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아니 거기에 앞서 영어라는 외국어 학습의 효용이

이렇게 미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따지고보면 현대 사회의 문화컨텐츠, 제도, 정치외교, 경제, 학문 전반에 걸쳐 영어로 가장 많이 생산되고 번역되어서잖아?

예를 들어 대학에서 공부를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요즘은 개론서부터도 원서를 쓰는 경우가 보인다) 영어 원서를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을 보면...

근현대철학을 보면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압도하고 (물론 영어가 중요한 것은 패시브)

법학은 독일 유학이 옛날엔 많았지 지금은 미국이 대세지만.



우리가 사는 근거리 세계는 한중일(+대만 홍콩)의 동아시아 세계인데

근본적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체계가 기존 동아시아 사회윤리, 종교 시스템에서(옛날엔 유교가 정치 시스템을 짜는 원리로 기능했지)

근현대를 겪으며 처절하게 패배하고 서양의 시스템으로 옮겨갔기에(법치주의, 시장경제 등)

기존의 체제와 작별하고 전통과 사실상 단절되고 만 것 같아

동아시아 세계만의 철학과 전통문화를 배우는 의미가 이제 와서 있을까?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인 요소가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로 기능하는 곳이 있긴 한건가?

웃어른에 대한 공경이라는 구절조차 현재는 수직적 관계를 고착화 시킨다고 하여 극복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