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SF적 상상력에 의거하면, 몇 백년이나 몇 천년이 지나 인류는 정신적으로 몇 차원이나 성숙해지고 진화함.

가족이라는 종속적 개념이 없어지고 사람들간의 자발적인 공동체가 중요시되고 있는 시대. 혈족을 나타내기 위한 표식에 불과했던 성이라는 건 사라지고, 이름만이 존재하는 거임.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것.

이름만 존재하는 대신, 중복을 방지하고자 글자수 제한이 없어져 네 글자 다섯 글자, 그 이상까지도 가능함.

예시
현재 시대의 이름) 김민수
미래 시대의 이름) 민수온새미로

한자든 순우리말이든 뭐든 조합해서 짓는 게 보편화됐다고 보면 될 듯. 부를 때는 알아서 부르고. 예를 들어 순우리말 ‘온새미로’가 조합된 ‘민수온새미로’는 ‘민수온 새미로’라고 분리해서 ‘민수온’이라 부를 수도, ‘새미로’라고 부를 수도 있음. 개인의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