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드라마인데, 포르투갈말이 아닌 스페인말로 더빙되어있음, 수출판이라고 해서. 


따분하기만 한 내 일상에서, 난 막장드라마를 보며 아주 인생의 화끈함을 느끼고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내 맘에 드는 막장드라마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님. 요새는 한국것들도 괜찮은 막장드라마가 잘 안 보여, 아주 아쉽게도.


어쨌든, 이 드라마의 이름은 룩스 앤 에센스 (포르투갈말제목 Fina Estampa, 영어제목 Looks & Essence)임. 첫화부터는 좀 따분하다 싶었는데, 지금은 진도가 잘 나가는 바람에, 몰입도 잘 됨.


여주인공이 거의 과부로 세 아이를 키우고 15년을 버틴 아줌마야. 남편은 갑자기 실종되어서 나중에는 사망신고까지 했고.


그렇게 가난한 와중에도 수리공으로 일하고 돈을 모아 식당까지 차리고 그리 살았는데, 로또를 맞음.


물론, 의대생인 작은아들은 자기 집이 가난해서 창피하다며 가출하기도 함.


큰아들 부부는 자기 집에서 같이 사는데, 며느리년이 손자가 아기 때 돈 많은 남자가 더 좋다며, 아기를 버리고 가버림. 그래서 그 손자를 여주인공이 키워주고. 


그런데, 그 큰며느리년이, 손자가 초딩이 되니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지. 권투선수인 새남편과 이제 집안이 살만해진 전남편 사이에서 양다리!


게다가 남편이 갑자기 나타나서 같이 살자고 조르는데, 여주인공은 당신 때문에 내가 얼마나 가랭이가 찢어지도록 살아왔는지 아냐며, 개소리 ㄴㄴ라고 외치지.


의대생 작은아들은 여친이랑 빠구리 떠서 임신을 하는데, 평소에 여주인공을 가난하다고 깔보던 그 여친의 엄마아빠랑 엄청 다툼. 작은아들은 아빠노릇 할 준비가 전혀 안 되어있고, 파티마의 성모님을 따르는 여주인공은 낙태는 절대 안 된다며, 내 손주라 더더욱 포기하기 싫다며, 아들의 여친에게 차라리 자기 집에서 같이 살자, 우선은 대학은 졸업해야 하지 않냐고 설득해. 


그래서 여친은 엄마의 반대를 무릎쓰고 여주인공의 집에 가는 와중에 오토바이에 부딪혀 병원에 실려가는데...


뱃속의 아이가 무사한지 아닌지 내일 새벽에 봐야 알 수 있음.


예고편을 보니까, 여친의 엄마가 "딸도 아기가 태어나는 걸 바라지 않았을 거예요. 잘된 일이죠." 이리 말하니까, 여주인공이 어떻게 그리 잔인한 생각을 할 수 있냐, 너가 사람이냐며, 아주 싸대기를 풀스윙으로 쳐버림.


참고로, 로또를 맞아서 부자동네의 아주 넓은 집으로 이사갔는데, 하필 옆집이 작은아들 여친의 집임. ㅎㅎ


이 드라마를 방송대학티비 (OUN)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 2시에 틀어주니까, 꼭 보셈. 나 살다살다 이리 화끈한 막장은 처음 봄! 어느 남녀든 틈만 나면 입 맞추고 물고 빨고 쪽쪽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