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빌어먹을 입성의 상실

 어지간한 평상거성의 글자들은 그래도 『광운』에 입각해 발음하면 얼추 맞기라도 한데, '입성'만큼은 규칙성이 정말 불투명. 그나마 일찍 익혔던 규칙중 하나가 '유성저지음 성모인 입성자 > 현대중국어 양평'이었는데... 예외가 미칠정도로 넘침 -ㅅ-


 가령 或 ɦwək이면 내 머릿속 규칙상 *huo2여야 했는데, 알고보니 huo4;;; '曝' buk 같은 경우도 규칙상으론 *bu2여야 하는데, 알고보니 pu4.


 또 하나의 규칙 중 하나는 '향음 성모인 입성자 > 현대중국어 거성'인데... 와아... 이마저 불규칙이 넘치고 흐름;


 辱 ɲɰok이면 내 머릿속 규칙상 *ru4일것 같은데, 알고보니 ru3이질 않나, 膜 mαk도 내 머릿속 규칙상은 *mo4여야 하되, 실상은 mo2...


 이런 문제가 넘치다 보니, 현대중국어의 성조 중 내 머리로 가장 숙지하기 어려운 글자들은 대체로 입성자들. 더 중요한 것은, 상기한 유서저지음+향음 성모를 제외하고는 정말 규칙성이 없다시피임;;;


 2. '다음자' 문제

『광운』과 『집운』을 모두 참고하면, 글자 하나가 십수개의 다른 복수독음을 지닌 바가 있기도 하지.(가령, '辟'는 『집운』에서 총 반절이 14개) 시대적인 변화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다음자에 대해선 사실 Mandarin도 한국어도 모두 왜곡시켜서 전승한 경우가 넘치고 흐름. 대륙 보통화 한정으로 짜증스러운걸 제시한다면,


 滑는 동사로 '미끄러지다'란 뜻을 지닐 땐 hua2(한국어론 '활'), 익살맞다란 의미를 지닌 '滑稽'일 땐 대만국어는 여전히 gu3(ji1. 한국한자음 '골계')인데, 대륙 보통화는 이미 독음을 hua2와 합쳐버리곤 hua2ji1로 읽지.

 또한, '更'은 한국어로도 동사면 '경', 부사이면 '갱(<ᄀᆡᇰ)'으로 읽음이 중세한국어 이래 규칙. 중국어로는 보통화에서도 각각 geng1 geng4으로 나뉘어지되, 어휘 단위로 들어가면 안 지키기도 함. 대표적인 어휘가 '更生'인데, 대만국어일 시엔 geng4 sheng1으로 잘 지키는데, 대륙 보통화는 현재 geng1sheng1으로 바꾸어버림... 그걸 이해 못해서인가, 일본에서 많이 사용된 중일사전인 『現代漢日辞海』에선, '更生' 항목의 첫번째 의미를 '生まれ変わる'라는 해괴한 해석을 하기도.


 3. Analogy...

 진짜 한자가 존재하는 지역에선 피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지. 『광운』에서도 이미 등장했을 정도니. 역시나 성조 한정으로만 예시를 들면,


 誘 jɨw는 원래 有韻으로 상성자이니, *you3로 읽음이 정칙일텐데, 뚱딴지 같이 you4로 읽음; 아무래도 자주 사용되는 秀 sɰɨw(宥韻)가 거성이니 거기에 근거해 추정되었겠지.

 値 ɖɰɨ는 원래 志韻으로 거성이니깐, *zhi4로 읽어야 하는 줄로 이해했음. 그런데 뚱딴지 같이 zhi2... 100% 直 ɖɰɨk > zhi2에 근거한 유추. 『집운』에서 이미 등장한걸 보니, 이 유추의 역사는 좀 오래된 듯.


 이 외에도 이가 갈리는 경우는 많되, 그냥 이 정도. 입성문제를 제외할 시, 한자 문화권에서 완전히 면키 어려운 문제들과 연관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