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일본어 neko (옛날에는 nekoma), 오키나와어 mayaa, 미야코어 mayu, 아이누어 cápe, meko.
현재의 주류설은 일본어의 n으로 시작하는 형태와 류큐 제어의 m으로 시작하는 형태를 별개로 보고,
일본어 모음 e가 *ia 등에서 기원했으므로 ne < *nia와 같은 의성어 어원이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나는 일본어 neko의 앞부분이 오키나와어 mayaa (< 류큐 조어 *maja)와 마찬가지로 *maja에서 왔다고 생각함.
여기 대한 근거로

(1) 일본어 차용임이 명백한 아이누어 meko와 같이 일본어에서도 m으로 시작하는 형태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있음
(2) 아이누어 형태 (cápe~cappe ?< *Car-pe \"scatter-NMLZ\")가 일본어의 번역 차용(calque)이거나 그 반대일 가능성이 있음

(2)는 일본어에서 \"흩뜨리다(to scatter)\"와 대응할 만한 단어로 mayôp- < *majU-ap-이 있으며 이것이 *maja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1)과 마찬가지로 *maja를 (아이누어의 현재까지 자료가 전해지는 방언들과 비교적 거리가 먼 남서쪽에서 쓰였을)
류큐 제어의 독자적인 개신(innovation)으로 볼 수 없게 하는 근거가 됨

한편, 일본어에서 *maja > *mja > *nia > ne와 같은 변화를 상정하는 데는 좋은 근거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일본어의 몇몇 단어들에서 나타나는 어두 m~n 교체를 설명할 방법이 여태까지는 없었다는 것임
4음절 또는 그 이상의 길이를 가진 일본·류큐 조어 단어들에서 제1음절 모음이 탈락했다고 보면 많은 것들이 설명된다
(류큐 제어의 형태들은 *majV에서 나와서 4음절 미만, 일본어 어형은 끝에 kô \"새끼\"의 원형이 붙어서 총 4음절)

또 götö-처럼 고대 일본어에서 (소위 secondary media라고 하는) g, z, d, b로 시작하는 드문 단어들의 어원을 설명하기에도 용이함
(예를 들면 götö- \"같다\" < \"없다-다름\", 이 어원설은 사실 일본·류큐 조어에서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앞에 붙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중요)

길이를 변화의 조건으로 봐야 하는 것은 류큐 제어에 속하는 미야코어 타라마 방언이 \"고양이\"에 대해 nika를 가지는 것이 결정적임
일본어로부터의 늦은 차용으로 보기에는 좀 그런 것이 -ka가 미야코어 고유의 지소(diminutive) 접미사이기 때문에
류큐 조어 *ne-ka에서 왔다고 보는 편이 더 바람직함

한편, 이러한 방식의 재구는 류큐 제어를 제외한 일본어가 단일 계통이 아님을 강력하게 시사하게 된다
그러니까 어족의 수많은 갈래들 중 한 갈래가 류큐 제어이고 나머지를 묶어서 우리는 여태까지 \'일본어\'라는 단일 언어인 것처럼 불러왔다는 뜻이다
(생물 분류학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를 빌려오자면 \'측계통paraphyletic\'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