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언어권 국가에서 강력한 언어진흥정책을 펴는가?

가령 프랑스어같은 경우 프랑스에서 강력한 모국어정책을 펴고있고, 프랑스 사람들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프랑스에 가면 기본적으로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대화해야 알아듣는다는 점에서 언어를 배울만한 동기부여가 많이 됨.

(물론 요즘엔 프랑스보다 퀘벡쪽이 더 강력한 프랑스어정책을 펴고있는 듯 하지만.)

반면 독일같은 경우 독일 사람들이 워낙 영어를 잘해서 독일어를 몰라도 독일 내에서 영어가 가능해서

'반드시 독일어를 해야만 독일사람과 대화할 수 있어!' 이게 아니고 차라리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하면 영미권국가+독일사람들이랑 대화가 가능하기때문에

(물론 이건 독일사람도 케바케겠지만)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음.


- 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가 얼마나 되는가?

사실 이건 그 언어의 경제적 전망(취직에 유리하달지)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인이 생소한 언어를 피똥싸면서 배우는건데 그럼 그렇게 힘든 언어를 배웠을때 그 언어가 5천만명이 쓰는 언어보단 2억명이 쓰는 언어일때 더 뿌듯한 게 있음.


- 그 언어에 지방 방언이 심한가?

이것도 은근히 신경쓰이는 부분인데, 예를 들어서 프랑스어는 '프랑스 프랑스어'와 '퀘벡 프랑스어'가 몇 개의 단어나 약간의 억양 정도가 다른 편이라면

독일어같은 경우 고지독일어와 저지독일어가 달라서 독일에서 쓰는 독일어를 스위스에서 쓰면 잘 못알아먹는달지, 심지어 같은 독일 내에서도 방언이 여러개라던지

이런 부분이 조금 마음에 걸림. 이왕 내가 힘들게 배운 언어면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쓰는 언어여야 좋거든.

물론 언어학적 측면에서는 지방 방언의 다양성을 보존해주는 게 더 바람직하긴 하지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선 이중으로 어휘를 익히고 발음법을 배워야 해서

패널티 요인이 됨. 그래서 그 국가에서 얼마나 강력한 언어통합정책을 펼치느냐가 꽤 중요함.


- 그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가 많은가?

가령 중국어의 경우 중국어로 된 콘텐츠를 찾으려고 하면 이상하게도 13억이나 되는 인구를 가진 나라인데도 볼만한 게 없음.

대부분 한국에서 90년대에나 유행할 촬영기법, 대본을 쓰는 드라마, 영화들 뿐... 중국어 공부하면서 중국 드라마도 몇 번 봤었는데 정말 '무지막지하게 엉성한'

대본과 어렸을 때 파워레인저 보는듯한 CG에 충격먹었음.  반면 일본같은 경우 명실상부한 콘텐츠 제국...

한국인이 볼 때 영어권 다음으로 일본어권이 콘텐츠는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함.

마찬가지로 러시아어권, 독일어권, 프랑스어권도 현대 한국인이 매력 느끼고 볼 만한 콘텐츠는 별로 없음. '프드'라던지 '독드'같은 단어가 유행하진 않잖아.

'영드'나 '일드'같은 단어는 익숙해도. 그리고 현대 가요들도 그닥 유명한 게 없음.

문학작품같은 경우는 번역해서 읽으며 즐기려면 최소 C1 이상은 돼야하므로 애초에 기초레벨 학습자에게 그런건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