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람거사 같은 분께 질문..
천국의 계단(61.248)
2005-03-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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畓은 신라시대 장적에서부터 보이는 한국만의 글자이오. 회의의 방식을 채택했으며, 沓과 모습이 같아서 그런 발음이 적용되었다고 추측되오.
乙은 이두나 향찰 표기로부터 이미 ㄹ받침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소. 온돌에 대해서는 실제로 햏과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구료. 하지만 확실하진 않소.
그럼 중국이나 일본에선 논밭의 구별은 없소? 대략 물이 많은 밭이란 의미로 논의 의미가 된 것 아니오? 乙이 ㄹ받침으로 보이는데, 당시 ㄹ음가를 인식했다는 말? 그리고 한글의 ㄹ과 상당히 흡사하게 생겼는데....(ㄹ이 받침으로 올 시 휘갈겨 쓰면 乙처럼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글의 자음 ㄹ과는 무슨 관계요?
중국과 일본에도 구분이 있다고 들었소. 지난 학기에 수업을 들었는데, 지금은 까먹었소. 어느 정도 음운적인 인식이 있었으니까 ㄹ을 구분해 낼 수 있었던 것 아니겠소. 실제로 김완진 선생은 <해례본>의 해석은 창제 후에 덧씌워진 것이고, 본래의 ㄹ은 이두에 사용되는 乙에서 왔다고 주장하였소.
덧씌워진? 그렇다면 그 김완진씨는 해례본이 말짱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오? 결국 끼워맞추기식 해석? 한글이 발음시의 입모양과 목구멍, 혀의 상형이라는게 후대에 거짓말로 끼워맞춘 것이오? 현대에 와서 실제로 첨단장비를 동원하여 검증해 본 결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걸로 아는데.... 이건 고람거사햏이 전에 말하던 바대로 우연인 것이오? 고람거사햏도 김완진씨랑 같은 생각? 그리고 ㄹ은 乙보다 어렵고 붓글에 어울리지 않게 각이져 있어, 형태상으로 볼 때 ㄹ이 乙에서 왔다는 얘기보다 ㄹ이 乙(새 을 자와는 관계없이)로 변한 게 더 타당한 듯 보이는데? 이쯤되면 소설 한편 써도 될 만한 소잿거리요?
ㄹ이 세종 이전에 있었다는 증거가 없고, 그 이전의 구어형식을 반영한 표기(구결, 이두 등)에서도 ㄹ과 같은 것은 없소. 김완진 선생의 생각에 있어, 몇 가지에는 억지가 섞인 것 같고(ㆍ), 일부에 대해서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오. 특히 ㄹ, ㅂ에 관한 논의에 대해서는 한번 쯤 생각해 볼 수는 있소. 구체적인 것은 <음운과 문자>라는 김완진 선생의 논문집을 보면 되오.
한글이 세종 독단으로 창제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오. 그러나, 아무런 기반도 없이 갑자기 문자가 나타난다는 것은 기이한일이기에, 그러한 의문이 생기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보오.(현재 근거가 있는가 없는가는 둘째치고)
세종 이전의 서사체계(특히 구결자)와 한글이 관계가 있으리라는 추측은 지금도 학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안되고 있는 중이오. 소햏 또한 일단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겠소.
일본어에서 밭은 '하타케(畑)' 논은 '다(田)' 또는 '담보'(한자로는 田んぼ 이렇게 적어야 하나 까먹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