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이려고 \'상용화된다\'고 적었지만 사실 언제쯤 \'수준 높은 번역가\'분들 정도의 실력을 갖춘 번역기를 볼 수 있을 지 장담할 순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그 이유는 보통들 이야기하시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들 이야기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전 이미 기술적 조건은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알파고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듯 계산 능력이 이미 충분히 빠르고 복잡한 것도 처리 가능해졌다는 것이고
하나는 컴퓨터로 인간의 사고 과정을 모방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신경망이 처리되는 걸 보면 보다 많은 조건과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고려되고 처리될 수 있게 된 걸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 조건이 갖춰졌는데 왜 상용화가 안 되나?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양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갖추는 건 상용화의 시작일 뿐이고 대개의 프로그램들이 그렇듯 꾸준히 오류를 바로 잡고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할 겁니다.
꾸준히 신조어나 표현들을 추가하고
잘못되거나 어색한 번역을 매꾸는 일을 해줄 실력 있는 여러 언어의 전문가들을 모으고 지원해줘야 합니다. (최소한, 실력 있는 영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전문가들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임용하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있었던 국민 청원, \'번역청을 설립하라\'의 청원 참여수를 보면 덜 알려져서 그런 지 관심이 없기 때문인지 기계 번역의 상용화는 아직 멀어만 보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81822?page=3
일본의 국제 경쟁력의 토대로서 번역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충분히 합리적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왜 일본 만큼 번역을 활용하지 않는 걸까요. 못하는 건가요?
못하는 거라면 그 이유는 어차피 그렇게 번역해봤자 읽는 사람도 얼마 없기 때문인가요?
최신의 학문을 번역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번역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각자 관심 있는 내용을 번역해 읽도록 하면 너도나도 외국 자료를 공부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너무 낭비가 심해서 그런 거라면 지금이야말로 번역에 있어서 혁신을 이룰 때가 온 거 같다는 겁니다.
기업에 맡겨두기엔 너무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우리 사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번역과 기계번역,
학문, 기술, 문화, 소통의 장벽을 아예 제거하며 기업 차원에서의 세계화를 넘어선 제2의 진정한 세계화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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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번역의 가능성을 회의하시는 분들의 여러 주장에 관한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1. \'구글 번역을 총괄하는 연구원이 기계가 인간 번역가보다 나을 순 없을 거라 그랬다.\'
저도 그 분의 인터뷰를 읽어봤지만 너무 답답했습니다.
번역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표정이니 제스처니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애초에 그 분은 음성 인식 분야에 보다 전문적인 분이던데 그래서 자꾸 이야기가 그쪽으로 흐르는 건지.
또 \'사람의 말은 표정이나 어투에 따라서도 의미가 달라진다며 그런 걸 기계가 파악할 수 있겠느냐\'고 그러던데 애초에 사람 중에도 눈치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물론 눈치 빠른 사람도 많지요. 그 사람들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시행착오\' 아니겠습니까? 극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선 긍정의 의미를 가진 제스처 가운데 다른 나라에선 심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제스처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에 문화와 맥락을 담아 대화를 나눈다구요? 컴퓨터는 왜 못합니까? 왜 못하는 지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애매하고 막연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에선 자율주행차니 알파고니 전쟁 로봇이니 기를 쓰고 연구하고 있죠.
2. \'지금 구글 번역기나 네이버 번역기를 써봐라 형편 없다.\'
공감하실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하는데 문장을 어떻게 써서 번역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정말 크게 달라집니다. 띄어쓰기나 콤마의 사용여부도 굉장히 중요하고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의 배치 순서도 영향을 줍니다.
어떤 문장을 번역시켰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기계 번역의 한계 때문인가 하면 그렇지 않은 거 같습니다.
기계 번역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할 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이런 건 어떨까요.
우리가 검색할 때 오타가 있거나 잘못 표기하거나 할 때 바로 잡아주거나 \'추천\'의 형태로 검색어를 제안해주죠.
문장의 형태로 검색할 때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 아닌 경우 표현까지 제안해주고요.
문법 검사기는 어떤가요. 더 나아가서 영어의 콜로케이션처럼 한국어로 첨삭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과연 불가능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기능이 번역 과정 중에 포함된다면 어떨까요. 오문과 비문을 바로 잡는 겁니다. 바로 잡은 다음 번역하는 거죠.
물론 전 그런 오문이나 비문까지도 데이터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긴 합니다.
다만 비문과 오문을 바로 잡기 위한 데이터가 오히려 버그를 만들어낼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만약 그렇다면 애초에 문장을 다듬어주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러는 중에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구요? 전 적어도 사람이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다\'는 정도의 수준은 컴퓨터가 모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 개떡을 찰떡으로 만들기까지 거치는 생각 과정을 컴퓨터로 구현할 수 없을까요? 전 가능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문해력이 뛰어난 편인 사람의 사고 과정을 구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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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계가 만족스럽게 번역하고 통역해줘도
어느 언어든 적어도 하나 정도는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필요가 있다기보다 그러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한국어의 문법이나 역사를 많이 공부해도 다른 언어와의 비교를 통해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게 분명히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런 효과는 영어 같이 차이가 두드러지는 언어를 공부할 때 보다 극적인 거 같습니다.
게다가 현재 영어가 가진 국제적 지위나 전망을 고려하면 더더욱 영어는 공부해두면 나쁜 것보단 좋은 게 더 많을 거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나중에 실시간 통역기까지 기술이 발전되고 그 통역기가 내 목소리까지 모사한다 해도 직접 자신의 육성으로 말하는 게 주는 특별함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통이라는 게 말이 아니라 편지나 채팅을 통해서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 그렇게 생각하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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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번역이 상용화됐을 때를 상상하면 정말 흥분됩니다.
영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전세계인이 일상과 삶을 공유하고 전 세계의 자료와 책과 논문과 문화 콘텐츠를 언어의 장벽 없이 활용하고
너무 환상적일 거 같습니다.
어서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적어도 제 생각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끼거나 아직 기술에 대해 회의감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탓인 지 멀게만 느껴집니다.
http://gall.dcinside.com/japanese/265282
차라리 강인공지능을 기다리는 게 더 빠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