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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프랑스어 학습자들 중 퀘벡 불어에 대해 관심이 있는 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프랑스어 입문자 및 초보자라면 굳이 볼 필요없다. 이거 볼 시간에 동사변형이나 조건법, 접속법, 부정법 등을 공부하는 게 더 유익할 것이다.
우선 퀘벡 프랑스어는 정통 프랑스어와 비교했을 때 어휘를 제외하곤 큰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이건 공식어나 문어에서의 케이스고 일상 회화, 구어체에선 차이가 꽤 있다. 여기서 그러한 점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우선 퀘벡 불어를 총칭하는 단어를 Le joual 이라고 한다.
참고로 난 Joual (m) 이라는 표기보다 Le joual 이라는 표기를 선호해 이렇게 쓸 테니 알아서들 보기 바란다.
Joual은 명사로는 퀘벡식 프랑스어를 말하고 동일한 뜻을 가진 형용사로도 쓰인다. 퀘벡 주의 프랑스어 헌장의 1부 1장 La langue officielle du Québec에 의하면 이 주알이란 단어는 Le cheval에서 변형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건 나도 모르겠다.
이 주알의 특징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1. 영어식 어휘를 배제.
알다시피 퀘벡은 캐나다의 한 주고 캐나다의 언어는 영어, 불어 두가지. 그런데 불어가 공식언어가 포함되는 이유가 바로 퀘벡에 프랑스어 사용자가 무지막지하게 많기 때문이다.
이걸 반대로 말하면 퀘벡 이외의 캐나다 주에선 불어가 거의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뜻한다.
때문에 퀘벡인민들은 불어사용에 엄청난 자부심+애어심(사랑 애+말 어+마음 심)이 깃들어 있고 불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특수한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퀘벡 이외 전 지역(심지어 퀘벡도 포함)에선 영어가 킹왕짱이라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애초에 캐나다의 역사부터가 프랑스인민vs영국인민의 전쟁에서 영국인민들이 승리해 캐나다를 먹었고 패배한 프랑스 인민들이 퀘벡에 거주한 것이다.)
고로, 퀘벡에선 영어를 외래어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본토 프랑스에선 영어단어를 차용하는게 꽤나 있다.
가장 대표적인건 Le shopping 을 그대로 사용하고 '쇼핑하다'는 동사는 Faire du shopping 이라고 쓴다.
그러나 퀘벡에선 Le magasinage 라는 새로운 명사를 만들어 냈다. 동사로는 Magasiner 라고 한다.
또한 프랑스에선 주말을 뜻하는 용어가 Le weekend, La fin de semaine 두 형태가 있지만 퀘벡에선 라 팡 드 스멘 하나뿐이다.
#참고/ 본래 Le week-end 라고 썼지만 바뀐 철자법에 의거, Le weekend 가 공식 표준어가 됐다.
프랑스에서 택시나 버스를 타 본 인민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수 있겠는데 스탑 표지판을 Stop 혹은 Arrête 라고 쓴다.
그러나 퀘벡에선 Arrête 이것을 고집한다. 물론 몽레알같은 대도시는 두 가지를 모두 써놓기도 한다. 그렇지만 Arrête 만 쓴 표지판은 있을지언정 Stop만 써 놓은 표지판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프랑스에선 구어체로 Checker (당연히 영어의 Check) 라고 쓰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퀘벡에선 그런 거 없다.
이렇게 퀘벡 프랑스어에선 영어식 차용을 볼 수 없다.
프랑스는 언어가 프랑스어 하나지만 영국, 미국과의 교류로 인해 영어단어를 그대로 들여와 외래어로 쓰는 경우가 있지만 오히려 공용어에 영어가 포함된 캐나다인데도 퀘벡에선 영어를 밀어내려는 움직임이 강해 영어식 차용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까 잠시 언급했다시피 역사적 갈등이 있지만 좀 더 피부로 와 닿는 이유로는 영어 구사자들이 자꾸 늘어나고 일자리를 빼앗가 가다 보니 퀘벡 내에서의 경제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 불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하는 퀘벡인들은 엘리트 계층인데 저소득층은 불어밖에 구사할 수 없으니 이것이 경제적 종속을 당하게 된다. 때문에 더욱 더 불어의 위상을 지키고, 높여야만 하는 것이다.
