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字의 고유어로 볼 수 있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그런데 글씨는 명사가 동사와 결합된 통사적 합성어인 *글쓰다(그 자체로는 없는 단어)에 접미사 -이가 붙은 파생어이므로 (내훈 1475), 실질 형태소로서 字를 의미하는 고유어는 없었던 걸로 보이고, 이로부터 字에 해당하는 단어가 어근으로서 지위를 얻을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는 걸 추론할 수 있고, 한편, 고유어 '글'은 文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字의 의미도 겸하는데 (字를 의미하는 예: 한글), 이런 사실에 비춰보면 한국어에서는 字를 文과 구분하지 않아왔다고 봐도 되는 건가.
한국어에서는 文과 字를 구분하지 않았던 건가?
익명(116.126)
2018-01-13 18:06
추천 0
댓글 5
다른 게시글
-
'꿀-'은 접두사고 '-잼'은 접미사인 건가? [1]익명(49.142) | 18.01.13추천 0
-
"~을 그레잇 하다" [4]익명(49.142) | 18.01.13추천 0
-
'제세동기'를 '심장충격기'로 순화해서 쓰고 있던데 [13]익명(49.142) | 18.01.13추천 0
-
한국 CF에서 가타카나 보이니까 느낌이 묘하네 [3]익명(49.142) | 18.01.13추천 0
-
한국어에서 '교자'는 만두 그 자체인가 아니면 만두 종류 중 하나인가? [6]익명(49.142) | 18.01.13추천 0
-
조선어학회는 왜 한'글' 학회로 이름을 바꾼 걸까익명(49.142) | 18.01.13추천 0
-
방금 두 귀로 들은 한국어 음성 변화 [4]++(nightingalelovesong) | 18.01.13추천 0
-
'하느니라' '하노라' '하도다'가 해라체임?익명(49.142) | 18.01.13추천 0
-
한/글에선 "잘라내기" "붙여넣기"가 아니네. [3]익명(49.142) | 18.01.13추천 0
-
ng를 ング로 표기하는 건 19세기 사람들은 진짜 그렇게 들어서일까 [5]++(nightingalelovesong) | 18.01.13추천 0
1475년에도 글을 字란 뜻으로 썼음?
음.. 그러니까 글이든 글씨든 글월이든 뭐가 됐든 文과 字를 언어생활에서 철저하게 별도로 구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게 본문의 요지임. 왜 이런 추측을 하게 됐냐면 국어사전에선 언문(諺文)을 '한글(세종이 만든 고유 문자)'로 정의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언문이란 게 글자만 지칭했던 게 아니고 한글로 쓴 서찰, 일기 등까지 포함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
본문에서 文은 문장 아니면 글을 의미, 字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 완성된 문자 하나를 의미
혹시 당대 사람들은 걍 文이란 뜻으로 쓴 걸 요즘 와서 오해한 건 아닐까
음 또 답은 고문헌으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