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사용하는 한국어의 의미가 아리송할 때가 있쏘. 요즘 많이 쓰는 표현으로 '우연찮게'라는 게 있는데, 이게 분명 '우연하지 않다'의 줄임말이고 보면 '필연적이다'라는 뜻이라야 옳지 않겠쏘? 근데 다들 '우연찮게=우연히'라는 뜻으로들 쓴단 Mario! '-찮게'라는 부정어미는 뭐하러 붙이는지..... 개념없는 일반인뿐 아니라 문필을 업으로 하는 칼럼니스트도 이렇게 쓰는 것 봤다옿. 생각해 보면 비슷한 현상이 더 있쏘. 뭐, 꼭 비슷한 현상이라 하기는 뭐하지만, 아무튼 논리적이지 못한 언어습관이 한국어에는 꽤 많은 것 같쏘. 예를 들면 '방정하다'와 '방정맞다'를 봅시다. 사전의 뜻풀이가 이렇쏘. 방정하다 : 바르고 점잖다 방정맞다 : 경망스럽고 주책없다 뭔가 이상하지 아니하오? '-맞다'라는 어미는 부정을 뜻하는 어미가 아니지 않쏘? 가령 '쌀쌀하다'와 '쌀쌀맞다'는 어감상의 차이는 있어도 의미상 반대어일 수는 없쏘. 그런데 '방정하다'와 '방정맞다'는 의미가 영 반대로 들린단 Mario. 칠칠하다 : 민첩하다 칠칠맞다 : 칠칠하다의 속된 표현. 사전상으로는 이렇쏘. 그러나 현실적으로 '칠칠맞다'는 '칠칠찮다'의 뜻으로들 쓴단 Mario. 다시 말해서, '칠칠맞다=칠칠맞지 못하다'의 의미로 통용되는 것이오. '괜찮다'는 말은 형태상 '괜하다'의 부정어인 것으로 생각되옿. 그러나 괜하다(괜히) : 까닭없이, 필요없이 괜찮다 : 쓸만하다, 무방하다 두 단어의 의미는 반대라고 여기기에는 약간 핀트가 안 맞쏘. 게다가, '괜찮다'의 부정어로 우리는 '괜찮지 않다' 혹은 '괜찮지 못하다'를 쓰는데, 논리적으로 이중부정은 원위치해야 하니까 '괜하다'로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들 안 쓰오. 옛날 고딩 때 배운 국어실력 밑천으로는 더 이상 생각을 이어가기 어렵쏘. 아무튼 한국어..... 어렵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