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방언은 발음만 다른 게 아니라 어휘도 다르고 문법도 다르다던데
보통화를 자막으로 쓰면 타 방언권에서도 이해하는 이유가 뭐임?
익명(123.108)
2017-12-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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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방언으로 배우지는 않으니까
한국도 실제 말로 할 때 언어는 전국이 달라도 인터넷상에서 글로 쓸 때는 일부 일베충 메갈 손투리 이런 거 말고는 다 비슷하게 쓰잖아. 저기도 비슷한거임.
광동어 제외하면 표기법이 표준화된 방언도 없음. 광동어조차 똑같은 말에 다른 표기가 존재하는 경우 많음 唔使客氣 唔駛客氣 唔洗客氣
말하고 듣기가 안 될 뿐이지 글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는 건가 그럼
근래엔 방언이 점차 소멸된다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더군.
내가 중국어방언 구사자가 아니라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전에 다른 중국인(모어가 조주화인) 사람에게 물어본 바로는, 조주어를 한자로 적을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다고 했음. ㅇㅇㅇㅇ 말처럼 우리도 사투리를 글로 그대로 적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 게다가 쟤들은 표음문자가 아니다보니 사투리를 적으려면 사투리용 한자를 새로 만들어야 함. 그러느니 모두에게 통용되는 백화문식으로 글을 쓰는 거임. 얘들은 고대부터 문어랑 구어랑 분리되어있던 전통이 매우 길어서(한문/만다린) 지금도 딱히 그거에 대해 불만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음.
그래서 내가 걍 한자없이 병음으로 글 쓰면 안 됨?이라고 물어봤더니, 그러면 글을 알아볼 수가 없다고 했음. 이건 동음이의어 존나 많은 중국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표의문자를 버릴 수가 없는 이유기도 함. 보통화 할 수 없는 틀딱들은 한자 읽어서라도 뜻 파악을 해야하니까.
아 그리고 홍콩하고 광동애들 빼고는 자기네 방언 쪽팔리고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젊은 애들은 방언을 안쓰려고 함. 한 30년 지나면 한자 없애버리고 병음으로 의사소통해도 될 지도 모름.
어느 지나어파 언어든 지기들 언어 전용의 한자로 적을 수 있음. 다만, 광동말은 홍콩의 관련 식민당국에서 꾸준히 광동말 그대로 적을 수 있게, 광동한자들을 정리하고 표준화작업까지 시켜서, 보통화로 된 글 따로, 광동말로 된 글 따로 책을 얼마든지 찍을 수 있게 되었지. 홍콩에서는 보통화로 된 글을 흔히 중문 (中文)이라 부르는데, 이게 광동말은 아니고, 정식으로 신문, 시사주간지, 전문서적, 공공장소 안내문 등을 쓰고 인쇄할 때 널리 쓰임. (광동말로 된 글들은 연예잡지, 어린이도서, 만화, 댓글, 소설 등에서 쓰이고.)
즉, 광동말과 중문 이 두 가지 언어를 쓰는 양층언어현상이 생기는 건데, 홍콩애들에게 물어보면, 광동말도 광동말이고, 중문도 광동말이라 여겨서 그닥 중문에 대해 거부감이 안 든다고 해, 광동말 그대로 적는 건 informal이고, 중문으로 적는 건 formal이라면서. 그래도 신문기사나 광고글을 광동말 그대로 인쇄하기도 해. 물론, 중문은 자기들의 입말이 아니니,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국어시간에 차근차근 읽고 쓰는 법을 배움. 중문이 광동말이 아니라고 해도, 2천년 전의 고대언어 한문보다는 훨씬 이해가 쉬워서, 어려움 없이 배울 수 있다지. 단, 그 중문을 광동말 발음으로 읽고 쓰며 배움. 물론, 로마자로 광동말 발음을 쳐서 한자로 변환시킬 수도 있음.
그런데, 광동말 정도나 되니까 광동한자까지 따로 만들어가며 자유자재로 써나갈 수 있는데, 객가말은 객가한자로 적기도 하지만, 객가말로 적는 객가말 로마자도 있음. 민남말은 민남한자가 최근까지 표준화가 되지 못 하는 바람에, 활발하게 쓰이지 못 했고, 대신 민남말로 로마자를 적어서 소설, 성경 등에서 많이 쓰였음.
물론, 객가말 발음으로, 또는 민남말 발음으로 보통화로 된 글을 읽어나갈 수는 있지.
알아볼 수 없단 건 구어 그대로 써도 못 알아본단 거? 아님 글로 수준 높은 대화를 못 한 단 거?
아예 구어 그대로 써도 못 알아본다는 뜻.
적절한 띄어쓰기 체계나 문장부호 그런 거 도입해도?
자기들 언어 전용의 한자로 구어 그대로 적은 글은 그럭저럭 어떻게든 읽어나갈 수 있는데, 자기들 언어를 로마자로 적는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해놓지 못한 경우는, 자기들이 일단 어릴 때 로마자로 적고 읽는 방법을 학교에서도 전혀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로마자로 된 글들이라 해도 죄다 보통화 발음뿐이니까.) 로마자로 된 자기모어의 글들을 보면 많이 당황해한다는 거지.
물론, 민남말 화자랑 객가말 화자들은 자기들의 로마자 표기를 아주 잘 써먹고 있기는 해. 그게 최선이라고 여겼을지 몰라도, 민남/객가 한자로 글을 쓰기도 하고, 로마자로 쓰기도 하고. 조주말은 조주한자로 적는데, 조주말이 쓰이는 광동성 일부지역은 광동성이라, 학교에서는 오로지 보통화로만 수업하고, 보통화로 된 글들만 읽도록 강요함. (하지만 보통화로 된 글들이라 해도, 조주말 발음으로 읽을 수 있음, 보통화 포기자도.) 조주한자로 조주말을 적을 수 없다는 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배워보지 않았으니까 그리 말하는 거.
정작 태국에서는 조주어사용/ 광동어사용 화교학교들이 비교적 많이 있어서, 보통화를 몰라도 조주말 또는 광동말을 잘 한다지, 태국말이랑 같이, 그 학교들을 다니면.
니 말 듣고보니 걔가 한자로 조주화를 쓸 수 없다고 말한건 걔가 농민공 출신에다가 빡대가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함.
역시 문맹은 글 자체보단 교육과 관련이 깊단 말이지
그건 아님. 농민공도 한자 읽을 수 있지. 신문 정도는 읽는다고. 다만, 학교에서 조주말을 읽고 쓰는 방법을 안 가르쳤고, 집 바깥에서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는데다, 조주말로 된 책 자체가 없지, 지나 관련당국의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보통화 only 사용정책 때문에.
아 나 완전 문맹 말한 거 아닌데... 다른 용어 써야 하나?
Πι/ 나 너에게 말한 거 아니었어.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