유일한 예외로는 Job을 볼 수 있는데 퀘벡에서도 사용한다. 다만 이 경우 La job으로 사용한다. (본토에서는 남성으로 사용).
이 경우 Job이 라틴어 시절부터 있었던 단어인지 혹은 프랑스어가 영어로 넘어간 것인지 영어가 프랑스어로 넘어간 것인지 개인적으론 모르겠다.
2. 명사의 성
정통 불어에서 성별의 구분이 없는 단어들이 몇몇 보인다.
Professeur, Maire, Auteur, Novice, Esclave, Doctor 등이 대표적인데 앞의 세 단어는 퀘벡 불어에선 여성형이 있다.
Professeure, Mairesse, Atueure 로 사용된다.
3. 동사
-Je vais (근접미래) 라는 형태를 M'as 로 사용하곤 한다. 물론 구어체에서 한정이다.
예문을 들자면 Je vais te voir 의 경우 = M'as te voir 로 사용한다.
Je 가 M 으로 바뀌는 이유는 도저히 모르겠다. 추측건데 Je를 강조하기 위한 Moi의 첫글자가 온 게 아닐까 하지만 왜 근접미래와의 결합시에만 이렇게 변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참고로 근접미래가 아닌 그냥 '가다' 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Je vas 라고 사용한다. Tu vas와 변화형태가 같다. (당연히 쓸 때는 vais 라고 쓴다. 뭐 채팅체 같은 경우에선 혼용)
-근접미래의 사용빈도가 단순미래보다 엄청나게 많다.
예를 들어 정통 불어에서의 근접미래는 곧 시행할 경우, 혹은 꼭 해내고야 말 거라는 의지가 담긴 경우에 사용한다.
ex. Je vais aller chez moi, il est trop tard / Je vais vivre au Canada!
다시 말해 실제로 할지 말지 확률이 90% 정도에 육박하는 게 아니라면 단순미래를 사용하는 게 올바른 용법인데 퀘벡 불어에선 그런 거 없다.
근접미래가 단순미래의 모든 용법을 포함한다.
-동사를 부정하는 경우 동사 앞에 ne, 동사 뒤에 pas 를 넣는 게 프랑스어의 기본 문법이다.
구어체에서 ne를 생략하고 pas 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퀘벡의 경우는 이렇게 pas만 말하는 경우가 프랑스보다 압도적으로 더 많다.
심지어 Ne t'en fais pas 라는 말은 퀘벡에서 Fais-toi z'en pas 라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t'en 을 z'en 으로 말한다.)
-Si+대과거+조건법 형식에서 저 si+대과거 부분을 부정법(동사원형)으로 대신한다.
예를 들면 Si j'avais un petit-ami, je serais heureuse 라는 형태를
Avoir un petit-ami, je serais heureuse 로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Si j'étais toi, je pleurerais 의 경우는
Être toi, je pleurerais 로 사용한다.
-에트흐 동사가 변한다. 알레동사와 같이 1인칭 단수에서만 변하는데 Chu 라고 변한다. 심지어 이 경우 주어인 Je 조차 생략해 버린다.
그래서 Je suis professeur 같은 경우를 Chu professeur 로 발음한다.
한 걸음 더 나가서 만약 Je suis arrivé 를 퀘벡어로 바뀐다고 하면 Ch't'arrivé 가 되어버린다.
Chu의 u와 arrivé 의 a 가 모음충돌을 하기에 t를 삽입한다. 이 t는 정통 불어에서도 사용하는데 Y a-t-il xxxxx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4. 전치사
-소유의 표현에 한해 à와 de의 차이가 없다.
