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임금격차로 인해 또 언론이 들썩이고, 추후 대선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보인다. 그리고 전혀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 있어 이는 직업 내 성차별의 빼박캔트 증거로 보일 것이다. 미국 여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남자들의 79%밖에 안되니까. 도대체 이걸 누가 좋아한단 말인가?

하지만 문제는 이 비교 자체가 머리통에 총 맞은 게 아닌 이상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비교라는 것이다. 성별 고용 패턴의 각종 변수를 통제한 뒤 나오는 조금 더 정확한 값은 92%다. 그리고 나머지 8% 마저 모두다 차별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 리가 기억해야되는 것은 (특히 40살 아래) 노동시장 내 여성 참여의 증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커다랐던 사회경제적 변화라는 점이다. 2차대전 종전 직후 성별 역할은 아주 확실했다: 여자들이 결혼을 하면, 집에서 주부가 되어 아이를 돌볼 것으로 기대받았기 때문이다. 1947년만 해도 여성의 노동시장참여율은 32%였다. 대학교 학사 학위를 받은 여성의 숫자는 아주 적었고, 매우 적은 여성이 의사, 회계사, 기자, 경찰관, CEO, 변호사였다.

이런 세계는 더 이상 상상할 수도 없다 2013년 여성노동시장참여율은 57%였고, 2011년 학사 학위를 수여받은 사람들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7%였으며, 박사학위와 전문대학원 학위의 50%였다. 특정 직업군에 여성이 참여하는 것 역시 엄청났다. 2014년에 여성법조인들의 숫자는 25만 1천명 (법조인들의 34%)이었고 의사는 28만4천명 (37%), 마케팅 애널리스트는 13만4천명 (61%)였다.

이 런 엄청난 변화는 많은 곳에서 비롯되었다: 우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등) 시간이 절약되었다. 또한 피임약의 개발로 임신을 계획할 수 있었고, 대학교의 문 역시 더 개방되었고, 이는 직업의 기회를 넓혔다. 또한 페미니즘 역시 등장하여 당시 편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론 필자가 모든 갈등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몇몇 남초 직업군에서는 변화에 저항했다. 소수의 회사는 고용인사부를 개혁하지 않아 차별에 일조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남녀임금격차를 이 정보들을 담아내는 요소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점이다.



최근 Blaue-Kahn 논문을 보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우 선, 남녀임금격차는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1970년대 후반까지 60% 미만이었지만, 이제는 79%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들이 더 많은 종류의 일자리에 뛰어들고, 또한 직업경력 역시 올라갔기 때문에 점점 남성의 임금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다. 물론 남성이랑 같은 일을 해서 5분의 1이나 더 적은 돈을 받는다면 그건 차별일 것이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동일노동동일임금이라는 선동에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남녀임금격차에서는 절대로 그런 결론을 뽑을 수 없다. 남녀임금격차는 그저 여성의 평균시간당임금과 남성의 평균시간당임금을 비교한 것에 불과하다. 비교를 할 때 사용되는 일자리는 똑같지 않고, 이 일자리를 실제로 통제했을 때 갭은 79%에서 92%까지 줄어든다.

Blau- Kahn은 여성과 남성의 고용 패턴 사이 두 가지 큰 차이점을 밝혀냈다. 첫째, 여성들은 여전히 남성들보다 저임금 직장/산업에 더 많이 종사하고 있다. 그들은 남성들보다 간호조무사, 리셉셔니스트, 계산담당, 웨이트리스로 일할 확률이 높다. 이는 평균임금을 깎는다. 둘째, 여성들은 여전히 평균 직장경력이 남성보다 짧다. 이러니 평균임금 역시 줄어든다.

Blau-Kahn은 나머지 8%이 차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또한 여러가지 문헌을 리뷰한다. 가령 한 논문에서는 5개의 교향악단에서 블라인드 오디션을 했을 때, 여성의 통과율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주: 다만 이 논문에서는 아예 초록에 대놓고 표준오차가 크고 몇몇 효과는 상반된다고 caveat를 달아놓음).

하지만 이 격차는 다른 이유에서도 비롯된다. 우선, "모성 페널티"가 있다. 여성은 임신 후 아기 관리에 가장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 이로 인해 경력은 단절되고, 고용주에 의해 직업의 유연성이 증가된다 하더라도 소득과 승진은 피해를 입게 된다. 남성들은 커리어의 사다리를 계속 올라갈 때 많은 여성들은 멈추게 된다.

Blau- Kahn는 이 이유로 인해 고소득 직장에서 임금격차가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고 본다. 또한 이는 여성 CEO가 적은 이유 역시 설명해줄 것이다. 반면, 부모로써 얻게 되는 삶의 보람은 직장 승진으로 인한 보람보다 훨씬 더 큰 경우가 많다. 그리고 두 이유 중 어느 것이 크던 간에, 경제적으로나 심정적으로 어려운 선택은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았다: 직장과 가족 사이의 균형, 직장 내 성적 문제, 여전히 남아있는 차별, 출산휴가와 보육에 대한 논쟁 등등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과장할 필요 없다. 전체적으로 역사적인 변화는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웠으니까.

감상

간만에 strong한 기고문 잘 봤고, 항상 얘기하지만 무조건부적인 평균이나 중간값에서는 의미있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값 외에 한 논문에서는 대졸 직후 연봉에는 격차가 없는 것으로 찾은 적도 있었고, 특정 카테고리를 통제할 경우에는 여성들이 오히려 돈을 더 버는 케이스도 밝혀낸 적이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통제 변수를 더 통제하면 할 수록 차별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든다. 즉, 주류경제학에서 성별임금격차 문제를 별 걱정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다. 

(주의: 출산율 얘기는 완전히 다른 주제니까 혼동하지 말길 바란다.)

또한 이 논문에서는 2~30대 여성의 경우 임금 격차의 대부분이 일자리의 유연성에서 비롯된다고 밝혀냈다. (주: 유연성: 일하는 도중에 아픈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것이 가능한지 등등) 물론 유연하지 않은 일자리가 꼭 유연하지 않아야되는 지 등등은 이 논문에서 알려주는 대답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끝으로 미국 워킹맘의 3분의 1은 일을 아예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난 적이 있었고, 워킹맘의 60%은 근무시간을 줄여서라도 아이과 더 지내고 싶어했다. 그리고 좋은 보육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그들의 근로시간을 늘리겠다는 워킹맘은 20%에 불과했다. 

미국 워킹맘의 84%는 가정주부로서 아이들을 기르는 게 그들이 원하는 꿈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재밌는 점이라면, 미국 워킹맘의 3분의 1 이상은 그들의 남편이 그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더 못 벌어오는 게 불만이라고 답한 바 있다는 것이다.

김치녀 스시녀 치즈녀 할거 없이, 여하튼 한줄요약하자면 동서고금 막론하고, 남자랑 여자는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 런 면에서 페미니스트들이 그나마 활약할만한 자리를 제시하자면 동일노동동일임금같은 선동에 의존하지 말고 왜 다른 선택을 하는 지에 대해 재고해보는 게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필자는 그냥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물학적 팩트가 대부분을 설명한다 보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