 외엔 경작한 노력에 비해 거둘게 그리 많지않는 취미라 생각드네요.
유럽에 성있는 귀족분들이 시간보내기 딱 좋은 취미죠. 저같은 하층계급에겐 사치였던 겁니다.
더 늦기 전에 언어뽕에서 깨어난 내 자신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정작 너님은 너가 언급한 그 기술들 중에서 관심가지고 있는 게 있습니까? 굳이 자학하실 필요가 없는 게, 다른 직장인들도 술자리 자주 갖거나 티비만 보면서 앞날에 대한 아무 준비없이 살아간다는 겁니다. 남들이 보기에 시간을 헛보내는 걸로 보인다고 해도 말이죠. 그래도 일이 크게 닥치면 많이들 해쳐나가잖아요.
님은 제목부터 모순에 빠지셨는데. 취미라고 말하면서 투자라는 소린 왜함. 취미는 말그대로 즐기는거고 님은 지금 투자에 따른 스펙을 원하는 거잖아. 징징거리지 말고 집어치우심이? - DCW
운이 좋은 경우인지 모르지만, 허영만의 부자사전에 보면, 어느 지잡대 출신 남자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 작은 회사에 취직했는데, 누구도 영어를 할 줄 몰라 직접 사장을 데리고 해외출장을 많이 다닙니다. 프랑스에 가서 프랑스말 모른다고 무시당해 프랑스말 배웠더니, 일이 이외로 잘 풀리고, 이탈리아 거래처를 상대하다 이탈리아말까지 익혔는데,
이런류 씹극혐 - DCW
이탈리아사업가들이 이탈리아말 할 줄 안다고 기뻐서 이것저것 다 퍼주는 바람에, 아예 직접 새로 생긴 인맥을 이용해 이탈리아가구 등 이탈리아물건들을 한국으로 수입해 떼돈 벌고 부자 되었답니다. 이 사람이 자기 학교 막 졸업했을 때 이런 앞날이 펼쳐질 거라고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심지어 누군 나중에 물건값 많이 올리겠다고 희귀장난감을 케이스도 안 뜯고 모아요.
헉...원래 댓글다는게 상당히 귀찮은(?)은 작업임에도 이런 정성어린 답글 감사드립니다. 말씀 아로새기겠습니다
씹레알. 언어가 미래에 대한 투잔데 자신한테 도움 안 되는 언어하면서 허송세월 보내는 거 씹비효율.
차라리 남들이 보기에 쓸모없어 보이는 언어를 파고드는 게, 남들 눈에 사치로 보일지언정 훨씬 낫다고 본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지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니 지나말을 꼭 배우라고 조선족들과 지나말 관련 어학업체들이 선동해대서, 거기에 넘어가 배웠더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엿도 없는 상황이, 훨씬 뼈저리게 후회되는 일이야.
영어나 일본말은 일단 배워두면 드라마나 영화, 쇼프로그램 등 즐길거리가 많고, 그래서 언어공부에 더 재미가 붙지, 지나말은 그런 게 너무 없어서 공부하기 무척 따분하고, 힘들게 배워놨더니 그렇잖아도 너무 없는 즐길거리를 검색을 입빠이 해대며 찾아야함. 그나마 대만방송이 잘 나가기는 한데, 홍콩방송 보고듣고 나서는 깡촌스럽고 갈라파고스스러워서 안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