정통 프랑스어에선 일반적으로 de + 사람 의 표현으로 소유주를 나타낸다. 그렇지만 퀘벡에선 둘 모두를 혼용한다.
L'ami de Jean 이 정통 프랑스어에선 옳은 표현이지만 퀘벡에선 L'ami de Jean과 L'ami à Jean 모두 사용한다.
#프랑스 인민들도 L'ami à Jean 이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건 못 배워먹은 탓이지 정통 불어에선 틀린 것이다. 퀘벡 불어에선 둘 다 옳다.
-시간의 표현에서도 à의 쓰임새가 하나 더 있다.
일반적으로 딱 맞는 시간을 표현할 때 à 를 사용하되 수로 표현하지 않은 시간표현은 전치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à 1heure 는 옳은 표현이지만 à matin 은 틀린 표현이란 것이다.
그렇지만 퀘벡 불어에선 맞다.
한국인들이 자주 실수하는 점인데
"아침에 만나자", "저녁에 말해줄게" 등등 (수로 표현하지 않은)시점+에 라는 형태에 à+시점을 붙이곤 한다.
On se voit à matin / au matin
Je te dirai à soir / Je te dirai à la soir
라는 식으로 쓰곤 하는데 틀렸다.
On se voir le matin / ce matin
Je te dirai le soir / ce soir
가 옳은 표현이다.
그런데! 퀘벡 불어에선 저 위의 à 를 붙인 표현도 맞다. 밑의 표현도 맞는 것은 당연하고.
-à cette heure 라는 표현을 굉장히 자주 쓰는데 아예 축약해서 astheure 라고 발음하고 쓴다.
5. 그 외의 형태
-Et 를 Pis 라고 자주 사용한다. Et puis 가 Pis 로 바뀐 형태다.
-Je me 의 형태를 Je m'en 이라고 자주 사용한다.
-Mais oui 라는 표현을 다르게 사용한다.
프랑스에서 이 표현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이해했을 때 사용한다.
실제로 게이버 프랑스어 사전에 이렇게 나와있다.
<Exclamation qu'on lance quand on vient de comprendre quelque chose d'important>
그런데 퀘벡에서는 부정의문문에 긍정으로 답하는 'Si' 대신 이 mais oui를 사용한다.
-아주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대명사 Elle를 A 로 자주 사용한다.
-Tu 의 사용이 아주 빈번하다. 웬만한 상황에선 Tu를 사용한다. (ex.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에게, 계산대 직원에게, 처음 이사온 옆집 이웃에게 등등)
-문장 끝에 la 를 자주 붙여 말한다. là 와는 다르다. 관사인 la와 장소를 나타내는 là는 발음이 '라' 지만 종결어 la의 발음은 '러' 이다. 뜻은 물론 없다.
6. 발음
유튜브에서 쉽게 확인가능 한 것처럼 퀘벡 불어는 억양이나 발음이 정통 프랑스어와 많이 다르다.
구개음화, 영어식 불어발음, 종결어 la 등등 많지만 깊게 따질 것 없이 하나만 알면 된다.
<이중모음을 하나의 발음으로 발음하지 않고 이중모음 그대로 발음한다>
라는 것만 알면 된다.
예를 들어 물을 뜻하는 eau는 삼중모음으로 하나의 발음이 되어 '오'라는 독립적인 발음이 되지만 퀘벡에선 '이오우'를 아주 빨리 발음해 '오'와 비슷하게 발음을 낸다.
다른 철자들의 발음도 마찬가지나 빨리 발음해 단일모음처럼 들린다. 물론 트레마가 붙은 모음은 당연히 이중모음으로 발음한다.
7. 퀘벡 프랑스어의 단어 및 숙어
단어
Le piton (La sonnette)
La calotte (La casquette)
Le bec (Le bise)
La balloune (Le ballon)
Le plasteur (Le pensement)
La vue (Le film)
La patate (La pomme de terre)
Le déjeuner (Le petit-déjeuner)
Le dîner (Le déjeuner)
Le souper (Le dîner)
Septante (70)
Notante (90)
# 밑에서 다섯가지, 식사와 수에 관한 부분은 벨기에 프랑스어도 퀘벡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다.
참고로 스위스에선 셉떵뜨, 노떵뜨는 물론 Huitante 까지 있으나 퀘벡과 벨기에에서 위떵뜨는 없다.
