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왕이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겠지
근데 네덜란드 왕국은 특이한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어
네덜란드 왕국에는 4개의 구성국이 있는데 이 지역들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어
네덜란드 Netherlands (인구 약 1600만) -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네덜란드 본토
아루바 Aruba(인구 약 10만) - 카리브해에 있는 섬
퀴라소 Curaçao (인구 약 14만) - 카리브해에 있는 섬
신트 마르턴 Sint Maarten (인구 약 4만) - 카리브해에 있는 섬(조그마한 섬 하나를 프랑스와 나눠서 통치하고 있음)
그냥 '네덜란드'라고 하면 유럽에 있는 본토만을 일컫는 거고 '네덜란드 왕국'이라고 하면 카리브해에 있는 3개의 구성국까지 포함한 것을 일컫는 말이야
인구 1600만짜리랑 4만 짜리랑 똑같은 지위가 있다는게 웃기지.
아루바,퀴라소,신트 마르턴 주위에는 네덜란드령 섬이 3개가 더 있는데 이 섬들은 네덜란드령 카리브(Caribisch Nederland)라는 이름으로 네덜란드 유럽 본토 소속임.
우리나라에 비유하자면 '대한민국' 중앙정부 밑에 '남한' 정부와 '제주도' 정부와 '울릉도' 정부가 같은 지위로 각기 독자적으로 분리되어 있고 제주도 근처에 있는 추자도,이어도와 울릉도 근처에 있는 독도는 '남한 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것
언어 상황도 흥미로운게 네덜란드 본토는 국민들이 영어는 잘해도 영어가 '공용어'는 아니잖아. 여기 섬들은 영국,미국과 상관없는 엄연한 네덜란드 왕국 땅임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네덜란드어,파피아멘토(토착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되어있음(근처에 프랑스령 섬들도 있는데 이 섬들은 본국처럼 프랑스어만 씀)
'네덜란드 왕국 정부'랑 '네덜란드 (구성국) 정부'가 완전히 따로 있는 거임?
ㅇㅇ '왕국 정부'는 왕이 다스리고 있고 4개의 구성국은 각각 총리가 따로 있음
영어로 카리브해 여행자 후기 같은것도 읽어봤는데 네덜란드령 섬들은 영어가 왠만하면 다 통하는 반면에 프랑스령 섬들은 영어가 안 통한다네. 프랑스령 섬들은 관광객 80% 이상이 프랑스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라 관광으로 먹고 살면서도 영어에 신경을 쓰지 않는데. 반면에 네덜란드령 섬들은 유럽 본토 인구도 없고 네덜란드어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영어라도 배워서 미국,유럽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자 하는듯
문화적인 사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