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혼용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대가 시대다 보니까, 국한혼용은 일본제 한자어랑 일본어 유래 가짜 한자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쓰며 일본어 글투를 조잡하게 흉내내는 걸 더욱 쉽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웬만하면 이런 편견을 깨고 싶은데, 한국어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린 괜찮은 국한혼용 문장이 있으면 추천 좀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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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국한혼용문은 필연적으로 한자어투일 수밖에 없지 않냐
익명(114.199)2017-07-24 16:35
옛 선비들이 쓰던 한문어투든, 근대 이후 학자들이나 요즘의 오타쿠들이 쓰는 일본어투든 개인적인 좋고 싫음이 있을 순 있어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는데, 그래도 한국어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린 국한혼용체는 없나 해서.
Kafemu(thstldbs)2017-07-24 16:41
그런 국한혼용체는 시조나 가사가 그 본보기가 아닐까 싶은데, 아님 말고.
버들가지(49.166)2017-07-24 18:32
국한혼용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시대의 사생아같은 것이라.. 한국 한자발음은 예외야 있긴 하지만 1자 1음을 넘어서서 1자 1음절이라 국한문혼용이라는게 어차피 얼마 가지도 못했을 것 같아 문장 길이가 줄어들지도 않는데 획만 많고 기억 안 나면 쓰지도 읽지도 못하는 글자를 천년만년 부여잡고 있을 리가 없으니ㅠ
익명(211.207)2017-07-24 19:10
이러니 한자어를 경제성 있게 쓰고 싶다면 차라리 한문으로 적어버리든지 아님 현대중국어를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일본어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봐. 한국어에서 한자어는 한자로 쓰는게 다른 언어들에 비해 그래야 할 이유가 없어(중국: 정치적 이유, 일본: 문장 길이를 고려한 경제성)
익명(211.207)2017-07-24 19:13
이러한 전제부터 글러먹은 글 쓰기니 자연스러워질 수가 없다고 봐. 얻다라는 동사를 굳이나 득하다라고 적고 득 부분을 한자로 적어넣으며 현학적인 태도를 내뿜고 그게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태도가 배태된 문체라고 생각해
익명(211.207)2017-07-24 19:17
중국도 발음의 한계라는 현실때문에 한자 쓰는 거 아니었냐
dd(222.117)2017-07-24 20:55
지나말도 문맹률을 줄이려고 차라리 로마자를 쓰자고 자주 외쳤지만, 발음가능음절수가 400개밖에 안 되고, 동음이의어가 의외로 많음. 성조구분 없이 jishi만 쳐도 18개 낱말이 자동으로 쭉 나옴. 그러니 로마자에 성조표시까지 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결국은 간체자 만들어서 쓰는 걸로 정착이 되지. 지나도 로마자만 쓰려고 한동안 무진장 노력했어.
버들가지(49.166)2017-07-25 03:47
당장 jīshí만 해도 積食, 基石, 機時, 雞食, 基什, 基蝕가 있음. 똑같은 표기로 이 여섯 낱말을 무슨 수로 구분할 수 있겠어.
버들가지(49.166)2017-07-25 03:57
ㄴ 문맥으론?
Kafemu(thstldbs)2017-07-25 05:48
문맥으로도 알기 힘드니 지금도 문자메세지까지 한자로 보내겠지. 뭐, 간단한 문자는 로마자 써서 보내기는 해. 그리고 shi음만 써서 지은 시도 있음. ㅎㅎㅎ
버들가지(49.166)2017-07-25 06:12
ㄴ그건 고전 문체라서 예외
++(nightingalelovesong)2017-07-26 20:21
중국에서 로마자가 실패한 건 무엇보다 방언 차이의 영향이 크지 않나? 저번에 니가 말했듯이 완전히 갈라진 객가는 잘만 로마자로 쓴다며
국한혼용문은 필연적으로 한자어투일 수밖에 없지 않냐
옛 선비들이 쓰던 한문어투든, 근대 이후 학자들이나 요즘의 오타쿠들이 쓰는 일본어투든 개인적인 좋고 싫음이 있을 순 있어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는데, 그래도 한국어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린 국한혼용체는 없나 해서.
그런 국한혼용체는 시조나 가사가 그 본보기가 아닐까 싶은데, 아님 말고.
국한혼용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시대의 사생아같은 것이라.. 한국 한자발음은 예외야 있긴 하지만 1자 1음을 넘어서서 1자 1음절이라 국한문혼용이라는게 어차피 얼마 가지도 못했을 것 같아 문장 길이가 줄어들지도 않는데 획만 많고 기억 안 나면 쓰지도 읽지도 못하는 글자를 천년만년 부여잡고 있을 리가 없으니ㅠ
이러니 한자어를 경제성 있게 쓰고 싶다면 차라리 한문으로 적어버리든지 아님 현대중국어를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일본어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봐. 한국어에서 한자어는 한자로 쓰는게 다른 언어들에 비해 그래야 할 이유가 없어(중국: 정치적 이유, 일본: 문장 길이를 고려한 경제성)
이러한 전제부터 글러먹은 글 쓰기니 자연스러워질 수가 없다고 봐. 얻다라는 동사를 굳이나 득하다라고 적고 득 부분을 한자로 적어넣으며 현학적인 태도를 내뿜고 그게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태도가 배태된 문체라고 생각해
중국도 발음의 한계라는 현실때문에 한자 쓰는 거 아니었냐
지나말도 문맹률을 줄이려고 차라리 로마자를 쓰자고 자주 외쳤지만, 발음가능음절수가 400개밖에 안 되고, 동음이의어가 의외로 많음. 성조구분 없이 jishi만 쳐도 18개 낱말이 자동으로 쭉 나옴. 그러니 로마자에 성조표시까지 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결국은 간체자 만들어서 쓰는 걸로 정착이 되지. 지나도 로마자만 쓰려고 한동안 무진장 노력했어.
당장 jīshí만 해도 積食, 基石, 機時, 雞食, 基什, 基蝕가 있음. 똑같은 표기로 이 여섯 낱말을 무슨 수로 구분할 수 있겠어.
ㄴ 문맥으론?
문맥으로도 알기 힘드니 지금도 문자메세지까지 한자로 보내겠지. 뭐, 간단한 문자는 로마자 써서 보내기는 해. 그리고 shi음만 써서 지은 시도 있음. ㅎㅎㅎ
ㄴ그건 고전 문체라서 예외
중국에서 로마자가 실패한 건 무엇보다 방언 차이의 영향이 크지 않나? 저번에 니가 말했듯이 완전히 갈라진 객가는 잘만 로마자로 쓴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