숙어
Pantoute (Pas du tout)
C'est plate (C'est ennuyeux)
Pousser une craque (Blaguer)
Être mourant = Être crampant (très drôle)
Je suis tanné (J'en ai marré)
Être au taquet (Être motivé)
Creuver de la dalle (Avoir faim)
Avoir un pain au four (Être enseinte)
그 외 추가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바람.
님 불어전공이샘?? 나도 퀘벡쿠와 여자하고 팬팔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꽤 표준프랑스어 쓰는거 가튼데.
하오! 불어전공임. 아 그리고 물론 퀘벡인들 웬만하면 다 정통프랑스어 할 줄 안다. 정통프랑스어가 프랑스어의 표준이고 퀘벡 프랑스어는 지방어 느낌이니 퀘벡인은 정통프랑스어 다 알고있음. 조선으로 예를 들면 부산인민이 서울말+경상도말 다 할 줄 아는 것처럼. - dc App
결국 자동차부품까지도 불어단어를 만들어 쓸 정도로 영어를 경계하면서도 은근히 영어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네. 2중,3중모음, 자음화 현상, 전치사 혼용하기, 근접미래 남용, 대과거 부정사 용법 등등 이것들 모두 다 영어식 음운,발상이잖아. 요약하면 상부구조는 더욱 불어스럽게 변해가는 반면에 하부구조는 더욱 영어스럽게 변해간다는 이야기네.
한편으로는 퀘벡인들은 스스로 퀘벡인이라고 생각하지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토 프랑스인을 경원시하는 면도 있는 것을 보면 하부구조를 불어스럽게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어 보이긴 하더라. ( 루이14세가 겨우 수천명 하녀,군인을 보내 준 것 만으로 루이지애나를 일시적으로 장악했고 퀘벡의 기반을 다지고 지금까지도 버티는 것을 보면 만약 프랑스에서 루이15세시대에 퀘벡을 적극 지원했다면 7년전쟁때 대서양의 제해권이 없어도 인구빨로 캐나다 정도는 프랑스계가 장악했을 수도 있는데 그랬다면 현재 퀘벡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영어권 주민과 프랑스 본토사람 양쪽 모두에 대해 갖고 있는 "억하심정"은 없을 가능성이 높지..)
퀘벡인민들이 프랑스인민들에게 억하심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캐나다땅에 진출한 프랑스의 태도가 미온적이었던건 너무 아쉬운 역사임. 잉궈인민들은 농사꾼을 많이 데려가서 빠르게 정착했는데 파궈인민들은 사냥꾼만 데려갔으니 원... - dc App
그리고 여유 되면 루이지애나로 강제이주당한 아카디아출신 프랑스인들의 불어에 대해서도 조사해 봐라. 대략 보니까 여기 아카디안 불어도 전치사 a 를 시간표현에 끼워넣는다거나 추상성이 강한 전치사 a 를 보다 구체성이 강한 sur,dans,pour 등으로 고쳐쓰는 게 퀘벡불어와 비슷한 변천이 있네.
프랑스의 경우는 자기나라를 굳이 떠날 요인이 부족하니까 그렇지..
그니까 아쉽다는거지. 아프리카처럼 캐나다랑 루이지애나 먹었으면 좀 좋았을까... 미궈, 잉궈 새끼들 다 족치고 지금도 프어가 제1언어였을텐데... - dc App
재미있게 잘 썼다. 문장 끝에 la를 자주 붙이는 건 꼭 싱글리쉬 같네. - dc App
불어전공자만나니 반갑네요
버스정류장 Arrêt임 끝에 e없음
멍청한 인민충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