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좋아해서 프로 대회도 챙겨보는 편인데
어느날 보다가 갑자기 밑에 이런 표가 뜨더라고
첫 드래곤을 먹었을때하고 뺏겼을때 그 팀의 지금까지의 승률을 나타내는 건데
한국어로 표현해도 되는 상황인데 영어로 나오니까 기분이 좀 그렇더라(단어는 그렇다쳐도 문장 자체가 완전히 영어로 나오니 )
물론 이 프로그램 자체가 주로 10대~20대들을 대상으로 하고 요즘 애들 대부분이 기본적인 영어는 어느정도 할 줄 아니까 이렇게 편집한거긴 한데
어릴때 공부에 흥미를 못 가지고 아예 손을 놓은 사람이라면 저 간단한 문장을 해석 못하는 경우도 꽤 있을거야
영어를 할 줄 모르면 게임 프로그램도 제대로 못 보는 세상이 되어 버린거 같아 조금은 씁쓸하더라
'콩' '두' 22.2% 나온 거 보소
요즘은 외국인을 배려한다+영어가 더 멋있어 보인다(실제로 한글 디자인은 로마자 디자인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모양) 등의 이유 때문에 영어 표기를 우선하는 사례가 많은 듯
한 10여년 전만 해도 TV 광고에서 상호나 상표에 영문자가 나오면 구석에 자그마하게 한글로 보조표기를 했고 점포 간판도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규제가 풀려서 그런가 그런 병기가 없어지고 영문자만 나오는 경우가 늘어났음.
저번에 간판 얘기하면서 반문맹 얘기 한 적 있지? 그 때 댓글로 달려고 했던 얘기 이제 함.
우리나라에서 프랑스어나 중국어,일본어는 굳이 몰라도 실생활에서 큰 불편함이 없지만 영어를 모르면 정말로 불편한듯
근데 또 일본이나 중국이랑 비교해 보면 한국은 로마자 덜 쓰는 편 같음.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한 입력으로 한정해서 말하면, 일본어나 중국어는 로마자로 자국문자를 입력하는 시스템이지만 한국어 입력기는 한글과 영문자 모드가 따로 있어서, 한국에서는 (한영키 누르기 귀찮아서 그냥 한글 모드로) '아이폰'으로 쓴다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어차피 영문자 입력이 기본이니까) iPhone이라고 적는 식.
중국어의 경우 자국문자로의 공식 표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 더더욱 로마자로만 적는 일이 많고.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지금 전세계 추세가 영어 열풍인듯. 안 그래도 영어의 영향력이 강했는데 컴퓨터,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더욱 더 널리 퍼진거 같음.
어쩌면 '첫 드래곤을 먹었을 때'라는 한국어 문장이 너무 직설적이라거나 해서 자막으로 넣기 뭔가 없어 보여서일지도. 영어는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그 점 때문에 멋을 위해 넣는 것일 가능성도 있음
'첫 드래곤 획득시' 정도로 한자어 들어간 명사 나열 문장이면 그나마 좀 나을 듯
또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인들은 문자 (간접경험)보다 직접적인 경험에 의존하는게 큰 것 같음. 위랑 관계가 적을 지도 모르지만, 일본어 화자는 문자를 읽고 따르는데, 한국어 화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음. 게임을 하거나, 아이폰을 처음 만져보거나 할 때, 설명서를 굳이 돈들여서 한국어로 번역 안해도 욕먹지 않는 것 같음.
솔까 한국말로 설명서가 적혀있어도 읽기 귀찮음. ㅋㅋㅋ
정작 일본인, 지나인들조차 지식인이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 주댕이로 다 내뱉음. 한자를 안다고 일일이 다 뜻을 깨닫는 줄 아나, 한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인데?
한자를 알면 뭐하냐? 내 말이 뭘 뜻하는지 제대로 이해 못하는 난독인데... 많은 한자낱말들이 현대에 와서 원래의 뜻과는 달라지는 일이 흔한데, 해당분야학자들 말고 일반인들이 한자 하나하나의 뜻까지 다 곱씹어가며 낱말들을 익히냐 이거지. 학교라 하니까 학교라고 읽고 한자로 써내려가지, 학교의 교가 뭔 뜻인지 지나인, 일본인이라고 깊이 파해치기나 하냐고!
이따구의 한자만능주의, 교육만능주의는 진짜 뿌리깊은 사회병폐다. 한자교육을 해야 일반인들이 지식을 더 깊숙히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은, 한마디로 민중을 저능아로 내리깔아보는 지식인들의 불치병스러운 자기오만이다. 한자 많이 가르친다고 읽기능력이 많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이미 학교의 교부터 고대에서 쓰던 원래뜻에서 많이 벗어남. 그러니 학교의 교를 한자로 본다고 해서 지식깊이가 더 늘어나는 건 더더욱 아님!
실상이 그렇기에, 나조차 지나말을 익힐 때 날말단위, 로마자 (한어병음)단위로 공부했지, 한표의글자단위/ 음절단위로 낱말들을 외어나가지 않았고, 아예 그런 시도가 불가능했다. 오히려 한국말화자인 내가 한자를 몰라도, 한국말 낱말과 똑같거나 닮은 지나말낱말들을 빨리 외울 수 있었지. (모르는 한자는 그때그때 익히면 되고.)
이리 차근차근 설명했는데도 전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한자교육만능론자들은 자기들이 한자만 죽어라 외운 저능아 겸 난독증환자임을 쿨하게 인정해야 할 것임.
게임한적 았으면 영어모르는 짱깨도 무조건 이해 가능한걸 무슨 반문맹이 왜나와 ㅋㅋㅋㅋ이새낀카페 메뉴판 보면 여기가 이탈리아어 모르면 살수가 없는 세상이네 이지랄 할새끼네 저런건 게임 한적 있으면 영어모르는 틀딱도 이해하겟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