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어가 한국어의 조상이라는건 역사적 사실 아닌가??
익명(211.36)
2017-10-1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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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동의함. 새로운 대세가 등장하면 지배계급이 바뀌고, 토착 언어 = 피지배계급언어. 새로운 세력의 언어 = 지배계급의 언어. 결국 나중에는 지배계급의 언어 체계를 따라가겠지. 나머지는 흔적이 남고.. 고구려는 흔적이 남았을듯. 혹시 몰라 나중에 북한 토착 방언 연구하면 남아있으려나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가까운 관계를 가졌단 건 깔고 시작하네
당시 사정은 어땠지?
가깝다고는 못함. 신라 백제 사이 안좋았거든
우리가 일제 강점기 겪어봐서 알지않음? 사이 좋고 안좋고와 상관없이 살 붙이고 살면 말을 안 붙일 수 없음.
군대 선임 싫지만 언젠가 나는 그 선임의 말투 따라하고 있는 거 소름
역사적으로 봐도, 고려 -> 조선 이렇게 나라가 바뀌는 걸 보거나 고대 국가 세워지는 과정 보더라도 완전 피지배계급이 봉기해서 정권 잡는일은 없음. 1인자 밑의 2인자가 반역해서 먹고 들어가면 새 정권 세워지잖아. 그럼 새 정권 세워면 도량형 규제 + 학문 + 성 규제 로 체계 다지는데 지배계급의 언어가 당연스레 밑으로 내려가겠지
그렇게 새롭게 바뀐 담론(혹은 언어)가 지금처럼 민중의 힘이나 대중적인 여론이 반영될리가 없고. 애초에 중세때는 '개인'이라는 의식 조차 없던 시기이고, 그에 대응하는 '공동체'라는 개념이 애초에 없었음. 우리가 지금에야 교육받고 정체성이 무엇인가 의문제기를 학창시절에 교육 시스템 안에서 경험하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 라는 본질에 대해서 경각심이 있는 거지, 그 전에는 그냥 말만 통하면 장땡이었지
<삼국사기>기록에 보면 "百濟人의 키는 크며 의복은 깨끗하다. 그 나라 가까이에 倭가 있어서, 文身한 사람들도 꽤 있다. 지금의 언어와 복장은 高[句]驪와 거의 같지만, 걸을 때 두 팔을 벌리지 않는 것과 절할 때 한 쪽 다리를 펴지 않는 것은 다르다. 帽를 冠이라 부르고, 襦를 複衫, 袴를 褌이라 한다. 그 나라 말에는 중국의 말이 뒤섞여 있으니, 이것 또한 秦나라와 韓나라의 習俗이 남은 때문이라고 한다." 라고 적혀있는데. 백제 말에 중국말이 뒤섞여있대잖냐. 아무리 백제가 신라에 막혀서 중국과 육지 교류가 없더라도 당대 제일 우월한 문화를 가진 중국에 교류하기 위해서 바다로도 움직이고, 어떻게든 중국과 대화를 시도했잖니.
문화나 언어도 더 발전한 쪽이 발전이 늦은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셈이지. 1920년대 일제 치하에서도 일본에 지배당하는 것을 혐오하면서 동시에 일본사람 처럼 되고 싶고. 동경. 커피나 다방. 백화점. 서양식 연애. 이런 문화에 대해서 동경하고 따라하는 문화가 지배적이었으니, 관련된 언어들도 수시로 쓰였고 지금도 그 여파가 남아있잖냐. 일제의 잔재냐 뭐냐.
여튼 피지배 계급의 언어와 지배계급의 언어는 어느정도 상호 교류하는 면도 있긴하지. 그러나 우리가 지금 쓰는 언어 체계는 신라어에서 썼던 향찰에서 보면 목적어+을 서술어+다 형식의 우리말 체계가 이미 잡혀있는게 확인이 되고 있는 걸 보면 지배계급의 문법(뼈대)에 피지배계급 언어가 살(어휘정도)정도 붙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신라어에서도 고구려어의 흔적이 간혹 보이기는 하는데 문장 차원은 아니고 어휘 정도 있음
독일어 조상은 수에비바이에른어가 아니라 고대 작센어라는 사실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