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 하나만 놓고 보지.


『禮記・學記』相說以解。 *saŋ.lot.lɨʔ.ɡˤreʔ(서로 설명하여 이해하다)


『左傳・宣四年』宰夫解黿。*tsˤɨʔ.pa.kˤreʔ.ŋon(재부가 자라를 가르다)


『竹書紀年』西征于青鳥所解。*sˤɨl.teŋ.ɢʷa.skʰˤeŋ.tˤɨwʔ.sŋraʔ.kˤres(서쪽으로 정벌하고 청조에 이르러 쉬었도다)


『左傳・僖二十八年』使曰:以曹爲解。*lɨʔ.sdˤu.ɢʷal.ɡˤres(조나라를 돌파구로 마련하다)


'解'는 이와 같이 네 독음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중국어만 해도, 첫번째 동사 의미는 瞭解 liao3 jie3에서 볼 수 있듯, 가르다란 뜻을 지녔던 독음과 구분을 하지 않게 되는 등의 혼란이 벌어짐.


한국어? 저런 거 모두 무시하고 오직 'ㅎㆎ > 해'로 읽어왔지... 독음의 차이까지 나타내주지 못하는 표의문자의 한계로 인해 '字≠詞'란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벌어진 일인 듯.



뭐... 영어처럼 1066년을 거치고 중세시절을 넘어가면서 GVS+고립어화 된 경우도 있는 걸 보면, 생각할 것이 여럿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