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국어하고 일본어 사이의 모음 일치가 한국어하고 일본어가 같은 계통이라는 의견을 봤다.

그리고 한국어하고 일본어 사이의 모음 일치가 한국어하고 일본어가 같은 계통이라는 것을 증명하는지에 대해서도

북게르만어파에 속하는 언어들에서 나타난 오고네크 현상으로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면 오고네크 현상이 무엇인가 다시 알아보도록 하자.


old norse에는 o라는 모음이 있었는데, 이것의 발음에 대해서는 [ɔ]라는 의견이 많지만

나는 대부분의 언어에서 ø로 변한 것을 볼때 좀 더 front에 가깝지 않았나 하고, [ə]나 [ɞ]가 아니였나 한다.

다만 이는 많은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고 아닌 경우도 많다. 다음을 보자


old norse - swedish - norwegian - danish - icelandic - faroese


holl - hall - hall - hal[ˈhæl/ˈhæʊ] - höll - høll

fjorðr - fjord - fjord - fjord[ˈfjɔɐ] - fjörður - fjørður

hofn - hamn - havn - havn[ˈhaʊn] - höfn - havn


보면 알겠지만 old norse의 o가 불규칙하게 대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같은 계통이라고 해서 모음이 규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일부 단어에서 보여주는 중세 한국어하고 중세 일본어의 규칙적인 모음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된 것인가?

이제 한번 그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일단 그 전에 모음이 변하는 것이 자음에 비해 빠르기는 하지만 시기가 이를 수록 모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영어하고 독일어의 모음은 고유어보다 라틴어에서 온 외래어일 경우에 일치율이 더 높은데.

고유어 같은 경우 say하고 sagen으로 생각보다 다르지만 라틴어에서 온 외래어일 경우에는 prospect하고 prospekt로 어느정도 일치한다.

또한 한국어의 한자 발음하고 일본어 오음(吳音)이나 한음(漢音)의 경우 중국어에서 온 외래어지만 비교적 규칙적인 모음 대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 전부 동진에서 당나라 사이에 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모음의 규칙적인 대응은 어떤 언어가 같은 계통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들이 단순히 비교적 늦은 시기에 들어온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튼 이를 볼때 고대 한국어의 모음 체계가 중세 한국어하고 비슷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어의 한자 발음의 특징과 향찰 기록을 볼때 고대 한국어의 모음 체계는 중세 한국어하고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중세 한국어 kɑrɑm은 삼국사기 지리지를 보면 고구려의 언어로는 屈押으로 *ku-s/r-ap인데

맨 마지막 자음이 p로 끝나는 것은 그렇다고 치고, 보면 알겠지만 모음조화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이 간다.

중세 한국어하고 중세 일본어의 규칙적인 모음 대응은 한국어하고 일본어가 같은 계통이 아니라

비교적 늦은 시기까지 한반도 남부에서 일본어가 쓰였고, 단순한 어휘 교류의 흔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다만 한국어하고 일본어 사이에서 비슷한 단어가 있을 경우 모음까지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을 볼때

비교적 늦은 시기까지 있었던 언어 교류의 흔적이 아닌가 한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국어의 계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다시 이야기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