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書·列傳二十九·蕭子顯』
高祖雅愛子顯才,又嘉其容止吐納,每御筵侍坐,偏顧訪焉。
嘗從容謂子顯曰:「我造《通史》,此書若成,眾史可廢。」
子顯對曰:「仲尼贊《易》道,黜《八索》,述職方,除《九丘》,聖製符同,復在茲日。」
고조는 자현(子顯)의 재능을 대단히 좋아하였고, 또한 그의 용모와 언행을 좋아하였기에, 황실 술자리에 앉았을 때마다 그에게 고개를 돌려 물어보았다.
일찍이 조용히 자현에게 물어 말하기를: '내 『통사』를 만드려고 하는데, 이 책이 만약 완성되면, 다른 역사서들은 폐기되겠지.'
자현이 대답해 말하기를: '중니(=孔丘)는 『주역』의 도리를 찬미하였고, 『팔색』을 버렸지요. 또한 직방이란 관직을 논하면서도 『구구』란 책은 배제하였습니다. 폐하의 편제안은 이와 부합하여 같사오니, 또한 오늘날에 있게 되겠지요.'
고조=蕭衍=梁武帝, 자현=蕭子顯.
『양서』를 읽다가 발견한건 아니고, 청나라 때의 정리서인 『南朝梁會要』를 괜히 넘겨보다가 발견한 문장.
댓글 0